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3시 40분
산행종료: 15시 35분
산행거리: 11 km
산행시간: 11시간 55분
최고고도: 949 m
최저고도: 184 m
평균속도: 0.9 km/h
================================================================
소공원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3시 40분) - 비선대 (04시 30분) - 형제폭포 (06시 45분) - 형제폭포 하단에서 사진촬영 및 조식으로 2시간 소비 - 전람회길 피크 (09시 45분) - 전람회길 피크에서 사진촬영으로 45분 소비 - 형제폭포 상단 (11시 00분) - 반야대 방향으로 계곡따라서 상승하다가 포기하고 우측 능선으로 상승 - 마등령 등로에서 탈출 (13시 10분) - 비선대 (14시 45분) - 소공원 주차장에서 산행 종료 (15시 35분)
2주 전에는 설악산 화채봉과 숙자바위에 들어갔다가 지난 주에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많은 비가 오고 일요일은 기온이 급강하하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을 접어 두고 설악산행을 포기하였다가 이번 주에 다시 설악을 찾아갑니다. 단풍이 중턱 아래로 내려오고 있으니 단풍 고도에 맞추어 전람회길과 요즘 인터넷에서 정보가 떠도는 반야대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설악산을 찾아갑니다.
새벽 이른 시간인 3시 40분 경에 소공원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 산행하기 좋은 기온의 컴컴한 밤길을 따라서 비선대까지 오르고 이어서 토막골로 진입합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컴컴한 밤중이라서 길 찾기가 애매합니다. 길에서 벗어나서 조금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하면서 더디게 진행하다 보니 결국 형제폭포 하단이 나타납니다. 형제폭포에 도달할 즈음에 먼동이 터올라서 주위는 훤해졌습니다. 폭포에 도착해서 올려다 보니 다른 때에 비해서 비가 좀 온 후라서 수량이 괜찮습니다. 폭포의 하단과 중간의 소가 있는 턱에서 인증 사진들을 담고는 폭포 아래에서 준비해온 먹을거리로 조식을 준비하여 여유 있는 조식 시간을 갖습니다.
긴 조식 시간을 마치고는 이제 배낭을 정리하여 전람회길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외설악의 준봉들이 주위로 펼쳐집니다. 공기는 맑고 하늘을 푸르고, 이상적인 날씨입니다. 전람회길 능선을 따라 걸으며 사진 촬영에 많은 사진을 소비하고는 이제 전람회길 피크에서 내려가서 형제폭포 상단으로 진행합니다.
전람회길 피크에서 내려와서 형제폭포 상단으로 이동하는 중에 동풍을 타고 바다쪽에서 들어온 구름들이 설악의 공룡능선을 덮고 있고, 이어서는 전체적으로 구름이 가득 차는 하늘이 됩니다. 다행입니다. 전람회길에서 사진 담을 때까지는 파란 하늘이 열려 주었고, 형제폭포 상단에 도달해서야 구름이 끼어 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형제폭포 상단에서 사진을 담고는 이제 계곡을 따라서 반야대를 찾아서 올라갑니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계곡이 조금 올라가니 작은 폭포도 나타나고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게다가 낙엽은 많이 쌓이고 비온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바위들은 미끄럽고 하여 더이상의 진행을 포기하고 반야대는 다음 기회에 다른 루트로 들어가기로 하고 올라가던 길을 잠깐 빽하여 계곡에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능선을 따라서 가파르게 500미터 정도를 올라가니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등로를 따라서 비선대 방향으로 하산길을 시작합니다. 이맘때면 비선대 부근의 단풍의 화려하고 볼만하여 기대감을 갖고 내려갑니다.
비선대가 가까워짐에 따라서 단풍빛깔이 짙어지고 반가운 마음으로 좋은 단풍 근처에서 사진을 담아가면서 하산길을 이어갑니다.
아름다운 단풍길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비선대가 나타나고 비선대부터는 빠른 걸음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진행합니다. 소공원 일주문을 빠져나와서 C지구 상가까지 걸어갈 것인지 버스를 기다려볼 것인지 갈등하는데, 마침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대기열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버스라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우고는 C지구 상가로 출발합니다. 행운입니다...
초롱님이 담아준 물뫼 사진...
첫댓글 힘든산행
젊은 사람이.. 그 정도는 산책일텐데..
펜션 한 채에 식기구까지 메고 다니느라 수고 했습니다.
좋은 날씨를 만나서 행운이었습니다.
설악은 사랑입니다
담아 오신 서락의 속내를 즐감합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설악산에 대한 대장님의 사랑과 지견을 쫓아갈만한 분이 있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산악회 운영에서도 나름대로의 의식을 갖고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근사합니다.
좋은 시기에 좋은 날씨를 만나서 가을 설악을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설악은 행복입니다.
이제는 만나기 힘들어지고 있는 45인승 만차의 회원들 인솔하고 안내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에 또 설악에서 봡겠습니다.
물뫼님의 사진 상상을 초월합니다.
설악산사진 이렇게 멋지게 찍은것 처음 봅니다.
참~멋져요.
내 컴에 설정해놓고 두고두고 볼려 합니다.
과하신 말씀입니다. 설악을 아름답게 담아 내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
속초가 고향이기도 하지만, 설악산을 워낙에 좋아해서 다른 산은 잘 가지 않는 편식 증세가 있습니다.
다른 산들은 단풍이 늦고 있는데, 설악산의 단풍은 예년과 비슷하게 물들어 가고 있네요.
이맘때는 단풍이 중턱 아래로 내려오기에 적당한 곳을 찾아 갔는데, 공기도 맑고 하늘도 푸르러서 삼박자가 맞는 행복한 산행을 즐기고 왔습니다.
좋게 봐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남은 가을도 알차게 행복하게 채워가시기를요..
물외님 사진 오랜만에 봅니다. ㅎ
가을가을한사진 반갑네요.
험한길,순한길,엄한길~~ 이제는 정한길대장님~~
대장님도 이쪽계통에서는 레전드가 되시는듯합니다. ㅎㅎ
멋진작가님, 멋진대장님~~
반갑습니다...
요즘은 어느 곳에 숨어서 비박하시는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네요.
얼마 전에는 저쪽 동네 댓글판에서 홀로 뛰어 들어서 대변까지 해주시고.. 감사한 마음으로 어디 쪽지라도 보내드릴까 하다가 이런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기다렸던 가을이라는 시간도 설악에서는 벌써 끝나가고 있는 듯 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또 다른 시간과 계절에 적응하면서 소중한 시간들을 채워나가야 하겠죠.
남은 가을 시간 소중하고 의미 있게 채워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물뫼 세월의 무게에 눌려 요즘은 샤브쟉샤브쟉 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자전거를 타고 요즘은 단풍이 좋아서 사진기들고 친구들하고
산행은 2~3시간하고 뒷풀이는 4~5시간합니다. ㅎㅎ
이제는 산언저리에서 노는 언저리거가 되었습니다.
산에서 만나게되면 꼭 막걸리 대접하겠습니다.
제가 막걸리를 좋아해서 닉도 걸리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