바람이 툭…동백이 투두둑…봄인가
학동 동백림의 야생 동백무리들이 한려수도의 봄 기운을 받으며 수줍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학동에서 해금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곳곳에는 학동 동백림을 비롯해
거제시가 가로수로 조성한 동백꽃길에서 상큼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남해안으로 떠나자
늦겨울의 추위를 녹이며 남해 바다 저멀리에서 봄기운이 불어오고 있다.
요즘 남해안을 찾아가면 예년에 비해 일찍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동백꽃의 봄소식과
겨우내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는 남해 바다의 따사로운 풍광과 마주한다.
특히 다도해와 한려수도를 끼고 있는 경남의 통영시과 거제시, 사천시, 남해군,
전남의 여수시, 고흥군, 장흥군 등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일대는 그 자체가 청정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이다.
경남도청 문화관광과와 전남도청 관광진흥과가 추천하는 남해안 별미여행지를 찾아나선다.
통영 한산대첩기념공원과 도다리쑥국
망일봉 올라 한려수도 한눈에, 어린쑥 넣은 도다리쑥국 향긋
다도해의 경관이 빼어난 통영은 비록 작은 섬이지만 한산대첩의 고장답게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많다.
또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비롯해 시인 유치환 김춘수, 소설가 박경리 김용익, 화가 전혁림 등
뛰어난 예술인들을 배출한 예향이기도 하다.
통영 8경을 비롯해 바다를 끼고 미륵도를 도는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가 손꼽히지만,
최근 통영의 동쪽 망일봉 자락에 조성된 한산대첩기념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공원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그림같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해안을 따라 산책로도 잘 다듬어져 바다를 바라보며 가벼운 트래킹 코스로 나무람이 없다.
통영은 굴과 충무김밥도 유명하지만 도다리쑥국이 늦겨울과 봄철의 별미.
특히 일년내내 여러 종류의 싱싱한 수산물이 오르내리는 통영의 중앙활어시장 주변에는
원조충무김밥집과 도다리쑥국, 활어회 전문식당들이 즐비하다.
37년 전통의 동광식당(055-644-1112)은 복지리, 복매운탕, 복수육 등
생졸복을 이용한 복요리가 주메뉴이지만 볼락매운탕과 도다리쑥국, 생대구탕도 인기가 높은 맛집.
도다리쑥국은 봄에 많이 나는 도다리에 인근 사량도에서 겨울땅을 뚫고 싹이 오른 어린 쑥으로 국을 끓여 향이 좋다.
통영시 관광진흥과 (055)645-0101. 관광안내소 (055)650-5375~8
남해군 죽방림과 물메기찜·국
멸치잡이 어업인 죽방림 신기, 술안주·해장국에 물메기 최고
남해는 크고 작은 바다와 산, 이국적 풍경 등이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도 천혜의 관광휴양도시로 손꼽힌다.
요즘 삼천포대교의 연륙교를 지나 남해군으로 접어들어 남해읍으로 가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봄기운이 불어오는 남해 바다의 한가로운 풍광과 만난다.
특히 창선교를 건너면서 다리 양편에는 바다에 굵은 나무를 촘촘히 박아
해류를 이용해 멸치잡이를 잡는 원시어업인 죽방림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봄철과 가을철이면 소문난 죽방림 멸치를 잡는데
4~5월과 8~9월에 싱싱한 멸치회를 즐길 수 있다.
창선교를 건너 오른편 해안도로를 따라 남해읍까지 가는 8~10킬로미터 포장길은
죽방림을 비롯해 장구섬, 농가섬 등이 그림같이 어우러진 남해안의 풍광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남해에는 요즘 물메기가 많이 나는데
말려서 찜과 국을 끓여 먹는데 남해 사람들은 겨울철 술안주와 해장국으로 최고로 친다.
포구마을마다 물메기요리를 내놓는 식당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데
남해군청 왼편의 대우식당(055-864-3649)이 소문난 곳.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601. 관광안내소 (055)863-4025.
