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LPGA ‘신인왕 계보’ 살린다”
숍라이트 17위, 36점 더해 선두로
US여자오픈 3위 등 무서운 상승세
시즌 상금 14억원 넘고 톱10 6번
최혜진(23·롯데·사진)이 2022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포인트 선두 자리에 올랐다.
최혜진은 13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돌체호텔 시뷰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7위를 했다. 한국 선수의 우승은 없었지만 신인왕 포인트 36점을 추가한 최혜진이 총점 647점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635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게 의미가 있었다.
2015년 김세영(29)을 시작으로 전인지(28), 박성현(29), 고진영(27), 2019년 이정은(26)까지 한국 선수들이 5년 연속 휩쓸던 신인왕을 지난해엔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23)에게 내줬다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인상 시상이 없었다.
최혜진은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3위를 하며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혜진은 US여자오픈 3위 상금 68만5043달러(약 8억8000만 원)를 챙기며 시즌 상금 3위로 도약했고,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만37달러(약 2600만 원)를 보태 시즌 상금을 112만4240달러(약 14억5000만 원)로 늘렸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 없이 2차례 3위를 하는 등 톱10에도 6번 들었다. 최혜진은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 지금은 행복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알기 때문에 너무 만족하기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쇼트게임을 더 정교하고 자신 있게 만들어야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브룩 헨더슨(25·캐나다)이 린지 위버라이트(29·미국)와의 1차 연장에서 이글을 따내 정상에 올랐다. 헨더슨은 투어 통산 11승째를 거둬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3700만 원)를 벌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지은(30)이 8언더파 205타로 가장 높은 공동 9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최혜진과 같은 공동 17위다.
강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