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왈 "다 묶을 수 없었다."

[슈마허]

안치홍 영입과 정은원 군대 연기로 내야 자원에 여유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근데 과연 우리팀 선수층이 오선진을 못 묶을만큼 빡빡했을까요? 

네이버 기록실과 스탯티즈 기록이 좀 달라서 일단 스탯티즈 상의 기록으로 봤습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근래 선수를 평가하는 요소 중

가장 신뢰를 받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로 줄 세워봤는데 

오선진이 한화에서 종합 17위입니다. 

내야수 중에는 노시환-채은성-이도윤 다음이 오선진입니다. 

오선진의 23시즌 기록이 타율 0.230, 출루율 0.342, 타점 14개로 보여지는 기록이 그렇게 좋진 않지만 

올해 부상으로 꽤 많이 결장한 점, 타율보다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은 점, 타격보다 수비에서 기여하는 것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야 유틸리티로서 안치홍이 있는 한화에서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손혁 단장은 아쉬워하면서도 다 묶을 수 없었다 라는 얘기를 하는데 

도대체 누굴 보호하느라 오선진을 내친건지 그 보호명단 정말 보고 싶네요. 

P.S.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뽑았습니다. 

그 얘기인 즉슨 우리팀 외야가 42세 김강민이 필요할 정도로 처참하다는 건데

그 처참한 외야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선진을 풀었다면 이거야말로 팀의 방향성이 없다는 방증이라 보입니다. 

[KH4Real]

저도 그 명단이 궁금합니다.

[슈마허]

공개되진 않겠지만요.. ㅠ

[prevet!]

작년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타팀에서 FA로 데려온 선수를 35인에 안묶은거면.
FA영입 실패로 비판받아야 마땅한거라 봅니다.
오선진은 묶었어야 맞죠.
터지지 않은 유망주를 뺐기는게 오선진을 뺐기는것보다 낫습니다. 오선진은 그래도 1군에서 뛸수 있던 선수였고, 벤치 분위기 올려주는 선수였으니깐요

[슈마허]

오선진이 올해 엄청나게 못했다면 이해가 갑니다만
수비에서 구멍 막아주면서 제법 활약했고 그것이 WAR 수치로 나타난 거라고 보거든요.
손혁픽은 범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네요..

[클리어]

제가 김강민영입에 빡이 치는 이유가 방향성 없는 프런트의 갈지자 행보 때문입니다. 이팀은 뭐 기조가 없어요 기조가...

[슈마허]

포인트가 좀 다른데 저는 김강민 영입은 그렇게 빡이 치진 않습니다.
은퇴할 수도 있는 선수고 한화도 그걸 감안하고 뽑은 거라 어차피 큰 의미 있는 영입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저는 오선진 뺏긴 게 빡이 칩니다..

[클리어]

빡치는 포인트는 다르지만 결국 프런트의 행보가 문제죠

[꿍이파파]

사실 지금 상황에서 오선진이 빠지는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내야상황으로 보면 이해가 어느정도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화 내야 유틸자원은 사실 이번에 안치홍이 들어오면서 포화입니다.
일단 코어쪽은 좋든 싫든 아직은 한화선수인 하주석을 포함해서 이도윤, 정은원, 안치홍에 그리고 조한민, 이민준, 박정현 신인급들도 있습니다.
3루는 노시환 주전에 김태연 사실 외야쓰는 거보다 2,3루 유틸로 쓰는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지금 팀 사정상 외야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문현빈도 있고 한화내야는 안치홍이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문제는 도대체 김강민은 왜 영입을 한건지
이거는 도통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팀을 위한건지 아니면 손혁이 SSG에 악감정가지고 X먹어보라고 한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김강민은 SSG를 대표하는 선수입니다. 내년이면 42살입니다.
그냥 조용히 SSG에서 은퇴식 거창하게 하고 말년을 해야 될 선수를 왜 영입하려 하는지 이해가 가지않네요.

[슈마허]

내야 사정이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박정현, 조한민 묶느라 오선진 풀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박정현, 조한민 보호했다 하더라도 외야쪽은 널널해서 풀 사람들 많을텐데
도대체 누굴 지키려고 오선진은 빼놓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는 거죠.

[해동청]

격하게 공감합니다. 하주석 조한민 박정현 때문에 오선진을 풀었냐고요... 아니면 권광민 때문에? 열 터지네요. 오는 단장마다 왜 이지경인지, 지난번엔 중견급 선수들 씨를 말려서 하주석을 고참으로 만들더니.. 이번 단장은 또... 김강민 데려올 정도로 외야가 허약하면 안치홍이 아니라 외야 거포를 잡았어야죠...

[asdop]

저도 김강민 데려온 것보다
우리 오선진을 보호선수로 안묶은게 더 어이없어요..
신인선수 키운다는 명분이면 하주석을 묶지 말았어야죠~ 하주석도 풀었는데 아무도 안데려간것일수도 있겠지만요..
내야 전 포지션 수비되는 오선진을 1년새 또 버리다니 오선진선수 한화에 치 떨리겠어요~

[영원한 독수리팬]

오선진선수한테 매우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근데 오선진 본인은 내년에 한화보다 롯데에 있는게 더 많은 기회를 받을것 같긴합니다.
사실 올시즌 오선진영입은 하씨때문이었고 그 하씨가 복귀하죠.
저도 하씨 좋아하진않지만 하씨 복귀와 하씨 빈자리를 완벽히 메꾼 이도윤, 그리고 문현빈, 정은원, 김태연 거기에 올해 뽑은 황영묵, 정안석까지 감안하면
내년 오선진은 삼성가기전 한화의 오선진 대우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구단에서 5~6번째 내야 백업이라 생각했다면 투수 하나(한승혁같은?) 더 묶고 오선진 뺏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