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강민과 이재원 영입을 보면서
저는 내년 전력보다 최근 이 팀이 놓인 '상황'이 더 신경 쓰이네요
원칙적으로 보면, 어느 포지션이든 선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긴 시즌 치르면 누구는 아프고 누구는 다치고
또 누구는 부진하고 그러니까요
내야수든 외야수든 포수든 선수야 얼마든 많아도 상관 없습니다
구단은 수십명 중에서 잘하는 사람 순서대로 골라 쓰면 되죠
여기서 중요한 문제는
그냥 선수가 많은 게 아니라 '야구 잘 하는 선수'가 많아야 한다는 겁니다
잘 하는 사람 없이 머릿수만 많으면 그건 의미가 없습니다
선수야 우리도 이미 60명 70명 넘게 있으니까요
저는 두 선수 영입이 전력상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딱히 플러스가 될 요소도 없고 굳이 마이너스일 요소도 없는 느낌이랄까요
43살 되는 김강민을 굳이 왜 데려오는지 궁금한데
이원석-장운호-노수광-이상혁-장진혁-권광민-유로결 모두 올 시즌 WAR이 김광민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김강민도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보기는 솔직히 힘들죠
수비는 타격보다 천천히 늙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나이를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내년에 37살(한국식 나이로 따지면 38세)되는 이재원은 굳이 왜 영입하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박상언과 허관회가 그렇게 좋은 백업이라고 보기 아직 어렵고
이재원 연봉도 5천이면 그냥 '보험'으로 영입했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재원이 전력에 당장 보탬 되는 카드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왼손투수 대비용 대타든 포수든 말입니다.
물론 우승팀 출신 포수가 가진 경험 같은 게 있겠만
이용규 정근우 정우람 권혁 송은범 배영수가 우승 경험 없는 선수들은 아니었거든요
하다못해 김태균도 일본에서 우승 해봤죠
그러면 굳이 왜 이 선수들을 영입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선수를 수급할 수 있는 방법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트레이드로 데려오려면 우리도 좋은 선수를 내줘야 하고
신인과 외국인 지명은 10개구단 똑같이 하고
외부 FA 작년과 올해 1명씩 꾸역꾸역 잡은 건 잘 했는데
소문에 따르면 한화가 돈을 많이 줘도 그냥 협상카드로만 쓰고 안 오는 선수들이 많았죠.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야 하는데 잘하는 선수를 몇명씩 채워 넣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전력 보강을 안할 수는 없고
보강 하자니 야구 잘 하고 몸값도 적당한 선수가 어디서 튀어나올 일은 없죠
'그동안 안 키우고 뭐했냐' 싶지만 우리만 키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홈런왕도 나오고 신인왕도 나오고 100안타 치는 신인도 나왔지만
그래도 결국 현실은 '9등'인데
이 오랜 고리를 끊어내기가 참 힘든가봅니다
대체 좋은 날이 언제 쯤 올지 궁금하네요
11년 만에 잠깐 왔다가 사라졌던 짧은 좋은 날도
어느덧 6년 전으로 접어드는데 말입니다
첫댓글 학습능력없는 프런트....
생각이 없는거죠...
전형적인 대한민국 임원 머리수준...그것도 중소기업수준..
머리수는 채워놨으니 어떻게 되겠지..ㅋㅋㅋ
머리를 채우는데 그자리에 필요한 머리를 채워야지 그냥 머리를 채웠다고 필요한 자리를 자 채운것은 아닌데..ㅠㅠ
안전빵으로 가겠다는 느낌입니다 -- 두선수가 한화 와서 전성기 기량을 해줄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없겠죠 다만 마지막 화광반조로 불꽃을 살라 잘해주면 거봐라 구관이 명관이라고 싼맛에 잘데려왔지않느냐 할수 있는 거고 -- 못하더라도 어쩌겠냐 싼맛에 데려왔으니 손해 본건 없다라고 말하면 구단이 그렇게 욕먹을 건 없다고 봅니다
전 이제 슬슬 좋은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올해와 내년의 1군예상엔트리만봐도 천지개벽수준으로 뎁스가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천지개벽이요????????
신인왕, 홈런왕... 100안타 신인도 .... 한명의 용병과 두명의 FA 있으니
타자 5명은채워진거라 보고요. 조금 나은 5명만 만들거나 더 건져오면 ...
그럭저럭 5위는 하겠지요? ... 때를 기다려봅니다.
물론, 지금의 손혁과 최원호감독에게는 희망이 없어 보이지만요...
솔직히 예능이기는 하지만 한화에 필요한 포수는 이재원이 아닌 박재욱이라고 보여집니다..ㅋㅋㅋ
어차피 5강을 노리고 상위권을 노리는 팀에서 필요한 포수는 수비형포수라고 생각합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막아야하니깐요.
하지만 이재원은 수비력은 진짜 기대이하인데...
맞습니다. 맞습니다. 계속 응원만 열심히 할 뿐 입니다.
우리보다야 야구전문가들인 스태프들이 한일이니 지켜보는수밖에 딱히 할일이 없을것 같네요 김강민선수는 우리젊은선수들 수비멘토로 데려온것같고 이재원선수는 혹시나 각성모드가 나오면 그또한 지켜보는 맛이 있겠지요
결국 정민철시대의 리빌딩은 실패라는 소리. 시간만 까먹고 팬들만 불쌍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