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형배입니다
뉴런에 와서 참 많은것을 배우고 느꼈기에 글솜씨없음에도 불구하고 남겨야겠단 생각에 대회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2019년 운동입문해서 철인대회를 주로 다녔고 마라톤은 2019년 JTBC때 처음 풀코스를 했습니다
당시 기록은 4시간 54분 37초.. 아마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장난스러운 기록일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 작년 6월 뉴런을 만났습니다.
조성식,박혜성선배의 추천으로 게스트 참가를 했었고, 당시에는 D1조에서 시작했습니다.
D1도 저에게 벅찬 스케줄이었고, 인터벌 훈련때는 퍼지기도 다수였습니다.
7월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인사를 남기고, 당시 22년도 목표는 320이라고 적었습니다.
적을때 당시만도 320도 힘든데 괜한 이야기했나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춘마!
쥐나서 걷기도 하고 속이 안좋아서 오바이트도 여러번 하면서 완주한 대회였습니다. (3:22:22)
그리고 제마!
선배님들은 코스를 보시면서 조심해야하는 구간들을 생각하시는데 전 그게 뭔지 어렵습니다. 그냥 오르막이 나오면 힘들겠구나, 내리막이 나오면 너무 내달리다가 쥐나진 말아야지 란 생각으로 완주했습니다.(3:09:49)
그러다 보니 원래 목표인 320보다 좋은 싱글의 기록을 하게되었습니다. 왜 그리 기분좋은지 술도 참 많이 먹었습니다.
겨울내내 내년 동마를 준비하면서 D1에서 시작했던 인터벌은 B조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포기도 하고 실패도 많이 경험했지만 뉴런 선배님들의 응원덕에 버텼습니다.
그리고 동마!
아마 알게모르게 긴장을 많이 했나봅니다.
아침에 대변만 4번, 소변만 2번을 다녀왔습니다.
그러고선 출발 10분전인 55분에서야 출발그룹으로 갈 수있었습니다.
같이 뛰기로한 미선선배, 영주선배는 어디에 있는지 찾을수 없고,
동현이와 건용선배만 겨우 찾아서 같이 뛰려는데, 스타트 소리에 처음엔 다 흩어져버렸습니다.
대회전 찬호선배님이 초반 3~5k는 5초정도 여유주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어차피 30k에서 다 만난다고...
그리곤 그렇게 오버하지 말자고 했는데 해버렸습니다.
7키로지점에서 뉴런의 응원단의 힘을 받고 더 오버했습니다 ㅠㅠ 미쳤나봅니다.
17키로지점에서 뉴런의 응원을 받았는데 이때부터 살짝 몸이 지칩니다.
하프가 지나서 몸은 더 다운되어버리고 오버페이스의 문제점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오기로 버텨보기로 하고 달립니다. 22키로지점에서 감독님의 응원에 한번 활짝 웃고~
그리곤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달렸습니다.
응원단의 소리는 들리지만 이제는 몸이 화답할 힘이 없었습니다.
32k에서 꿀물을 받고 시원하고 맛나고, 다시한번 힘을 내보는데 곧 떨어집니다.
이젠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건용선배가 이빨꽉 깨물랍니다.
찬호선배님의 말이 맞았습니다 어차피 다 만난다고~
전 이빨대신 아랫입술을 깨물었나봅니다. 지금보니 살짝 찢어져있습니다 ㅠㅠ
처음의 오버페이스로 인해 다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푹숙이고 뛰는데 바로 옆에 동현이가 지나갑니다.
'동현이도 힘든데, 여기까지 버텨왔는데, 나도 버텨야지....'
그때부터 건용선배와 동현이와 저 셋이서 6~7키로를 업치락뒷치락하면서 달렸습니다.
뛰면서도 직선구간이니까 눈감고 뛰어도 되겠단 생각하면서 눈도 감아보고, 어차피 사진도 제대로 안나올꺼 버티기만 하자란 생각도 했습니다.
