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쪽 끝의 나라, 소말리아는 최근 영화 ‘모가디슈’와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우리의 자랑스런 청해부대가 무찌른 해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소말리아는, 정부로부터 버려진 국민들이 사는 나라다.
그래서 그들로서는 반군이나 정부군이고 별로 다를 거 없다. 소년병으로 끌려 가는 것은 반군이나 정부군이나 비슷하다.
소말리아 바다에 핵폐기물을 버린 나라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이다.
그리고 지나가던 강대국들의 군함과 상선들은 소말리아 어민들의 그물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망가뜨렸다. 소말리아는 어업이 불가능하다.
먹고 살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반군이나 정부군의 군인이 되는 것이 그나마 괜찮은 일이다.
그 중,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해적이다. 해적은 일등 신랑감이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소말리아 역시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식민지였다.
독립을 하고 나서도, 식민지 시절과 별로 달라질 건 없었다.
아프리카의 정치환경은 식민지 시절 유럽국들의 간섭과 이해관계, 유럽기업들의 착취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정부군 반군들로 나뉘어, 무기지원을 받아서 국민들을 내버려두고 정부군 반군으로 싸울수 밖에 없다.
그들의 산업과 정치는 강대국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겉으로 보여주는 강대국들의 이면에는 무기를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이기심이 숨어 있다.
유엔의 평화 유지군의 역할도 쓸모가 없다.
인류가 시작된 아프리카는, 인간들이 살기에는 천국이었다.
골치 아픈 농업을 하지 않고 수렵과 채취와 목축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았다.
소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사피엔스의 대약진이 나타났다.
5 만년전에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시아로,
4만년전에 유럽으로,
아시아 유럽의 일부가 2만 년전에 시베리아로,
남아시아 사람들이 동남아를 거쳐 호주에 정착을 하고, 일부는 태평양 여러 섬들에 도착을 했다.
이로써, 사피엔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전 대륙에 살게 되었다.
시베리아 사람들이 1 만 2천년 전에 베링해를 건너서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고, 알래스카를 시작으로 세상의 끝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 까지 퍼지는 시간을 불과 천 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사피엔스의 기나긴 여정이 파타고니아에서 마무리 된 것이다.
소빙하기가 끝나고 만년전 부터 시작된, 각 대륙 간의 농업혁명과 중앙집권적인 국가 형성은 달랐다.
바로 그 차이 때문에, 유럽국가들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침범하고 약탈하고 살육을 할 수 있었다.
그것에 대한 과정과 원인을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책, '총균쇠' 에서 밝혔다.
민족마다의 유전인자의 차이가 아니라 오로지 자연선택의 환경적 원인 때문이라는 것은, 다윈의 자연선택 진화론 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배우 조니뎁이 주연한 카랴비안의 해적은, 16세기 부터 아메리카 대륙에서 착취한 유럽 해군들의 보물을 다시 훔치는 도둑놈들의 이야기다.
유럽 국가들의 해군이나 카리브해의 해적이나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해적의 일부는, 노략질한 장물의 일부를 교황에게 바쳤는데, 그것은 교황에게 수수료를 주고 아메리카 대륙을 착취한 유럽국과 다를 바 없었다.
해적의 일부는 나중에 영국 해군이 되고, 그것이 영국 해군의 기틀이 되고, 영국은 전 세계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울 정도로 많은 식민지를 건설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
소말리아 해적은,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카랴비안 해적은 진정한 도둑놈이 되는 길이었다.
그 사실은, 자본주의 형성과정이 침략과 착취임이 명백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자본주의 한 축을 형성한, 동인도회사와 서인도 회사는, 주식을 발행해서 모여진 돈으로 선원을 모으고 배를 만들어, 유럽의 작은 국가 영국과 네덜란드가, 자신 보다 백 배나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침략해 식민지를 만들었다.
주식회사의 주주가 된 유럽인들은 그들의 선원과 배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인들을 죽이고, 도둑질 해 오는 것에는 무관심했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이 죽이고 훔쳐오길 원했다.
주식회사는 이렇게 불손한 이유로 시작되었다.
이런 이유 때문이라도 주식투자는 영원히 범죄의 온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캬라비안 해적이나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인도 서인도 회사의 용병들이나 다를 바 없었다.
우리 법원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가, 15 년으로 감형시켜 주었다.
소말리아의 일등 신랑감이 왜 남의 나라에 와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가는 나의 질문이라기 보다, 그들 해적들이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