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의원과 함께한 15일
처음 서울시당에서 선거에 인원이 부족하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무작정 신청부터 하였습니다. 그리고 16일에 예정되어 있던 재판이 연기된 관계로 예정보다 일찍 15일 저녁에 울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에서 4시경에 출발하였는데 울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9시가 넘었더군요.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는데 마침 여론조사가 나오고 조승수 의원이 오차범위내에서 한나라당과 접전중이라는 즐거운 소식을 안고 선본 사무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선거유세 자봉활동...
도착한 긴장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잠자리에서 잠을 쉽게 못 이루고 아침 6시50분에 현대자동차로 아침유세를 시작하였습니다. 율동과 구호..등...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지만 재미있더군요 ^^
그리고 아침을 먹고 이틀정도 까발리아를 타면서 지나가는 시민 분들께 조승수 의원을 찍어달라는 유세를 다른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보는 사람은 신기하고 즐겁지만 타는 사람은 일명 한 시간만 지나면 x발리아가 된다는 ㅡ.ㅡ;;;
그 뒤부터 내근으로 바뀌어서 인터넷 홍보팀 쪽으로 배치가 되고 본격적으로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인터넷에 홍보 및 언론 클리핑 등등.. 각종 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18-19일 단일화 시한은 다가오지만 민노당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없고 초조한 시간만이 흘러가고 넷상에서는 조승수 의원에 대한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시점이었습니다.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이러다가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꼭 필요한 글만 남기면서 그렇게 흑색선전을 조금씩 잠재우고 단일화는 어찌되는지 지역주민들의 계속된 전화와... 민노당의 대답 없는 기다림만 되풀이될 뿐이었습니다.
20일 두 번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당시 모두가 기뻤습니다. 다행히 여전히 오차범위내 접전 중이었고 인물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전히 일위를 달리고 있는 조승수 의원님...
하지만 단일화라는 발목에 잡혀서 선본 사무실은 점차 재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점차 힘들어져 가고만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22일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될 것 같다는 불안함이 엄습해 오고 누구하나 공식화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단일화는 물 건너가고 이제 독자적인 것을 준비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 시점이었습니다.
23일 12시가 지나고 갑작스럽게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5시에 공식적으로 단일화 방안이 합의되고 단일화를 하기 위한 준비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까지 어느 곳인지는 모르나 조승수 의원을 제외한 ARS여론조사가 이루어지고, 조승수 의원이 사퇴했다, 조승수 의원으로 단일화가 되었다고 전화가 오고 십분 후에 김창현 후보로 단일화가 되었다는 전화가 오더라.. 등등 북구에는 각종 조승수 의원으로의 단일화가 되지 않기 위한 방해공작이 난무하던 시점이었습니다.
단일화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그야말로 선본 사무실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계속 되는 제보 전화에 단일화 여론조사 역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했던 시점이었으니까요.
26일 간발의 차로 조승수 의원으로 단일화가 결정이 되었고 8부 능선을 넘은 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한나라당 후보와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한 전쟁은 시작되었습니다.
예상대로 한나라당에서는 각종 인력 공세를 비롯해서 색깔론까지 들고 나오면서 조승수 의원을 공격했고 선거유세장에서는 과거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규모 인력동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인력 동원을 비롯해서 민심을 읽지 못한 선거운동 방식은 북구 주민들의 반발만 불러올 따름이었습니다.
또한 선관위 조차 한나라당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서 계속적인 제보와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관권선거의 진수를 보여준 울산 북구 선거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유세를 할 수 있는 28일 마지막 날 사무실앞 유세는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주민들의 호응, 그간 함께 고생해온 전국각지에서 달려온 당원, 지지자들, 유세 자봉 아주머니들... 모두다 14일간의 기나긴 유세기간 동안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고 그 결과를 이제 기다려야 하는 시점에 마지막 유세에서의 지역 주민 분들의 호응은 내일 우리에게 결코 패배를 안겨주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29일 아침부터 투표 사진을 찍은 부정투표, 하지만 선관위는 여전히 한나라당편...
처음에는 그저 그랬지만 개표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초조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담담하게 기다린다고 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저도 참..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개표 초반부터 압도적인 선두로 나선 조승수 의원은 끝까지 그 격차를 유지하며 진보신당 1호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고 사무실은 축제의 분위기 이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울산 북구에 진보의 싹을 다시 틔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보신당은 이제 1석을 가진 원내정당이 되었고 앞으로 1명의 국회의원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노동자, 서민, 소수자,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국회의원이 1명이 더 생겨났고 진보신당 국회의원은 그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본 조승수 의원을 비롯해서 노회찬 대표, 심상정 전의원, 노옥희 선대본부장... 등 진보신당의 많은 분들은 글쎄요? ^^ 평당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이기에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시고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새로운 진보를 보여줄 진보신당
지금은 첫걸음을 내민 상태이지만 앞으로 많은 활약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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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은 진보신당 당원의 눈으로 보고 쓴 것이기에 타당의 입장은 저는 잘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본에서 보고 느낀 그대로 적은 것이니 진보신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평당원 한 사람의 입장입니다. 이것으로 괜히 곡해해서 이상한 글이나 리플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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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그리고 무지무지 축하드립니다..조승수 의원님께서도 저희 언소주를 적극 지지/지원해주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답니다^^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국회의원이 되실 것이니까요 ^^ ㅋㅎ
딴나라당되면 어쩔까했는데...축하드립니다
휴 저희도 솔직히 좀 피좀 말렸습니다. ㅋㅋㅋ
정말 축하드립니다. 님이 안보이신다했더니 자봉하러 가셨군요....
넵 ㅋㅋㅋ ^^;;;
축하 드림니다.더불어 김창현 후보님께도 공은 반이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죠.. ;;;
동에번쩍 서에번쩍... 대단하십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ㅋㅋㅋ 멀요 ^^;;;
와...멀리까지 다녀오셨네요^^고생 많으셨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