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에 동참하며...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에게나 익숙한 성경의 비유는
일명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여리고 가는 길위에서 강도 만난 이웃을 종교 지도자인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갔지만”사마리아인은 적극적 구호활동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돌보아 주는 이야기입니다.(누가복음 10장)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에게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하던 사마리아인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관념적 사랑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내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문법적으로 명사에 해당되지만 성경이 말씀하는
사랑은 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해박하게 말하는 지식보다 사랑이 필요한
대상을 만났을 때 구체적 행동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 성경적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국토정중앙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사순절을 앞두고
교우들에게 사랑의 빵 저금통 모금에 참여해 주길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지랖 넓은 목사를 만나서 그동안 이런저런 명목으로 여러 차례 구호와
구제 헌금을 실시하였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점은 빈번하게 환난 당하거나
원치 않는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을 향하여 성심껏 협력해 주시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감사함과 송구한 마음이 교차됩니다.
사순절이란 교회력의 하나로서 이땅에 구원자로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수난과 죽음당하시고 부활하신 부활절을 기점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 전(前)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올해에도 지난 3월 첫째 주부터 사랑의 빵 저금통을 배부하였고, 4월16일 주일에
마무리하였습니다. 총 20명이 참여해 주셨고, 적게는 2010원에서
많게는 62650원에 이르기까지 한 푼 두 푼 모아주신 교우분들의
마음과 정성의 총액은 387,090원이었습니다.
금년에는 예년과 다르게 어느 분의 저금통은 10원짜리로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은행에서 계수를 해 보니 10원짜리로 715개였습니다.
짐작하건대 자택에서 뒹굴던 10원짜리는 모조리 저금통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10원짜리를 가득 채워 놓고서도 좀 아쉬웠던지 만원 짜리 한 장과 천원짜리
두어 장을 함께 넣어 놓으신 모습에 찡함을 느꼈습니다.
매년마다 저금통을 개봉할 때에는 형언하기 어려운 울컥함이 밀려오는 것은
동전속에 담긴 사랑의 마음이 고스란이 전이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금년에는 저금통 모금이 마무리되어 갈 무렵 강릉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되었습니다.
사랑의 빵 저금통 모금액은 월드비전으로, 또한 본 교회 구제비 예산 20만원과
타 교우 두 분이 모금해 주신 6만원은 산불피해 돕기 성금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각각 송금하였습니다.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잠언 31:20)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속에서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나아가 생면부지의 아프리카 국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동전을 모으는
수고를 통해 손을 펴고 손을 내밀어 잡아주려는 자기 비움의 실천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이 일을 위하여 힘껏 연보해 주시는 우리교회 성도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2. 그들은 큰 환난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기쁨이 넘치고, 극심한 가난에 쪼들리면서도 넉넉한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었습니다.
3. 내가 증언합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구제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에 지나도록 자원해서 하였습니다.(고린도후서8:2-3, 새번역성경)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