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에 수족관을 개업하고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여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것은 그때의 상황(어항 크기, 설치 장소, 내용물과 목적 등)에 맞게 개조를 하거나 제작을 해서 사용하면 가능했지만, 판매용 제품이 마땅챦았습니다.
특히 초보손님에게 적합한 여과기가 없어 애로가 많았습니다. 초보손님에게는 언제 물생활을 그만 둘지 모르기에 가격이 저렴해야 하며, 복잡하거나 어려우면 안되며, 내용물이 작품급으로 아주 이뻐진 않더라도 그런대로 집 분위기에 어울리는 정도의 이쁨은 갖고 있어야 하며, 자주 손이 가서 관리가 불편해도 안 됩니다. 그리고 초보지만 가능하다면 인조 장식보다는 자연 수초를 선호했습니다.
즉, 초보용 여과기란 실용적인 여과기인 것입니다. 성능이 좋은 외부여과기의 경우 가격이 비싸거나 설치가 어려워서 초보에게 추천할 수 없고, 걸이식 여과기의 경우 가격과 청소는 좋지만 설치나 여과용량에 문제가 있어서 초보에게 추천할 수 없고, 기존의 측면여과기는 가격이나 안전성이나 유지관리의 편리함은 있지만 여과용량이 미흡하거나 펌프 용량이 과하거나 청소주기 등이 불편해서 추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저런 여과기 또는 어항을 개발하여 손님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초보용이면서 실용적인 수초어항의 여과기를 많이 고민했으며, 그 고민 끝에 초보용이며 실용적인 수초어항용 여과기를 개발했습니다.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2000년대 초에 유통되었던 여과기입니다. 60센티 수초어항에서 1년 정도 주기로 청소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한 형식으로 여러 회사에서 여러 용량(5-7W이하)으로 유통되는데 소형어항(40센티 이하급)에 쓸 수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여과기 속에서 스펀지가 쪼그라든 모습입니다.
이 또한 예전(?)부터 지금까지 비슷한 형식으로 여러 회사에서 여러 용량(7-20W 정도)으로 유통되는데 중형어항(40센티에서 60센티 정도)에 쓸 수 있지만 하나로는 부족해서 두개를 쓰던지 다른 여과기를 함께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기존 측면여과기의 경우 펌프에 비해 스펀지 용량이 작아서 쉽게 막히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걸이식 여과기 또한 많은 회사에서 다양한 용량과 모양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제가 실험한 몇 가지 제품 중에 사진이 한가지만 있어서 한가지만 올립니다. 원래 제품에 있는 여과재인데 제가 볼 땐 많이 미흡합니다.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2편은 사진과 글을 정리 후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