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7일, 삼육지역아동센터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 2회 천체관측 및 탐조 프로그램—새들과 노래하기, 하늘의 숨은 그림 찾기—을 진행했답니다.
한 두시간 바닷바람을 맞아도 끄덕없을 옷차림과 모자는 물론 핫팩을 챙겨주는 쎈스~~
3개조로 나누고 쌍안경과 필드스코프를 이용하여 철새를 탐사하고 10가지 이상의 철새를 구분하는 미션을 받았지요. 아동들은 필드스코프를 통해 새를 찍어 자신만의 사진으로 간직하기도 했고, 그 많은 새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초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
흰뺨검둥오리, (고개를 좌우로 저어서)저어새, (‘내가 왜 가리’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왜가리, 홍머리오리, 흰죽지오리, 백로,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물닭(중학생 새박사 강사님은 ‘워터치킨’이라고 부름), 혹부리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오리, 고방오리,논병아리....
우리 주변에 이렇게 많은 새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저녁에는 천체 관측 시간~~
태양계를 지나가는 수많은 운석들을—심지어 지구보다 더 큰 운석들을—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지구와 충돌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목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하였고(날씨가 좋아 줄무늬도 보임), 천체 망원경을 통해 겨울철의 대표적 별자리인 오리온 대성운을 볼 수 있었지요. 달이 없을 때를 시뮬레이션하여 달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요, 작년에는 뽀로로를 보며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많은 바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바다와 대양 이름도 한 번 알려주셨는데 우리 센터 아이들이 척척 맞추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졌어요). 가장 밝은 별 시리우스, ET 모양을 한 성단..아참, 혜성이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지요.
아동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의 반응도 열렬했지요. 한 번도 천체 망원경으로 달이든 천체든 관측해 본 적이 없는 부모님들이 조그만 구멍 속으로 펼쳐진 우주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새와 달을 포함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자연은 모두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존재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존재 이유가 있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센터의 아동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을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조화롭게 살아가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