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中年)사랑-05
"아~ 초희야. 미안해. 그런데 다음 머물 곳이 더 아름다운 곳이거든. Thunder Bay는 캐나다 군 시설과 병력이 좀 주둔해 있고 광산도 있고 호수도 있고, 해서 머물러도 좋은 곳이야. 그러니 지금 바로 출발해야 돼."
"예. 당신 뜻에 따르겠 어요."
뭐야! 이건 상황에 맞지 않은 대사 아닌가? 장 초희는 정말 이 기분 속에서 신혼 부부의 진솔한 느낌과 행동들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젊은 시절의 하지 못한 꿈같은 아름다운 신혼을 이제서야 맘껏 펼치고 싶었다. 지금은 부부 평등이네, 성 평등이네 그리고 페미니즘이네 하며 여성 상위에서 더 나아가 성 평등을 부르짖는 세상이 아닌가? 더구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한 장 초희가 요조 숙녀가 되어 다소곳하는 모습은 너무 행복에 겨운 노중년 여성의 또 다른 진솔한 아름다움이라 할 것이다. 이제 그들 둘의 대화 투는 완전 달라졌다. 부부의 대화로 전이 되었다.
그들이 룸 정리를 하고 10불 하나와 5불짜리 종이 돈 2장을 침대위에 올려 두고 나와 첵크 아웃에서 즐겁고 상쾌하게 인사를 받고 주며 떠난 시각은 12월 20일 아침 10시 50분이었다.
아직 완전히 코비드-19 펜데밐에서 풀려나지 않은 온타리오의 거리와 도로는 한적하였다. 그들은 아직 온타리오 주에 있었다. 바람은 거의 없었고 밤새 조금씩 내리던 눈도 그쳐 밝은 햇살이 두 사람의 장래를 축복하였다.
"여보~ 이 도로는 하이웨이라 하셨는데, 왜 차들이 많지 않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마도 아직 코비드-19 펜데밐 상황이라서 국경 출입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경제상황 또한 아직 겨우 반 정도 활성화 되어서 교통 량이 많지 않을 거야. 그래도 우리가 가고 있는 이 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도이야. 지금 우리는 길이가 동쪽 헬리팩스에서 서쪽 벤쿠버까지 7821km 인 Trans High Way를 가고 있는 거야."
"우와~ 우리가 역사적인 도로를 달리고 있네요 ㅎㅎㅎ. 멋져요."
장 초희와 제임스 리는 지금 나이를 잊고 청춘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그들의 말투가 젊은 부부의 사랑 가득 담긴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이거든. 하룻밤이 타인이라고 쳐 놓은 노년의 강 벽을 허물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여보 제임스~"
간 들어 지듯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부르자 제임스는 놀라 고개를 돌렸다. 행복한 미소를 가득 띈 예쁘장한 얼굴의 장 초희가 눈길을 맞추었다.
"당신 목소리는 너무 좋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목소리이거든요."
"엥! 목소리만?"
"아하하하~~~ 아니예요. 여보~. 당신의 모든 것이 좋아요."
"특히 우지가, 그지?"
"어머~ 당신, 야한 농담도 잘 하시네요. 좋아요 ㅎㅎㅎ. 그런데 당신 목소리는 굵으며 힘이있고 부드럽기도 하고 매력이 있어요."
"하하하~ 사모님, 뭘 먹고 싶은가요?"
"아~ 잘 물어보셨어요. 나 지금 당신 정액 먹고 싶어요."
"엥! 여기서?"
"오호호~ 지금 당장 요! 당신, 농담하는 것 아시잖아요. 그럼, 지금 차 세우고 카섹스 하실 수 있어요? ㅎㅎㅎ 농담이에요. 그런데 여보~"
"다 해 줄 테니 말해봐."
"저 우유 마시고 싶어요."
"그 말은 진담이겠지요. 내가 실수했어. 진작 먹고 마실 것 챙겨야 하는데... 가 아니고, 저어기 월마트 싸인이 보이네. 저기 가서 뭐 좀 삽시다. 오케이?"