그 상황이 되니까 그동안해온 훈련들, 오늘 주로에서 응원해주는 자봉선배님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막 스쳐지나가니까, 쉽게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될때까지 해봐야겠다고 뛰었습니다. 숨은 이미 꽉차넘쳐서 쉰소리까지 냈습니다.
그런 오만 생각들을 하다보니 어느덧 멀리 잠실주경기장이 보이는데, 시계를보니 아직 승산이있어보였습니다.
팔치기를 신경썼습니다. 그러니 좀 힘이 나는것 같기도하고 버틸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운동장 트랙을 보는 순간 인터벌 훈련때가 생가났습니다.
여기서부터 결승까지 400미터니까 100초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시계를 봤는데 2분정도 남았습니다.
트랙을 밟는순간 그렇게 아프던 종아리, 허벅지, 허리가 하나도 안아프고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들었습니다.
결승점 10미터를 남기고 양손을 위로 올리고 포효를 외쳤습니다. 대회때 이렇게 포효한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들어와서 다리가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섭3달성에 매우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결과를 복기하면서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성갑선배님
스마트워치에 거리를 맞추지말고 코스의 거리표지판을 보고 그때 내 시계의 시간을 체크하라고 하셨습니다.
전 5키로마다 체크했고 첫 5k에서 50미터, 10k에서 100미터 20k에서 150미터 차이가 나고 그 이후부턴 150미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42.195가 아닌 42.4키로 정도뛰어야 한단 생각을하고 그 거리에 시간을 맞춰서 뛰었습니다.
매 훈련때마다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선두에서 인터벌 도와주심에 감사합니다~
문수선배님
남산훈련, 남한산성훈련에서 오르막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셨었습니다.
훈련때마다 무릎의 높이, 자세에 대해 많이 신경썼습니다.
그리고 춘마때 쥐가나서 포기하고 싶을떄 물, 콜라 주시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동마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뛰었던것 같습니다.
세환선배님
자세도 분석해주시고 좀더 잘할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주시고 알려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직 제가 다 따라가진 못하지만 하나하나 실행해보겠습니다
희정선배님
저의 스트라바를 통해 운동의 양과 질에 대해 끊임없이 알려주시고 제가 게을러지지 않게 응원,격려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자봉해주신 모든분들
응원에 화답하고 싶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화답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론 계속 감사하단 생각을 하면서 뛰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가장큰 힘은 자봉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B조 Buddy
훈련때마다 같이 뛰어줘서 감사하고, 다음대회때는 모두 다 같이 목표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신경철코치님, 홍주코치님
궁금한거 생기면 물어볼때마다 명쾌하게 알려주시고 그뿐아니라 여러가지 도움되는 것들 많이 알려주셔서 계속 배우고 따라할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신뢰가 팍팍!! 가는 목소리톤으로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숫자에 도달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외 너무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분한분 말씀 못드리지만, 훈련때 뵈면 인사드리겠습니다.
뉴런에서 참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더 많이 배우겠습니다.
첫댓글 얼마전 tvN 촬영으로 건강검진하던 날, 마치자마자 조깅하러 가시는 형님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때 형님이 신입으로 오셨을때 혜성 선배님이 형님을 일컫어, "훈련을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신분" 이라고 말씀하셨던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느꼈죠. 아마도 "열정만큼은 뉴런 최고일수도 있겠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라고 말이죠.
