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와봐야할 집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4년 전 아버지께서 가족 여행 중 그렇게 맛있는 생선구이가 있다시면서
제일 먼저 데리고 가신 집이 "동명항 생선숯불구이" 입니다.
워낙 저희 집안 사람들이 생선요리를 좋아해서 그냥 묵묵히 따라 가는데
아버지께서 단골집이신 88생선구이가 아닌 이곳으로 오셔서 조금은
의아해 하였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4년째 단골이 된 이 집이 정말 맛집다운 맛집이란
생각이 듭니다.
설악산 단풍을 맞아 찾아갔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동명항 생선 숯불구이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제가 4년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한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 같아 단골인 저로써는 마음이 뿌듯 하답니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라 5분정도 지나니 자리가 나와 금방 가게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이집의 매력이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생선을 따로 굽고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 입니다.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선구이를 먹고 난 후 옷에 베이는
냄새때문에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나실겁니다.
그런 손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만든것이 이 시스템이라 하더군요.
언제봐도 먹음직스러운 이 집의 메인 요리.
사장님의 동의를 구하며 사진을 찍으려는데 오늘은 매일 보던 사장님이 아닌
왠 학생으로 보이는 분이 생선을 구워주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장님이 바뀌었나 했지만 사장님 조카분이시랍니다.
안도한 마음으로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다 구워진 생선들을 달궈진 철판에 올려 따듯한 상태의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 혹은 센스.
저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자미가 있군요.
올해 작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 입니다.
작년까지는 생선구이를 시키면 기본으로 된장국이 나왔는데 올해는
3천원에 해물이 들어간 된장 뚝배기가 있다는 것.
생선구이에는 국물이 빠지면 뭔가 섭섭하기에 3천원이라는 가격이 크게
부담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시켰습니다.
맛을 본 해물된장 뚝배기는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어디가서 가격 3천원에 이런 음식 먹기도 힘들다는 표현밖에 나오지 않네요.
게, 새우, 조개, 오징어 등 여러가지 해물이 들어간 이 뚝배기 한그릇에
생선구이의 맛 또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안그래도 가게 밖에 안보이던 수족관이 생겨 궁금했는데 금방
이유를 알 수 있었죠.
이렇게 차츰 발전하는 모습이 내년이 되면 더욱 기대가 되는
저와 저희 가족의 단골집인 동명항 생선숯불구이
저만 알고 있기 뭐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이미 저희 회사동료들도 몇 단골이 되어 맛은 검증이 된 속초의 맛집 이고,
또한 인터넷상의 여러 블로그에도 올라와 있는 속초의 맛집 중 하나이고요
장담하건데 이곳에 오시게 된다면 밥 한공기로는 모자라실 겁니다.
그리고 이 집은 생선을 굽는 모습이 눈에 바로 들어 들어 오기 때문에
만약 기다리셔야 하는 상황이시면 밖에서 굽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집의 매력입니다.
벌써 4년째 발길을 이끄는 속초 맛집 "동명항 생선숯불구이"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