그들은 우측에 보이는 월마트에 백신 접종 확인시키고 쉽게 들어가 돼지고기며 우유 쥬스 등 등 필요한 몇 가지들을 샀다. 차 안에 일회용 가스 버너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제임스는 때가 되면 눈 속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파티를 할 작정이었다. 라면과 빵은 있었지만 쌀로 밥 할 수는 없는 게 흠이었다.
그들은 먹고 마시면서 웃고 담소하며 재미있게 달렸다. 도로는 거의 비어 있었다. 그래도 갑작스럽게 도로를 가로 지르는 짐승들과 도로의 결빙 등을 조심하며 운전하였다.
"저 그런데요, 부모님과 가족은 한국에 계시지요?"
장 초희가 우유를 카튼 통째 들고 마시다 입을 닦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요. 불행하게도 아무도 없습니다. 아버님은 제가 10살 때 돌아 가셨고 어머님은 10년 전에 돌아 가셨습니다. 누님이 한 분 계시는데 매형과 조카와 그 가족들과 뉴질렌드에 살고 계십니다."
그는 목소리가 침울해 지며 다시 경어를 사용하였다. 분위기가 좀 어색하였다. 이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필요했다.
"여보~"
장 초희가 애처로운 목소리로 그를 부르며 왼손으로 그의 오른 손바닥을 잡았다.
"그런 줄은 짐작도 못했어요. 너무 힘들게 살아 오신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파요. 여보~ 이제는 제가 그 외로움을 다 달래 줄게요."
그는 고개를 돌려 잠깐 장 초희를 보고는 다시 전면을 향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장 초희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몰랐다.
"여보~ 당신, 담배 생각나시죠? 저기서 잠깐 쉬었다 가요. 저도 바람 좀 쐬고 싶어요. 호수가 얼었어요. 보세요."
"그래. 거의 다 왔으니 잠시 쉬었다 가도 돼. 나도 담배 좀 피워 야지 ㅎㅎㅎ."
"에이~ 진작 그러실거지. 어맛! 여보, 여기 좋아 보여요. 세워요! 세워!"
"ㅎㅎㅎ 초희야. 여긴 안돼. 저리로 돌아가서 호숫가 앞에 세우면 돼. 이 호수가 슈페리어 호수인데 저쪽에 국경이 있어.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
그들이 탄 차는 그야말로 망망대해 같은 얼어 붙은 호수가에 섰다.
설국 같은 눈세계는 환상 같았다.
"아하~~~ 여보! 설국에 우리가 있는 것 같아요. 저기 얼어붙은 호수면 보세요. 그리고 눈꽃 핀 나무들. 환상이예요. 환상."
놀라 소리치며 장 초희는 그 자리에서 뛰었다. 그러다 막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제임스에게 달려가 안겼다.
"아하항~ 여보~ 저 좀 꼭 안아주세요. 이렇게 멋진 광경을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본다는 것이 꿈만 같아요. 여보~ 제임스. 사랑해요."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중년의 행복한 모습이었다.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달라 질 수가 있는가? 노중년의 오웊이 그렇게 만들었다.
"자. 출발해야 해. 어서 와~"
하얀 눈밭 보기에 넋 나간 듯한 초희를 부르자 달려왔다.
"여보. 너무 멋져요. 죽기 전에 다시 이런 광경 볼 수 없겠죠? 너무 좋아요. 바람이 좀 불어도 당신이 옆에 있어서 바람과 추위를 다 막아주었고 부츠가 미끄러지지 않게 잘 인도해 주었어요. 이게 모두 당신 같아서 너무 좋아요."
장 초희는 차에 타며 기뻐서 소녀같이 막 이야기하였다.
"앞으로 더 좋은 곳들 많이 볼 텐데... 어떻게 다 말하지. 그게 걱정되네 ㅎㅎㅎ."
"어머~ 그래요?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만 곁에 있으면 다 말 할 수 있어요. 아~ 너무 좋고 행복해요. 여자들은 요, 이런 환상적 분위기에서는 뭐라도 할 수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라면 요."
그렇게 말하며 운전석에 앉은 제임스의 얼굴에 키스하였다.
