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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시인선 28 (정기억 시집)
『비린내의 몸부림』
979-11-7155-102-6 / 130*210 / 120쪽 / 2025-2-10 / 10,000원
■ 책 소개
2021년 계간 《문장》으로 등단한 정기억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비린내의 몸부림』.
시인은 일상과 삶 자체를 하나의 유희적 예술로 인식한다. 이에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 삶의 모호함을 창조적 유희로써 표현하고 해소한다. 상아탑 안에서의 이성적 학문과 예술적 감성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삶의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시인은 유희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Homo Ludens)’에 가까워 보인다.
62편의 시편을 1부 <그리 보지 마오>, 2부 <오동나무의 노래>, 3부 <첫눈 흐르는 카페>, 4부 <천상에 사는 유리구슬> 총 4부로 나누어 실었다.
■ 저자 소개
정기억
· 계간 《문장》 신인작가상으로 등단
· 전 대학교수, 경영학박사
■ 목차
시인의 말
1부 그리 보지 마오
달, 낮의 지배자 / 첫눈 내리는 날 / 오두막의 독백 / 어느 날의 습격 / 달맞이꽃님 / 꼰대 / 동시를 읽다 / 정오 바다 물빛의 정체는 / 파에톤의 눈물 / 설익은 청춘의 마음속 / 시대 법정 / 안개꽃 / 귀양 상소 / 팔공산 산 부엉이 / 슬그머니 하염없이 /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처럼
2부 오동나무의 노래
고추잠자리 / 어제 본 오늘과 내일 / 논쟁에 대한 닭의 주장 / 지나가는 자리 / 덜커덩 자리 잡는 봄의 소리 / 만만다행인 오늘 / 공시족 유전 / 무명 고찰 스케치 / 비린내의 몸부림 / 딱 보니 알겠군 / 팽이의 기분 / 오동나무의 노래 / 혼자만의 상상 / 애련한 난초 / 고장 난 워크맨
3부 첫눈 흐르는 카페
한여름 랩소디 / 빨랫줄 / 가로등 아래 / 첫눈 흐르는 카페 / 정자와 어울리는 폐가들 / 위학재에 앉은 달빛 / 저만치 온 계절 / 반야월역 앞에서 / 탑돌이 / 패전 일기 / 담백한 식탁을 위하여 / 어디 계세요? / 미켈란젤로의 봄 / 반항을 위한 열정 / 한 움큼의 그놈
4부 천상에 사는 유리구슬
우수 / 천상에 사는 유리구슬 / 한여름 밤의 몽상 / 간월암 / 동백 / 한 여인 / 난을 치다가 / 날씨를 논하다 / 뻐꾸기 우는 날 / 고단한 청춘 / 수채화 굽기 좋은 날 / 단풍 유희 / 슬픈 구휼 / 성냥팔이 소녀 / 요즘 세대 / 시월 단풍
|해설|가벼움의 시학, 그 즐거운 시의 먼 곳 – 신상조
■ 서평
시를 쓰는 사람과 시를 만드는 사람과 시를 가지고 노는 사람 중에서 누가 가장 뛰어난 시인인가는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것과 별개로 즐겁고 행복하기로 치자면 시를 쓰고 만드는 사람보다야 시를 가지고 노는 사람일 겁니다.
정기억의 시는 일상이 하나의 놀이로 등장합니다. 호모 루덴스로 정의되는 현생인류답게 시인은 하루하루를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갑니다. 즐거움은 정기억의 시에서 그야말로 최종 심급에 자리하는 정서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즐거움은 ‘놀이’와의 친연관계를 자랑합니다. 일상과 삶 자체를 하나의 유희적 예술로 인식하는 태도에는 인간 실존의 근원적 불안과 삶의 모호함을 창조적 유희로써 표현하고 해소하려는 욕망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을 읽는 일은 정기억이라는 한 시인의 감성 외에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문화적 심리를 파악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신상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