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귀포문화원 임직원 도외 학술조사. 여행 후기
글/이승익, 서귀포문화원 이사
대구공항에 내린 시각은 11월 16일 11시,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대구공항에 내렸다.
11월 날씨치곤 활동하기가 너무 적당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지만 약간은 더운 듯 했다.
공항에 내리지마자 우리들을 2박3일동안 싣고갈 대형 리무진 버스에 안내되어 승차했다.
이름하여 '2021 서귀포문화원 임직원 도외 학술조사'란 타이틀로 서귀포문화원 임직원
20명으로 구성하여 영천.경주.대구지방의 유적지 및 관광지를 돌아보며 그 지방의 문화재를
탐방하고 역사와 전통을 보고 느끼어 문화원임직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고자
함이다.
우리를 실은 리무진버스는 약 한시간을 달려 경상북도 영천시에 도착하여 영천문화원(정연화 원장)의
안내로 영천시내 식당으로 이동하여 영천문화원 임직원과 서귀포문화원 임직원이 서로 마주앉아 상견례
겸 식사를 했으며 양 문화원 간 선물교환이 있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정연화 영천문화원장의
"자매 영천문화원을 찾아주신 서귀포문화원 임직원께 감사하다"는 환영사를 했으며 강명언 원장은
"유서깊은 영천문화원 정연화 원장을 위시한 임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영천문화원과 서귀포문화원은 2014년 7월8일 문화교류 업무협약식을 체결 하여 오늘날까지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영천문화원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채워주는 의미 있고 좋은 시설로서 지상 2층 건물로 이루어져
1층에는 원장실, 사무실, 예절실, 동아리방 등이 있고 2층엔 대강당, 소강당 등이 있어, 솔직히 부러웠음을 밝힌다.
영천문화원 원사를 방문하여 영천문화원에서 제공하는 차를 대접 받아 양 문화원간 소통의 자라를 가졌다.
영천문화원 방문 후 영천시 임고면에 소재한 임고서원臨皐書院으로 이동하였다. 조선중기 포은 정몽주를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으로 경내엔 사우祠宇. 존영각. 유사실有司室 등이 있으며 사우인 문충사에는 정몽주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존영각에는 영정이 소장되어 있다.
고려말 마지막 충신인 정몽주, 정몽주를 대표하는 단어는 그가 남긴 단심가丹心歌가 아닐까.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와의 싸움에서 고려의 신하로 끝까지 지조를 지켜 오늘날 충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비록 고려가 멸해도 두 왕조를
모실 수 없다는 성리학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그 이름을 후세끼지 남아 떨치고 있다. 임고서원을 돌아보며 절개와
지조가 중요함을 느끼게 하였다.
임고서원을 뒤로하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어느듯 경주를 향하여 달려 나갔다.한시간여를 달린 끝에 경주에 도착하여
경주보문광광단지에 소재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 전 호텔 소강당에 모여 강명언 원장 사회로 '학술조사보고회'
를 가졌다.철저한 방역지침을 지켰으며 영천시에서 본 호연정. 조양각. 임고서원에 대한 문화적 모습들을 토론 하였다.
천년고도 경주시. 진한의 중심지였고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는 6.25 전쟁의 피해를 입지않아 우리나라 최대의 유물.유적이 보존된 야외 박물관이다. 탐방 이틀째인 우리들은 아침식사 마치기가 무섭게 대릉원을 필두로 방문에 나섰다.
대릉원은 경주시에 있는 신라시대 고분군으로 마치 제주도에 산재한 기생화산인 오름을 연상케 하였다.축소판 제주오름
모습이다.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는 첨성대는 대릉원 경내에 있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경주는 우리나라 10대 관광권 중의 하나로 1974년 이후 경주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문화재 복원 보수 정화작업과 함께 대규모 위락 시설을 갖춘 보문단지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종합위락관광단지를 조성하여 유네스코 세계10대 유적지로 선정 됐다. 첨성대 방문 후 보문단지에 있는 경주 엑스포대공원을 탐방했다.
<구름을 마시고 토한다>는 토함산 중턱에 자리잡은 그 유명한 석굴암과 불국사를 돌아 보았다.석굴암. 불국사에 대해선
귀에 딱지가 박히도록 들은바 있어 여기서는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다만 의아한 점이 있다면, 요즘 현대식 리무진 버스도 헉헉대며 올라가는 토함산 중턱에 천년 전 어떻게 불상을 다듬어 세웠으며 현대인도 하기 힘든 석공예 기술을 발휘
했는지 알 수 가없다. 신라시대 유물 혹은 축조물을 보면 불가사의한 면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역시 이날도 저녁
식사 후 호텔 소강당에 모여 강명언 원장의 사회로 '학술보고조사회'의 시간을 가졌다.
탐방 3일째이자 마지막날인 이날은 첫날 도착지였던 대구팔공산 케이불카를 타기위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팔공산케이불카는 비교적 긴 코스로 스릴이 있다. 케이불카 정상역은 신림봉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로봉 정상에 있는 제천단과 동쪽 갓바위 부처님과 함께 기복신앙이 대표장소라 한다. 같이간 일행들은
이구동성으로 한라산에도 케이불카를 설치하면 어떠냐고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대구시내에 있는 식당에서 거(?)하게 점심식사 후 대구 대봉동 출신 가수 김광석을 테마로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을 찾았다.고 김광석은 1964년 1월22일 대구 대봉동에서 3남2녀중 막내로 태어나 5살까지 대구에서
살았다고 합니다.김광석은 1996년 요절했지만 그의 노래는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사랑받고 마음에 와닫는
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고 있지요. 대구 중구청과 작가들이 참여하여 350M 벽면을 따라 벽화들을
그렸다고 하지요. 주말엔 평균 5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며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 서귀포에도 이중섭거리가 있지요. 한국을 대표하는 사양화가이자 천재화가인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피난당시 거주했던 초가일대를 1996년 이중섭 거리로 이름 붙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중섭거리 하나로도
서귀포시의 문화적 마인드를 알리는데 일조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서귀포엔 이외에도 스토리가 많은
곳이다. 이중섭거리 인근에 있는 소암현중화 기념관, 모슬포에 있는 추사적거지의 추사기념관, 성산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가에 있는 이생진시비공원 등은 차제에 서귀포의 크나큰 문화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설레임과 아쉬움을 뒤로 한 체 '2021 서귀포문화원 도외 학술조사'팀 20명은 무사무탈하게 여행을 마치고
귀가 할 수 있었다. 2박3일동안 빈틈없이 도움을 아끼지 않은 강명언원장과 김미성사무국장, 두 분의 직원께
경의와 우정을 보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