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미 증시는 노동절 연휴 이후 열린 9월 첫 거래일에서 한 달 전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해 끝남.
지난 금요일 발표된 중국 공식 제조업PMI가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과 금일 미국의 ISM 제조업 PMI 헤드라인은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예상 하회 및 주요 세부 지표들의 부진은 지난 8월 초와 비슷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움. 이외 7월 건설 지출의 부진과 8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PMI가 잠정치를 하회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함.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3.2%에서 3.1%로 낮췄고, 중국 역시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됨.
금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가 집중된 모습을 보임. 이에 S&P500 반도체 및 반도체 부품 업종 지수는 8% 넘게 급락하며 2020년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기록함.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의 하방 압력을 높였고 국제 유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함.
한편, 일본 엔화는 우에다 BOJ 총재가 경제와 가격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발언에 강세를 보임. 증시가 급락하면서 VIX 지수는 33% 넘게 급등하며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함. (다우 -1.5%, 나스닥 -3.3%, S&P500 -2.1%, 러셀2000 -3.1%)
특징종목 엔비디아(-9.5%), 브로드컴(-6.2%) 등 반도체 및 반도체 부품 업종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S&P500 IT섹터는 4.4% 급락을 기록함. 이는 2022년 9월 13일(-5.4%)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률임.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섹터에 대해 ‘정점에 대비해야 한다(Preparing for a Peak)’고 강조. 또한 중국이 일본의 첨단 반도체 판매 제한 조치에 따른 보복 조치와 브라질이 대형 기술 기업에 추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등의 뉴스는 IT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킴.
장 마감 이후에는 엔비디아가 미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수사와 관련한 소환장 을 받았다는 블룸버그 뉴스도 전해짐. 인텔(-8.8%)은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팻 겔싱어 CEO가 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란 소식과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보잉(-7.3%)은 웰스파고가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하향하자 급락하며 주가는 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함. US스틸(-6.1%)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걸 반대하자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짐. 반면, 샤오펑(+4.0%)은 8월 인도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 언더아머(+6.6%)는 자회사 MapMyFitness를 Outside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약세 영향으로 코인베이스(-7.8%),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8.6%) 등 관련주 약세.
채권, 외환 및 상품 동향
G2의 경기 둔화 우려 확산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 3일 하루 동안 WTI 4.3%, Brent 4.8% 급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짐. 특히, WTI 주간 기준 200주 및 100주 이동평균선 간 데드크로스가 발생하였고 수일 내 순차적 데드크로스 발생 가능성 높아짐.
구리 가격도 2% 넘게 하락하는 등 제조 산업에 주로 쓰이는 비철금속도 약세를 보임. 이에 미 장기 국채 수익률이 더 큰 낙폭을 보이는 ‘불 플래트닝(Bull flattening)이 나타남. 전일 선물 시장에서 -1.4bp까지 축소했던 장단기금리(10년/2년) 역전폭은 -4bp로 재차 확대. 한편, 일본 엔화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금리 인상’ 발언 영향으로 달러 대비 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임.
한국증시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3.5%,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2.0%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8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2.3% 하락 마감.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달러/원 환율 상승, 외국인 수급 악화 및 주도주 약세 등의 이유로 차익실현 급증 예상. Buy the dip은 자제할 필요 있음.
출처: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