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16권
十五. 십주품
화엄경 7처 9회의 설법 중 제3회 십주법문을 설한 품이다.
총 39품 중에서는 열다섯째 품에 해당한다.
설법의 화주는 법혜보살이다.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무량방편삼매
無量方便三昧에 들어갔다. 그리고 천 불찰 미진수의 법혜 부처님이 함께 가피하시어
십주법문을 설하도록 하였다.
십주十住법문이란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 중 제11위位에서 제20위까지를
말한다. 10신위信位를 지나서 마음이 진제眞諦의 이치에 안주安住하는 위치에 이르렀
다는 뜻으로 주住라 한다.
① 발심주發心住는 10신信의 거짓된 현상으로부터 텅 빈 본질로 들어가는 관법[從假
入空觀]이 완성되어 진무루지眞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이다.
② 치지주治地住는 항상 공관空觀을 닦아 심지心地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지위이다.
③ 수행주修行住는 만선萬善 만행萬行을 닦는 지위이다.
④ 생귀주生貴住는 정히 부처님의 기분氣分을 받아 여래 종에 들어가는 지위이다.
⑤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는 부처님과 같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방편행을 갖추어
상모相貌가 결함缺陷이 없는 지위이다.
⑥ 정심주正心住는 용모가 부처님과 같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똑같은 지위이다.
⑦ 불퇴주不退住는 몸과 마음이 한데 이루어 날마다 더욱 자라나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이다.
⑧ 동진주童眞住는 그릇된 소견이 생기지 않고 보리심을 파하지 않는 것이 마치 동자의
천진하여 애욕이 없는 것과 같아서 부처님의 10신身 영상靈相이 일시에 갖추어지는
지위이다.
⑨ 법왕자주法王子住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해智解가 생겨 다음 세상에 부처님
지위를 이을 지위이다.
⑩ 관정주灌頂住는 보살이 이미 불자가 되어 부처님의 사업을 감당할 만하므로 부처님이
지수智水로써 정수리에 붓는 것이 마치 인도에서 왕자王子가 자라면 국왕이 손수 바닷물
을 정수리에 부어 국왕이 되게 하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른다.
이것을 탁태托胎의 순서를 모방하여 처음 발심주에서 제4 생귀주까지를 입성태入聖胎라
하고, 제5 구족방편주에서 제8 동진주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라 하고, 제9 법왕자주를
출성태出聖胎라고도 한다. 혹은 보살의 10지地를 10주住라고 표현하기도 하나 이
십주와는 뜻이 다르다.
1. 삼매와 가피加被를 보이다
1) 법혜法慧보살이 삼매에 들다
이 시 법 혜 보 살 승 불 위 력 입 보 살 무 량 방 편 삼 매
爾時에 法慧菩薩이 承佛威力하사 入菩薩無量方便三昧하시니라
그때에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보살 무량방편삼매에 들었습니다.
십주법문이라는 큰 법문을 설하기 위해서는 삼매에 들어야 하고, 다시 부처님으로부터
가피를 입어야 한다. 이러한 법식에 근거하여 모든 불교의식에는 반드시 입정入定이라는
것이 있으며 부처님의 가호를 청한다.
회주가 되는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보살무량방편삼매에 들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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