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을 못 할 수도 있다. 아빠 때문이다. 아빠는 바보다. 권위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돈도 없다. 게다가 지금은 거의 백수다. 그런데 나는 아빠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 집에서 권위를 내세워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인 적 없고 자기 똑똑하다고 잘난 척하지 않으며 열심히 일해서 마련한 아파트 한 채에 만족하며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가 내 이상형이다. 아주 평범한 아빠지만 난 이런 남자를 아직 만나지 못했고 그래서 결혼 생각이 없다. 지금 아빠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살아왔던 삶을 뒤로 하고 고향 전주에서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엄마는 방임주의자이다.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자는 철학이 확고하다. 출마 의지를 비친 아빠에게 하고 싶으면 도전하라고 순순히 찬성해주고 돈 안 쓰는 선거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많이 드는 선거 비용을 충당하려고 하나밖에 없는 집을 팔아서라도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 엄마는 아빠를 믿는다. 옛날 친구일 때부터 믿었다고 한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서는 바보 같고 모든 것을 져주지만, 자기가 맡은 일을 할 때는 뛰어난 기획력과 경주마처럼 옆도 보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사람이라고 내게 말한다. 집에서만 보는 나는 아빠의 다른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가끔 느낄 수는 있었다. 수학을 잘하고, 경제문제에 대한 답을 쉽게 설명해줘서 도움을 받을 때 아빠가 진짜 바보는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빠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른다. 그러나 결과에 상관없이 엄마는 여전히 아빠를 믿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기회를 줄 테고 나는 바보 같은 아빠라고 놀리면서도 아빠 같은 사람을 찾을 것이다."
첫댓글 지역 소멸 자결주의 시대엔 '大人虎變' 우범기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전주대변혁을 위해 시장출마를 결심한 만큼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비켜 가지 않을 각오다”며
“가장 많은 중앙예산을 가져올 수 있고 전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전주시민의 현명한 안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호랑이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겨울을 대비하여 털갈이를 하는데, 호랑이의 이런 변화 모습을 호변”이라 표현했다.
대인호변은 덕이 높은 사람이 정치를 하게 되면 세상을 마치 호변처럼 훌륭하고 선명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위기의 시대, 날카로운 눈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민첩하게 행동하여 살아남아야 하는 이때, 호롱불 밑에서 준비된 행정가로서 꿈을 키워 온 그가 마침내 호변의 섭리를 체득하고,
“지금부터는 정치가로서 고향 전북을 위해 호랑이 머슴이 되겠다”고 하니 이 얼마나 고무된 일인가.
한 번 포효하면 온 산을 바람으로 울렁거리게 하는 범처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대는 대인호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