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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하순이 다가오는데 여러 체리원을 돌아보다 보니....
낙엽이 져버려 황량한 과원이 듬성듬성 보입니다.
풀 관리를 잘못해 덤불이 덮어버린 체리원은 뭐... 어쩔수 없는 현상이지만...
관리를 웬만큼 했는데도 저렇게 낙엽이 저버린것은 아마도 "천공 세균병"이라고 생각하네요.
"천공 세균병"은 국내에선 "세균성 구멍병"으로 통용되고 있는....이름 그대로 세균성 질병입니다.
증상은 잎에 갈색 병반이 생기고 결국 병반 부분이 빠져 나와 잎에 구멍이 생깁니다.
감염이 진행되면 병반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잎이 황변해 조기 낙엽할 수도 있습니다.
건전한 상태라면, 12월경까지 나무에 잎이 붙어 있습니다만, 천공 세균병이 다발하면 8월경에는, 거의 낙엽해 버리는 일도 있습니다.
이 질병은 잎에 붙은 작은 상처로부터 감염되기 때문에, 주로 노지원에 다발하고 하우스는 수확까지는 하우스 내에 있기 때문에 거의 감염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농약의 사용으로 대응합니다만, 특히 태풍 등으로 강풍이 불은 후가 방제 적기가 됩니다. 또 태풍 등이 없어도, 예방적으로 항세균제를 월 1~2회 방제하면 어느정도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풀관리를 잘못했든 세균성 구멍병에 시달렸던 하여튼....이와 같이 8월쯤에 낙엽이 져 버린 과수원등에는 수체내 영양이 부실해 겨울을 나기 힘들거나 애써만들었던 꽃눈들이 말라 버리게 됩니다. 이것의 피해를 줄여야 합니다. 오늘의 게시물은 이피해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리고자 작성한 것입니다.
올해는 조기 낙엽 및 가을철 잦은 비와 이상한파로 체리나무에 저장양분이 부족한 상황이 된 과원이 많아서 11월까지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때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내년에 다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답니다.
체리나무에 조기낙엽이 져서 저장양분이 부족한 상태에선 겨울철 언피해 위험이 커지고 내년 열매 달림도 불량해질 우려가 크다는 모두를 잘알고 있을 겁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11월 말까지는 잎이 진 나무에서도 양분을 소량씩 흡수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소모된 양분을 보충하고 다음해 발육 초기에 이용될 저장양분 축적을 위함이죠.... 즉 낙엽이 진 나무에는 11월말까지 반드시 좋은 거름을 줘야 합니다.
조기낙엽이 발생한 과원이나 세균성 구멍병이 발생한 과원 기타 깎지벌레가 다량발생하여 고약병이 번져 멍석처럼 공팡이가 퍼진 곳의 동계방제 피해와 언피해 발생을 막기위한 양분을 보충하려면 병으로 잎이 떨어진 후 가능한 한 빨리 수체회복용 거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이상한파로 잎마름 피해 등이 발생한 과원에선 본격적 추위가 오기 전에 수체내 영양상태를 회복시켜 겨울날 준비를 마치는 게 좋습니다.
언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백색 수성페인트(외장용)를 도포하거나 신문지·반사필름 등의 보온자재로 나무를 감싸는 것도 권장됩니다.
토양이 건조하면 언피해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수확 후 땅이 얼기 전까지 나무에 충분히 물을 주는 게 도움이 되고, 피해가 예상되는 나무는 겨울철보다 3월 하순∼4월 초순에 가지치기(전정)를 실시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특히 조기낙엽된 체리원의 “내년 농사를 위해선 낙엽진 직후 부터의 과원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며 땅이 얼기 전까지는 물을 충분히 줘 언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알리오니 마지막이라도 관리에 철저를 기하심이.....
=조기 낙엽진 체리나무에 주는 겨울맞이 거름성분 =
토양에서 양분의 이동은 수분의 흡수 이동과 동시에 진행되는(mass flow, 집단 유동) 양이 가장 많고 빠르기 때문에 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려면 식물의 잎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체리원은 조기 낙엽이 되버렸지요.
