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으뜸가는 명물 바위이다.
산자락을 따라 해발 900m에 이르는 기암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울산바위는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대한 바위산 전경이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
둘레가 4km에 이르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정상에 오르면 대청봉과 외설악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빼어난 명승지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도 이 못지않게 훌륭하다.
울산바위는 이름에 얽힌 여러 전설로도 유명하다.
어느 날 하늘신이 천하제일 경승을 만들고자 온 산의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모이게 했는데
덩치가 무거운 울산바위는 그만 지각하고 말았다.
창피한 마음에 고향(울산)에 가지 않은 울산바위는 설악산에서 쉬어가던 중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한다.
이외에 울타리처럼 생겼다거나 우는 산이라는 별칭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 울산바위는 소공원에서 출발해 신흥사, 흔들바위를 거쳐 오를 수 있다/펌
속초시 청호동에 형성된 아바이마을은 실향민의 아픔이 진하게 배어나는 곳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함경도에서 온 실향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할아버지와 같이 친근하고 나이가 지긋한 남자를 뜻한다.
아바이마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실향민들의 삶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 지금은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골목길에 대문도 없는 판자집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있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벽화들이 담벼락을 따라 이어져있다.
고기잡이와 막일을 하며 고향에 돌아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실향민들의 고된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다.
아바이마을 초기에 지어졌던 피란민 가옥들은 속초시립박물관 실향민 문화촌에 복원되어 있다.
아바이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 이름난 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속초의 대표적인 관광지
식당가 골목에 함흥냉면과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국 등 북한의 향토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