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화)
* 시작 기도
(전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주님...
주님은 모든 피조물을 제때에 맞게 가장 아름답게 지으셨으며 또한 사람의 마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도 주셨습니다.
그럴지라도 그들은 주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다 깨닫지 못합니다.
이는 하나님과 언약적 교제의 존재로 지음받았지만 선악판단의 주체가 될 수 없음을 천명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아담은 자기 스스로 선악판단의 주체가 되고자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 ‘하나님처럼’이라는 죄를 지금의 나 역시 시마다 때마다 짓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야말로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처럼 되려는 자였습니다.
이런 나는 하나님의 공의로 심판을 받아 죽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창세전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고 내 안에 있는 검디검은 죄악의 물을 다 빨아먹으시고 스스로 죄인이 되셨습니다.
그 죄인됨으로 내가 져야 할 십자가를 주님이 대신 지셨지요.
오늘 그 은혜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욥이 티끌과 재 가운데서 모든 상황을 수용하며 행한 회개의 자리입니다.
나 또한 자기주장의지로 이끌어가는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오늘도 주 안에서 새 날을 주셨으니 이 한 날이 주님의 날 되게 하셔서 주님과 연합하여 동행하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교제와 사귐의 귀한 자리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 안에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7:1-22
제목 :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를 세우다.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13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100규빗이요 너비가 50규빗이요 높이가 30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45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50규빗이요 너비가 30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이 거처한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작가든 바로의 땃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ㄷ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차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10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러에서 데려오니
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18규빗이라. 각각 12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200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구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 나의 묵상
솔로몬은 왕위에 오른 지 4년에 성전 기초를 쌓았고 11년 곧 7년 동안 성전을 지어 완공하였다.
그 후 그는 13년 동안 자기의 왕궁을 지어 완공하였다.
왕궁의 제원은 길이가 100규빗, 너비가 50규빗, 높이가 30규빗으로 주로 백향목을 사용하여 지었다.
천장은 서까래 위에 백향목 15개씩 3줄로 모두 45개를 덮었다.
창틀은 세 줄로 되었고 3단으로 된 창문은 서로 마주보았다.
문과 설주는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다.
솔로몬은 기둥들이 늘어선 주랑 곧 현관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50규빗, 너비는 30규빗이었다.
사람들의 재판을 위하여 법정을 만든 뒤에 보좌를 놓았고 그 방은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으로 덮었다.
솔로몬이 거할 왕궁은 그 법정 뒤뜰에 있었다.
왕궁과 법정의 양식이 비슷하게 지어졌다.
또한 그는 그가 결혼한 바로의 딸을 위해서도 같은 모양의 궁을 지었다.
왕궁의 모든 건물은 톱으로 자른 후 앞뒷면을 곱게 다듬은 같은 크기의 돌로 지었다.
건물의 기초에서부터 벽의 꼭대기까지 이런 돌을 사용하였다.
건물의 기초가 되는 돌도 값지고 큰 것이었다.
어떤 돌들은 길이가 10규빗이나 8규빗이나 되었다.
그 돌들 위에 치수에 맞는 다듬은 값진 돌과 백향목을 쌓았다.
큰 뜰 주위에는 잘 다듬은 돌과 두꺼운 판자로 둘러서 현관을 만들었다.
그것은 마치 성전 안뜰에 만든 현관과 같았다.
솔로몬은 두로에 살고 있는 히람(두로 왕 히람과 다름)을 데려왔다.
히람의 어머니는 납달리 지파 사람이며 과부였고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으로서 놋을 다루는 대장장이였다.
히람 역시 놋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고 지혜와 총명이 있었다.
히람이 솔로몬에게 와서 모든 일을 도맡아 하였다.
그는 놋기둥 둘을 만들었다.
각 놋기둥의 높이는 18규빗이었고 둘레는 12규빗이었다.
그는 5규빗 되는 높이의 기둥 머리를 만들어서 기둥 위에 놓았다.
기둥 머리를 장식한 그물을 일곱 개씩 만들어서 두 기둥 위에 있는 기둥 머리를 덮었다.
놋 석류 두 줄을 만들어서 그물 위에 두었는데 그것은 기둥 꼭대기에 있는 기둥 머리를 덮는 것이었다.
기둥 꼭대기의 기둥 머리는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그 높이는 4규빗이었다.
기둥 머리는 두 기둥의 꼭대기에 놓였다.
그것은 그물 곁에 둥그렇게 튀어나온 부분 위에 놓였다.
그 둘레에는 석류 200개를 줄지어 놓았다.
이 두 기둥은 성전 현관에 세웠다.