증산작용, 즉 잎에서 기공(숨구멍)을 통해 식물체내의 수증기가 잘 빠져나가 줘야 아래쪽 뿌리를 통한 물과 양분의 이동이 좋아지는데, 비료 역시 식물 잎의 활력이 떨어지기 전에 줘야 식물 체내에 제대로 이동하여 저장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월동을 하든지 내년에 쓰든지 할 수 있겠지요. 실제 비료는 아직 잎이 충분히 제 기능을 할 때 줘야 한다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방법이 없잖아요... 그래서 좀 생각을 해보고 비료를 줘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조기낙엽원의 체리나무 비료로는 주로 어떤 성분을 줘야 할까요? 이는 겨울맞이 비료가 '원활한 월동과 초봄 저온으로 인한 토양 양분 이동 불량을 보완하기 위한 역할'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어떤 양분들이 필요할지 감이 오실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료는 항상 모든 양분을 골고루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겨울맞이 비료로서는 비용과 시간이 부담된다 싶으시면 토양과 식물체 내에서 이동이 잘 안 되는 성분부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표적인 성분이 인산과 칼슘이고, 전체적인 질소량은 되도록 줄이되(어차피 봄에 뿌려도 흡수 잘 됩니다) 가능하면 음이온인 질산태 질소로 주면 다른 양이온을 동반 흡수하므로 칼륨이나 마그네슘, 칼슘 등의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물에 녹는 성분으로 준다는 것 쯤은 이제 다 아시지요?
이 중 인산은 이동 속도는 느려 터지지만 세포의 분열을 도와 향후 과실의 크기 결정까지 영향을 주니 겨울맞이 비료 때부터 줘서 조금이라도 더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좋고, 칼륨은 동해 피해를 줄이고 양분 균형을 맞추며, 칼슘은 어차피 바닥부터 쌓아 올라가야 할 양분이므로 겨울맞이 비료로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인산이나 칼슘 관리를 초봄부터로 예약하시면, 아직 녹지 않은 땅에서는 그 이동도 어렵거니와 뿌리 활력도 떨어진 상황이라 흡수가 더 어렵습니다)
상당수 농가들의 관행처럼 유기질 비료를 주시는 것도 물론 안 주는 것보다는 좋습니다. 그러나 유기질 비료에는 인산이나 칼륨에 비해 질소가 4~5배 많기 때문에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질소만 많이 흡수되어 칼륨이나 칼슘 등 타 양이온의 흡수를 방해하고 자칫 식물이 연약해진 채 겨울을 맞이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날씨는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12월 초까지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유기질 비료의 질소성분이 빨리 흡수되는 데다가, 유기물마저 하염없이 분해되어 토양에서 질소질을 꾸역꾸역 만들어내다보니 휴면에 들어가야 될 나무에 새 가지가 생기고 그 위에 눈바람을 맞아 동해로 이어지는 사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수확이 빨리 끝나는 체리 농가들에게서 이런게 고민이지만.... 문제는 조기낙엽된 체리나무에게는 늦가을 잎파리 하나라도 소중합니다. 특히 순천등 남부지역에서는 질소비료도 유용한듯 합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유기질 비료에만 메달리면 안된다는 겁니다. 화학비료가 받드시 필요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유기질 비료가 겨울맞이 비료로서 나쁜 역할을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유기질 비료는 토양에서 미생물의 밥이 되기 때문에 얘네들이 토양에 잡혀있던 양분들을 풀어주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토양에 여러 양분들이 잘 붙도록 말랑말랑하게 해 줍니다(전문용어로는 CEC를 높여준다고 하지요). 따라서 적정량 사용은 권장합니다만, 겨울맞이 비료를 유기질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조기 낙엽이 지지않은 관리가 잘되왔던 체리원의 겨울맞이 비료는 인산, 칼륨, 칼슘 중심으로, 잎이 떨어지기 전에, 물에 잘 녹는 성분으로 초가을 전후까지만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주 시설이 되어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니 점적호스나 스프링클러 등을 통해 물에 잘 녹는 비료로 공급하시면 되고, 그런 시설이 없다면 토양 위에 비료를 뿌리신 후 스프링클러나 호스로 물을 뿌려서 녹이시면 됩니다. 토양에 비료를 뿌릴 때에는 되도록 뿌리 가까이에(직접 닿지만 않으면 됩니다) 주시면 더 효과적입니다.
다음으로 조기낙엽이되어 8월즈음에 모두 잎이 떨어져 버린 체리원은 9월이후 2차성장기에 새잎을 발생시켜야 하므로 질소 성분이 포함된 인산 칼륨 중심으로 조기 낙엽진 직후부터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야 해야 피해가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조기 낙엽된 농장은 이른봄철과 같이 11월전까지 질소분을 공급해야만 수체내에 영양을 채워 넣을 수있습니다. 질소로 인한 과잉성장으로 입을 동해피해보다는 조기낙엽으로 인한 영양부족으로 인한 동해피해가 더 무섭다는 결론입니다. 즉 8월낙엽농장은 9월 10월 11월까지 복합비료를 많이 줘 신초를 키워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라도 억지로 복구해 놓지 않으면 한번 조기낙엽된 체리원은 폐원되기 쉽습니다. 조기낙엽된 과원은 질소질 비료가 가을끝까지 필요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현재는 유목기 라서 그렇진 않은데
언젠간 그런일이 올때가 있겠죠?
큰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도움되는 유익한글 감사합니다
다른과수에도 적용하면 되겠네 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