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이 대본을 100% 일어로 합니다.
탈북 남학생의 남한 학교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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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
북한남: (미끄러진다)
어머니: 조심하라우. 조금만 더 가면 돼니까 힘내라우.
북한남: 어머니! 여기가 남한 맞습니까?
어머니: 그렇다우. 우리가 드디어 남한에 온거라우.
이젠 고생따윈 없을거라우.
#.6 중학교
선생님: (교탁을 두들기며) 모두 조용히 하세요.
오늘 우리반에 새 친구가 왔습니다.
모두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
북한남: (교실로 들어온다)
선생님: 친구들에게 인사하렴.
북한남: 안녕하세요? 전 ○○입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선생님: 저기가서 앉거라. 모두 ○○와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아이들: 네. (박수를 친다.). 선생님 퇴장.
북한남이 학교에 온지 100일 된날
북한남: (교실에 버려진 종이를 핀다)
사랑녀: (북한남 옆에서 같이 종이를 핀다) 우린 취미가 같네..
북한남: (깜짝 놀라며) 어.. 그러네 아이들은 왜 아깝게 종이를 버릴까?
사랑녀: 나두 아이들이 가끔씩 이해가 안가..
아이들: (교실안으로 들어온다)
모범생: 북한남!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어?
북한남: 글쎄.. 무슨날인데?
사랑녀: 바로 너가 학교에 온지 100일된 날이야.
띨빵: (선물을 주면서) 여여기 선선물..
욕쟁이: (손을 내미면서) 난 100엔..
아이들: (북한남에게 선물을 준다)
북한남: 정말 고마워..
친구1: 근데 북한남. 나 수학숙제 안했는데 빌려주면 안돼?
북한남: 그래.. 빌려줄게.
아이들: 나두.
날나리: 야! 오늘 북한남이 온지 100일된 기념으로 오락실 가자. 어때?
아이들: 좋아.
#7. 교실 공부시간
욕쟁이: 야! 우리 쪽팔려게임 하자.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지금 선생님께서 칠판에 쓰신
내용 다 지우고 오기. 어때? 할래?
아이들: 가위 바위 보!
띨빵: 내가 걸렸다!!
친구1: 야 띨빵 잘해.
띨빵: (칠판을 지우고 자리로 돌아온다)
선생님: 야! 이게 무슨짓이야? 앞으로 나와.
욕쟁이: 뭐가 어때서요? 재밌잖아요.
북한남: (갑자기 일어나면서) 야! 너희들 지금 선생님께 하는 행동이
뭐니? 어떻게 감히 선생님한테 이런 장난을 칠 수 있니?
어서 잘못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려.
아이들: (어이없는 표정으로 북한남을 쳐다본다)
선생님: 띨빵! 너 종치면 교무실로 따라와.
욕쟁이: 야 밥이나 먹자. 원 재수가 더럽게없다.
모범생: 아 그리고 너희 밥먹을때 흘리지 않도록해. 이 쌀들은
농부들이 피땀 흘리면서 힘들게 일해서 얻은건데.
농부들 생각 안해보니?
북한남: 맞어. 너무 아깝자나. 버려지는 밥알들이 모이면
북한아이 1명은 구할수 있을텐데..
욕쟁이: 야 넌 왜 북한얘길하냐? 북한이 없어져야 우리가 잘살게
되는거야
도시락을 먹은 후
북한남: (가방에서 무슨 통을 꺼내더니 밥알과 반찬들은 집어 담는다)
날나리: 재 왜저려냐?
욕쟁이: 싸이코 같지 않냐? 그리고 갑자기 북한 얘기 왜하냐구?
맘에 안드네..
띨빵: (옆에서 멍하게 북한남을 쳐다본다) 이이...상해.. 아!
나,나 반성문 쓰,쓰러 교무,무실 가야된다.
#8. 교무실
어머니: ○○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습네까?
선생님: 네, 그럼요. 친구들이 다 ○○를 좋아하더라구요.
어머니: 잘좀 부탁드립네다.
선생님: 저기 근데 문화차이 때문일까..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 같은 걸 잘 이해하질 못하더라구요. 그래두 다행히
아이들이 월남사실을 모르니까 안심하셔두 됩 니다.
띨빵: (깜짝 놀라며) 북,북한에서?
#9. 교실
띨빵: 저저기.. 얘들아! ○○가 북북한에서 왔왔대.
욕쟁이: 이 병신! 또 지랄한다! 그러니까 니가 띨빵이지.
띨빵: 아,아니야. 내가,가 분,분명히 ○○엄마랑 선,선선생님이
얘기하는 걸 듣,듣구 왔어.
욕쟁이: 진짜? 어쩐지.. 이상하더라. 근데 이학교를 왜왔데?
날나리: 점심시간에 북한얘기 꺼내더니.. 참..