거제시 해금강과 생대구탕
‘남해의 금강산’ 그림같은 절경, 제철 대구에 멍게비빔밥 군침
동백이 시화답게 요즘 거제에는 봄기운을 따라 동백이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특히 학동에서 해금강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동백 자생 군락지인 학동 동백림을 비롯해
시가 가로수로 조성한 동백꽃길을 달리면서 수줍은 동백의 개화를 만나볼 수 있는 관광 드라이브 코스.
또 몽돌이 바닷물에 쓸려 들려오는 몽돌해수욕장과 신선대, 바람의언덕 등
한려수도가 일궈낸 바다 풍경과 해안절경이 빼어나다.
여유가 있다면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 마을에서 유람선으로 십자동굴, 사자바위, 일월봉 등
남해의 금강산의 절경을 즐길 만하다.
거제시는 외포 앞바다에서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해온 덕에 겨울철에는 대구가 많이 잡히는데
외포를 비롯해 거제시 어디든지 대구탕과 대구지리, 대구찜 등 싱싱한 대구요리를 맛볼 수 있다.
도다리쑥국을 내놓는 식당도 더러 있다.
거제시청 근처에 있는 백만석(055-637-6660)은 대구요리뿐만 아니라
이 집에서 개발한 멍게비빔밥이 입소문난 별미집이다.
거제시 관광진흥과 (055)639-3253~4. 거제에코투어 (055)636-7909
여수 돌산대교 야경과 삼치회
향일암 일출보고 동백꽃 취해, 굴구이와 새조개·삼치회 별미
멋과 낭만의 섬 도시 여수는 이른 봄 동백꽃이 아름다운 오동도와 거문도, 백도, 금오도, 장군도 등
빼어난 섬들과 최고의 해맞이 명소인 향일암과 진남관, 은적암 등 볼거리가 넉넉하다.
여수시 남산동에서 돌산도를 잇는 길이 450미터 돌산대교를 건너
여수항이 내려다보이는 돌산공원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 오동도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일대를 운항하는 유람선의 한가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2000년부터 밤에 돌산대교와 돌산대교 준공탑,
진남관에 갖가지 색상의 조명시설을 설치해 야경의 낭만을 즐기려는 이들로 붐빈다.
늦겨울 여수시에는 굴구이와 새조개 샤브샤브, 삼치회 등이 별미로 손꼽히는데
시내에 봉황식당(061-653-7799)을 비롯해 일식집과 활어횟집에서 신선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여수시 관광문화과 (061)690-2036. 오동도 관광안내소 (061)664-8978.
그밖에 남해안 일대에는 일출과 일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의 창선·삼천포대교 연육교과
삼천포항의 횟집들,
전남 장흥군 회진면의 영화 <천년학> 촬영지인 이회진 해안도로와 새조개구이, 매생이국 등이
볼거리와 별미가 잘 어울리는 겨울철 여행지이다.
경남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전남 여수시/글·사진 정상영 기자 hani.co.kr
첫댓글 통영은 하도많이 갓네요ㅎ
먹거리 .구경거리도 많치요~^^
저는 아직 통영을 안가봤네요.
일본 원전 때문에 미루다보니 그리 됐군요..
글을 보니 멍게 비빔밥이 먹고 잪네요ㅋ~~
이러니 살이 안찌나 ㅋㅠㅠ
멍게비빔밥 상큼하니 좋지요.
지기님네 멍게젓갈도 있고요~^^
동백 아가씨
이미자씨 노래가사가 생각나는~~♡
종갓집 며느리 방송보니
이미자의 아씨가 나오더군요.
🎵옛날에 이길은 새색시 적에
말탄 님 따라서 시집 가던 길~ 🎶
산골아낙은 바다가 늘 그리운데 멍게 비빕밥 까지 ~~
꽃길따라 봄 맞이 떠나고 싶어지내요
여기 아시나요?
담양 소쇄원 다녀 오다가
들러서 식사하고 온 음식점 수려재
@민들레꿈(여 전주) 아 수려재도 다녀가셨군요
저희집에서 가까워서 선생님들과 자주가는곳 이예요
@산골아낙 (여 전남) 오호~
그렇군요.
언제 가게되면 함께 도란 도란 식사하면 줗겠어요~♡
@민들레꿈(여 전주) 네 더 맛있는데도 안내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