(이후 생략- 올해 제마때 PB 하시고 남기시는 후기에 이어서 댓글 담)
뉴런일을 내일처럼 먼저 솔선수범하는 재찬님이 더 대단해요^^ 다음 후기까지 쓰게 미리 손쓰신것도 대단^^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글솜씨가 너무 좋으신데요! ㅎㅎㅎ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보시죠! 축하드립니다.🎉
주시는 스케줄 더 잘 지켜서 더 잘 해보겠습니다^^
형배님 서브3 달성을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네요^^
최근 인터벌 훈련때 모습을 보면 후반에도 지치지 않고 잘달리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봐요^^
대회마치고 선배님의 마라톤 시작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을때 놀라면서도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더 잘 부탁드립니다
와 글솜씨 없다고 하시더니 마치 제가 같이 뛴거처럼 손에 땀을 쥐고 보았네요. 마지막에 엎치락뒤치락 서로 힘이 되어주며 힘 짜낸 모습 넘 멋있고 보면서 저 자신도 반성하고 갑니다ㅠㅠ 저렇게 힘을 내야 서브3를 하는거였네여... 이제 구례 준비 하실때 저희집 바깥양반도 가끔 데려다가 영혼까지 탈탈 탈어주세요ㅎㅎㅎ 정말 축하드립니다!!!
혜미님의 섭4축하합니다. 일욜날 전하고 싶었는데 늦었네요 ㅠㅠ
그리고 영혼탈곡 전문입니다~ 영등포쪽으로 자주 가겠습니다^^
형배씨는 전년말부터 훈련일지를 보면서도 가장 첫 섭3 달성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했고 응원했던 선수의 하나이어서 이렇게 (단일 많이 힘드렀던 모양이나ㅎ) 실제로 달성해서 너무~~~~ 좋아요!!! 스타트전부터 정해졌었어요! 진심으로 축하! 선배님들의 의견듣는 자세 모든것 👍!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 기원할게요~
선배님의 지속적인 응원덕분에 달성한것 같습니다. 선배님도 언능 부상나으셔서 같이 뛰어요~
형배씨 첫 썹쓰리 진심으로 축하해요..230319 순간날을 오래 간직하길 바래요 앞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더 좋을 기록이 나올거 같아요 부상없이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래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선배님 운동양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선배님 따라가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역시 할 수 있을줄 알았어요! 매번 볼때마다 신나게 훈련하는것 같던데 준비하면서 훈련 하기 싫어서 안한적은 없으시죠..? ㅎㅎ 이제 메이저대회 올 섭3 기록 세우고 철인 입상까지 합시다!! 언제나 응원해요 🔥
매번신나보였군~^^ 다행이네 더 신나게 해볼께
응원 고마워
형배님 첫 서브3 축하드립니다
훈련때 항상 진지하게 훈련하고 도전하는모습 인상적인이였는데 노력이 실망시키지 않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기본을 충실하면서 더 좋은 기록 달성 하기바래요
기본에 충실하는것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배님 첫 서브3 달성 축하드립니다!!
태형님의 후기보고 나도 대회를 다시한번 복기해봐야겠단 생각했어요 고마워요
태형님의 Sub4 축하합니다^^
형배씨 첫 썹3 축하해요~
충분히 실력이 되는데 너무
조금씩만 조깅해서 ㅋㅋ
장거리 안되면 후반 힘들까봐서요
누군가 날 지켜봐 주는것도 힘이
되거든요ㅋㅋ
이제 또 누구를 찾나 ㅋㅋ
훈련양과 스피드를 항상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동기록 공유.. 이거 꽤 괜찮은거 같아요^^
형배야. 응가를 4번해서 서브쓰리한그야..가벼워져서 ㅎ
정말 축하하고 내가 형이라고 부르긴 좀 그렇고 이쁜동생이라고 해줄껭
제가 형이라고 안부르도록 계속 노력할께요^^
이번엔 같이 못했지만 담번엔 같이해야합니다!!
와 선배님.. 저 지금 풀코스 한번 더 뛰었어요.
후기 읽는데 왜 내가 뛰고 있는 기분같이 생생한거죠?
