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9일, 10일, 11일, 이렇게 3일에 걸쳐 기자단에서 겨울 캠프를 다녀왔다. 기자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캠프를 가보는 나이기에 어떨지 설렜고 기대가 무척 많이 되었다.
9일에는 강화에 도착하고 나서 점심으로 갈비탕을 먹었다. 갈비탕이 국물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느껴져서 맛있었다. 그리고 강화역사박물관에 갔는데 가서 강화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강화는 구석기 시대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강화에서 나온 주먹도끼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신석기 시대에 썼던 빗살무늬 토기 청동기 시대의 청동검, 청동 거울 등 많은 유적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 마자 본 것은 강화동종이 있다. 강화동종은 조선시대 19대 왕인 숙종 때 만들어진 종이다. 강화동종은 강화산성 성문을 열고 닫을 때 쳤던 종이다. 종의 꼭대기에는 용 두마리가 있는데, 얼굴을 좌우로 향하여 몸이 서로 얽히어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병인양요 때 침입한 프랑스군이 강화동종을 약탈해 가려고 하였으나, 강화동종이 무거운 바람에 배에 싣지 못하고 갑곳리 토끼 다리 근처에 놓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강화동종이 조선시대 때 지어진 종인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종의 중간에 있는 띠가 2개인 것이다. 이유는 종을 위 아래로 나눠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걸 붙일 때 더 단단히 하기 위해 띠가 2개라고 한다. 오늘 간 강화역사박물관을 다음에 또 한 번 가서 보고 싶다.
그리고 고인돌을 보았는데 정말 돌이 컸고 그걸 옮기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을지 생각해 보니 상상할 수 조차 없이 만힝 필요했을 것 같다. 그리고 강화 고인돌이 세계문화유산이어서 자랑스럽다.
그리고 화문석 만들기를 했는데 정말 만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어떻게 만들까 궁금했는데 직접 만드는 방법도 알아가고 체험도 하고 그 결과물을 가지고 가서 정말 좋았고 내가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화문석을 보니 뿌듯했다.
다음으로 강화성당을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성당 모습이 아니었다. 겉모습은 한옥이었고 안에 들어가면 세례하는 곳이 단 위에 있고 복도도 있어서 훨씬 시선을 사로 잡은 그런 느낌이 있었다.
10일에는 전등사와 정족산 사고를 갔다. 전등사는 단군 신화를 연워느올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현존하는 학국 최고의 사찰이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아도화상이 전등사를 창건하였다. 전등사에서 '전등'이란, '불법의 등불을 전한다'. 즉, '불법을 전한다'는 의미로서 전등사는 '불법을 전하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전등사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의 근본도량이었으며, 격동하는 근대사의 중심에서 국운을 지켜낸 사찰이다. 또,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을 물리친 역사의 현장이다.
정족산 사고가 있는 정족산은 삼랑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족산에는 정족산성이 있는데 성벽이 아래에 있는 기초 틀 부분과 그 위에 튼튼한 부분을 쌓은 시기가 다르다고 한다. 정족산 사고를 올라가는 데 정말 힘들었다.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데 거의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프랑스군은 갑옷이랑 무기로 무장을 하고 와서 올라오는 데 무게가 있으니까 훨씬 힘들었을 것 같다. 꼭대기에 올라오니까 아래가 다 보여서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이 올라오는 것을 다 보았을 것 같았다.
그 다음으로 초지진을 갔는데 그 곳에 있는 정말 큰 소나무는 신미양요 때부터 살아왔다고 한다. 정말 오래된 것이 눈에 확 보였고
나무에 큰 구멍이 잇는데 그 곳에 화포를 맞아서 구멍이 났다. 지금은 시멘트 같을 것으로 때워져 있다.
강화에서 파주로 넘어가서 먼저 문학책방거리를 걸었다. 여러가지의 건물들이 있었는데 건물들이 다 자기들만의 특징이 있었고 겹치는 부분, 비슷한 부분조차 없었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라는 중고서점에 갔는데 그곳에서 파는 책들을 사면 아이들에게 돈이 기부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았다.
그 다음으로 활판인쇄박물관에 가서 활판 인쇄 기계들도 보고 직접 체험도 해 보았다. 활판으로 인쇄하는 걸 해보고 싶었는데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지혜의 숲이라는 도서관에 갔는데 8m나 되는 높이여서 엄청 큰 도서관이었다. 꼭대기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도 모를만큼 높아서 입이 쩍 벌어졌다.
11일에는 임진각을 갔다. 임진각에는 한국전쟁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증기기관차가 있다. 북한군이 기관차 안에서 싸웠기 때문에 기관차 겉부분에는 총 맞은 구멍들이 많이 있었다. 정말 그 때 있었던 일을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도라전망대에 갔다. 도라전망대에 가 보면 저 멀리 북한 땅이 보였다. 북한에서 유난히 높은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이 개성공단이라고 한다. 또 잘 보면 김일성 동상이 보인다는 데 나는 끝내 찾지 못했다. 전망대에서 북한 땅을 보니까 분단이란 것이 정말로 실감이 났다. 그리고 도라산역도 가고 제 3땅굴도 봤다. 제 3땅굴은 북한이 계속 남한을 치기 위해 땅굴을 팠다고 한다. 제 3땅굴을 들어가서 보았는데 다이너마이트와 손으로 직접 캔 자국을 보니 정말 북한이 팠던 땅굴이라고 확신이 들었다. 또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마지막 기차역을 가 보았는데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땅과 기차역을 번갈아 보니까 정말 마음이 아팠다. 만약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이 기차역이 마지막이 아니라 끝까지 이어졌을 텐데. 그 기차역에서 주운 낙엽 한 장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챙겼다.
이렇게 일정을 끝마치고 부산으로 내려오는데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은 지식도 얻어 간 것 같다. 이런 공부와 경험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은 기자단에서 가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설렌만큼 좋은 것들을 듣고 보고 배워가서 좋았다. 다음에도 갈 수 있다면 반드시 가고 싶다. 이번에 같이 다니시면서 도와주시고 챙겨주시고 설명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장시간 동안 운전 해 주신 기사님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