친구1: 기분나뻐. 그동안 우릴 속인거네..
욕쟁이: 재수없다! 북한새끼랑 같이 공부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시러.
북한남 들어온다.
날나리: 야! 북한새끼! 북한에나 있지 왜 왔냐?
남한애 흉내내니까 좋냐? 어이없어
북한남: 아냐.. 누가 나보고 북한애래..? 난.. 난 아니라고..
(당황하며 나간다)
다음날 교실
날나리: 난 너같은 북한놈들이 너무 싫어. 그러니까 꺼져버려.
북한남: 이러지마..
욕쟁이: 거지같이 맨날 쓰레기 줍고 남들 먹다 만 음식찌꺼기 다
갖구가고.. 아주 지겨워..
북한남: (운다)
#9. 집
독백-북한남: (슬퍼하며 바닥에 주저앉는다) 왜 같은 민족인데..
왜 이래야되는걸까..
메아리소리: 난 너같은 북한놈들이 너무싫어. 북한으로 다시
꺼져버려. 북한새끼 거지새끼야 쓰레기나 쳐먹어라
재수없어. 밥맛이야
엄마: 너 무슨 걱정있네?
북한남 : 없어요.. 그냥 기분이 안좋아서 그래요..
엄마 : 날래 말하라우 친구들이랑 싸웠네?
북한남 : 아니라구요 그냥 좀 냅두세요. (화내며 나간다.)
다음날 아침
날나리: 우리 북한남 한번 골탕좀 먹여볼까? 존나 띠껍게 굴자너.
욕쟁이: 맞어. 그 새끼 한번 당해봐야돼. 남한의 힘이
어떤지 보여줘야해. 근데 어떻게 할려구?
날나리: 내 머릿속에 다 작전이 있으니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돼.
띨빵: (울면서) 어어떡해~ 내 시시계 없어졌어. 아까 체육시간에
분분명히 가방에 넣고고 나 갔는데.. 그그거 우리엄엄마가
미미국에서 사오신건데..
모범생: (띨빵이를 위로하면서) 그 시계는 분홍색의
미니마우스 시계였어. 모양은 둥글고, 전자시계야. 울지마.
찾을 수 있을꺼야.
선생님: 선생님은 여러분께 실망했어요. 우리반에서 이런일이
일어날줄은 전혀 몰랐었는데..띨빵의 시계가 없어졌어요.
모두다 가방안에 있는 물건을 모두 책상위로 올려놓으세요.
북한남: (가방에서 손목시계를 발견한다) 어? 이거? 왜 내 가방에 있지?
날나리: 선생님! 북한남이 범인이예요.
선생님: 북한남! 너가 훔쳤니?
북한남: 훔치다뇨? 전 아니예요. 정말 아니예요.
욕쟁이: 아까 북한남이 가방에 시계를 넣는 것을 제가 봤어요.
선생님: 북한남! 점심시간에 교무실로 와라.
북한남: 전 정말루 안 훔쳤어요. 얘들아 나 안훔쳤어.
(사랑녀에게 다가가 사랑녀를 붙잡는다) 나 진짜 안훔쳤어.
사랑녀: (북한남을 뿌리친채 교실을 나간다)
#.11 종례
선생님 : 자 다들 자리에 앉아요.
아이들 다 자리에 앉는다.
선생님 : 선생님은.. 오늘의 일은..
더 이상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일은 우리 모두가 잘못한 일인거같네요..
어떤 이유로 여러분이 [북한남]에 관한 사실을 알게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여러분은.. [북한남]을 더 위로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여러분의 형제가 힘들어하고
아파한다면.. 여러분은 지금처럼 여러분의 형제를 괴롭힐수
있다고 생각됩니까..? 북한은 우리의 큰 형제이자 같은
민족입니다.. 북한에서 왔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따돌림을
시키고 싫어한것이라면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큰
실망입니다.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선생님나가고 불꺼진다.)
다음날.
사랑녀가 고개를 숙이고있는 북한남에게 와서 손을 내민다.
북한남.. 사랑녀를 올려다 본다.
북한남 : .....?
사랑녀 : 미안해.. 우리 생각이 짧았던것같다..
아이들이 차례대로 와서 미안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욕쟁이와 날라리가 찾아온다.
욕쟁이 : 야 [북한남] 여태까지 우리가 미안했다
맘에 담아두지마 새끼야~ (머리 툭치는)
모범생 : 통일이 되면 많은 북한아이들과 같이 수업하게 되겠지..?
기다려지는걸..^^
북한남 : 정말.. 너무 고맙다 얘들아.. 너무 고마워.....
아이들이 모두 웃는다. 선생님과 엄마,
모든 사람들이 올라와 통일의 노래를 부르면서 끝낸다.
첫댓글 난 아마 띨빵이 역을 할 듯.
ㅇㅁㅇ....일어로..북한사투리도 되는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