읽고 나니까 훈련때 조금 더 진지하게 임해야겠구나 하는 스스로의 반성을 하게되네여.. ..ㅎㅎ
썹뜨리 축하드립니다!! 꺄~
재밌게 봐줬다니 감사해요~
글로 적으니 한번 정리하게되어 좋네요
혜진님도 계속 승승장구하실꺼니 목표 높게 잡고 같이 으쌰으쌰 해요^^
형 느낌이 딱 내 느낌!!! 내가 뒤에서 본 형은 여유있었는데 힘들었구나 형 진짜 대단해요 섭3 달성 축하해용 정말정말
섭3는 다 니덕이야. 항상 고마워~
풀코스 기록 도전 할때마다 이런 저런 준비와 각오를 하지만
땅" 출발과함께 미리생각했던 계획은 모두 백지 로 ,, ㅎㅎㅎ 누구나 늘 하는 실수 , 그것마저 추억이 되는 여정 의 끝.
1키로 마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달성한 대기록(섭3) 오래오래 멋진 추억으로간직하고 또다른 도전에 화이팅""
축하해 형배""
다음엔 계획을 좀더 세밀하게 짜야겠습니다. 백지가 되지않게..
훈련때 항상 솔선수범으로 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덕에 지금 이자리에 제가 있는겁니다
감사합니다.
멋지게 썹3 달성했군.
축하한다^^
탁월한 피지컬에 모범적이고 성실한 훈련자세에 못하면 당연 안되지..ㅋㅋ
이제 좀더 높은곳을 향해보자~~~ 홧팅!!
다음번 섭3는 선배님과 함께 멋지게 달성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
형배형 첫 썹쓰리 축하해요
아슬아슬 죽을 힘을 다해 뛰는 그 고통 아마 다들 아실 겁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명예의 전당 입성을 축하해요
홍주코치님 고마워요~
뭐 하나 궁금하면 혼자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인데 친절하게 알려줘서 항상 고마웠어요
코치님 페메그룹에 붙어 뛸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해 놓을꼐요^^
전형배형님 첫 SUB3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멋지다. 완전 부럽다. 최고. 명예의전당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멋진 병혁이.. 너만보면 항상 즐겁다^^
훈련나와서 이름불러주고, 같이뛰자고 불러주고..
그리고 난 니가 더 부러워^^
써브3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본인만이 모르는 것 같은 순수맨 형배 ㅎㅎ
가을대회의 249에 젤 가까이 가 있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다시 한번 축하하고 축하 떡이나 맛있게 준비하슈^^
선배님 알려주신 통통자세는 조금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나하나 잘 보완해 놓겠습니다~
피지컬은 이미 썹3이신것 같습니다!
읽으면서 함께 달렸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겉은 좋아보여도 속은 여기저기 종합병원입니다 ㅎㅎ 지방간도 있고 ㅠㅠ
이제 똘배형 놀일 일 없어서 서운할 뻔했는데,.. 다음주 지방간4인방 다큐가 남았네요?ㅎ 맥주한잔하며 본방사수할께요^^ 똘배형 늘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았는데 결과로 드러나서 저도 기뻐요~ 명예의 전당 입성 축하드려요~
영주씨가 D조에서 과감히 버려줘서 이 결과가 나온듯.. 고마워요~
담주 다큐 궁금하네..
형배씨. 섭3 달성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부상없이 호기록 내주시길 바래요.응원하겠습니다 👍👍👍
선배님 부상없이 다 같이 호기록 내봐요~!!
동현이랑 형배 엉덩이만 보고 열뛰해야겠다 ㅋㅋ 수고했어!!!👍
바람막이도 되어줄께 ㅎㅎ 부상 언능 회복하자!!
감독님이 픽한 유망주 똘배님~ 가입 이후로 계속적으로 올라오시는 모습 보면서 하시고도 남겠다 하고는 있었는데 말입니다. 멋진 레이스 및 기록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글솜씨가 없지 않으신데요 주로에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알면서 하는 실수들이 있는데 만회가 잘 안되는게 풀이라 참 힘들기도 한데 풀이 좀 재밌다고 하고 그런거 같아요 ㅋㅋ 다음번에 경험 살려 또 멋진 레이스 펼쳐주세요!
지윤님의 열정응원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참 좋은경험이었습니다. 풀이라 힘든데 풀을해야 뭔가 차는 느낌은 다 같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