그들은 딮키스를 하였다. 혀와 혀가 엉키는. 그러다 급기야 흥분한 초희의 손이 제임스의 아래로 내려와 더듬었다.
"오~ 초희야. 여기는 못해. 곧 호텔로 가자. 오케이?"
"ㅎㅎㅎ 예. 오케이 예요. 아~ 그런데..."
"왜? 무슨 일이야?"
"아이~ 여보. 나 아까 마신 우유가 잘 못되었는가 봐요. 설사가..."
"어이쿠. 우리 공주님. 큰일 났네. 밖으로 나가. 저쪽 나무 사이에서 자연 배설을 하면 돼. 내가 휴지와 물티슈 등을 준비할 테니."
"아이잉~ 그래도 어떡해요?"
"괜찮아. 준비되었으니 같이 가. 내가 옆에서 지키고 있을께. 오케이?"
"꼭 옆에 있을 거죠?"
그들 둘은 제임스가 앞에서 길을 만들어 가까운 숲속 뒤로 갔다.
"됐다. 여기서 맘껏 자연을 즐기며 배설의 기쁨을 느끼세요 ㅎㅎㅎ 나는 누가 오나 보며 저쪽에 있을테니."
"안돼욧! 여보, 제 옆에 있어줘요."
"오케이. 알았어. 옆에 있을 테니 빨리 볼 일 봐. 급하다며."
"예. 어디 가지마요."
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스키니 바지를 벗고 팬티를 내리고 똥을 누기 시작하였다. 눈과 같은 하얀 엉덩이가 따뜻해 보였다. 제임스는 초희 뒤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여보~ 휴지, 그리고 물티슈도 요."
"여기, 자."
초희는 엉덩이를 위로 올리고 휴지로 닦고 물티슈로 마지막 정리를 하였다. 초희가 일어나 옷을 추스려 입자 제임스는 비닐 봉지 속에 그 처리 물들을 담았다. 그리고 발로 눈을 모아 흔적을 지웠다. 그 자리는 말끔하였다.
"이제 시원해?"
"예. 여보, 부끄러워요."
"어이구~ 다 하시고는 뭘 부끄러요 ㅎㅎㅎ."
"웃지 마요. 심각했단 말이예요."
"됐네요. 차로 갑시다. 나는 담배 하나 더 피우고... 그리고 우리는 홀리데이 인 호텔로 갈 거다. 2틀 예약을 했다. "
"여보. 정말?"
그들은 해가 막 질 때 호텔에 도착했다. 몇 몇의 여행객들이 라비에 있었고 내부는 대체로 고급스러우며 깨끗하였다. 방은 5층 건물 중 3층 호수가 보이는 탁 트인 베란다를 가지고 있었다. 객실요금은 2박에 300불을 제임스가 카드로 지불하였다. 정상적인 가격은 아마도 500불은 될 것이다. 그들이 막 방으로 들어서자 제임스의 폰에서 벨이 울렸다. 미나였다. 제임스는 폰을 켜서 초희에게 주었다.
"그래. 엄마다. 별 일없이 잘 지내지?"
"제임스 아저씨가 다 지불했다. 여기가 썬더 베이이고 우리는 좋은 호텔에 묵는다. 걱정마, 미나야. 아저씨가 잘 해주어 엄마는 즐겁고 행복하 단다. 나중에 상세히 말해줄께. 잘 지내~"
전화기를 돌려주며 미소 지으며 초희가 제임스에게 말했다.
"여보~ 미나가 물었어요. 좋은 관계로 재미있게 지내고 있느냐고? 다 말 할껄 그랬어요. 우린 여보 당신 하는 사이라고요. 괜찮아요?"
"ㅎㅎㅎ."
제임스는 웃기만 하였다. 아직 뭔가 감을 제대로 잡지 못하였거든.
"초희야~ 어서 샤워부터 하고 저녁식사 하러 나가야 지."
"아하~ 저녁식사? 당신하고. 알았어요. 잠깐만 기다려 줘요~"
제임스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아무래도 타운에 맛집 같은 곳이 있을 것이다.
"여보~ 제임스. 어때요."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