그리고 오른쪽 기둥을 야긴이라 했고, 왼쪽 기둥을 보아스라 하였다.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모양이 있었다.
이렇게 두 기둥의 공사가 끝이 났다.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 사이에 두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그 이름은 오른쪽 기둥을 야긴, 왼쪽 기둥을 보아스라 하였다.
야긴의 뜻은 ‘그가 세우실 것이다’이다.
이는 곧 솔로몬의 신앙고백과도 같다.
성전 및 다윗 왕조를 세우시고 견고케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솔로몬의 신앙을 고백적으로 행한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고백은 솔로몬 한 사람의 고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하는 고백이며 또한 구약 성도들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이삭을 낳은 것은 자기들의 행함이나 어떤 의로 인함이 아니었다.
자기들은 죽은 자나 똑같았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믿은 그 믿음이 하나님의 언약적 의를 이루게 된 것이다.
요셉 역시 그가 애굽으로 팔려와서 형들에게 하는 신앙고백이 바로 그것이다.
(창 45: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왼쪽 기둥의 이름을 보아스라 칭했는데, 그 뜻은 ‘그 분 안에 능력이 있다’이다.
고대 사회의 권력의 원천은 왕궁의 보좌에서 나왔다.
솔로몬 왕궁과 마주 서 있는 성전 앞에 ‘그 분 안에 능력이 있다, 능력이 하나님으로 말미암는다’는 의미의 큰 기둥이 서 있다.
이는 곧 솔로몬 자신의 권세가 왕의 보좌가 아니라 성전의 두 기둥 즉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의미이다.
보아스가 갖는 궁극적인 의미는 성전과 왕궁 자체의 견고함이나 위엄을 뛰어넘어 다윗 왕조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이다.
한 나라나 한 교회, 한 가정과 한 성도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든든히 세워져 갈 수 있다.
때로는 내 힘과 내 능력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전혀 불가능하다.
아브라함이나 이삭 그리고 요셉과 같이 나그네 같은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그런 나를 하나님이 지키지 않으시고 돕지 않으시면 지렁이 같고 먼지 같은 우리는 한 시도 바르게 세워질 수 없는 존재이다.
이처럼 나라도 교회도 가정이나 개인도 야긴과 보아스 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세워질 수 없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성전과 왕궁 앞에 세워진 두 기둥, 야긴과 보아스는 성전 된 우리 앞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한다.
초기 십자가는 사람을 죽이는 형틀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그 십자가에 달리게 하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영 죽을 죄에서 구원하셨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은 무덤에 장사되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으며, 이 구속 사건에 연합한 자들 역시 창세전 주님이 거하시던 그 나라에 동참하는 영광을 맞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일은 영원한 나라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그 분 안에 이런 일을 감당하실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으시기에 가능하다.
비록 볼품없고 극형에 처하는 사형틀인 십자가지만 그 십자가에 주님이 달리심으로, 죽음의 십자가에서 생명의 십자가로, 험한 십자가에서 영광의 십자가로 바뀐 것이다.
이제 그 십자가에 그 분의 능력이 있다.
또한 십자가를 통하여 그 분의 완전한 나라를 세우실 것은 명확한 진리이다.
나를 비롯한 성도(교회)들이 오늘날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극히 결여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잠시 감성을 터치하는 얄팍한 수준의 힐링이나 육신의 목숨 연장을 위함이 아니라 사망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이 땅에서 영원한 나라요 창세전 그 세계로 옮겨주신 주님께서 나를 알고 계신다는 사실에 나는 오늘도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누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구약 시대에는 크고 멋지며 화려한 성전을 짓고자 갖은 노력과 힘을 다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어떤 성전보다도 우리 주님이 진짜 성전되심과 또한 나 자신과 우리 공동체가 성전 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성전으로 살아야 할 우리들이 성전은 고사하고 쓰레기를 채워 넣는 쓰레기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나는 우리 주님의 공의로 심판 받아 마땅한 자입니다.
주님은 나의 모든 죄를 빨아들이시어 의인으로 삼아주셨건만, 나는 그 주님의 은혜를 모독하는 죄인 중에 괴수로 서 있을 뿐입니다.
나를 심판하여 주옵소서.
그 심판만이 나를 온전케 하실 수 있사오니 주님의 긍휼로 나를 붙드소서.
내가 구할 것은 오직 주님이 주기 원하시는 것뿐입니다.
내가 미래에 되고 싶은 것을 구하는 탐심이나 정욕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라 하신 것처럼 나는 ‘나’라는 우상을 얼마나 섬겨 왔는지요.
이런 나를 십자가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나의 진짜 기둥이신 주님의 십자가만 붙들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