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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카페에 지기지우님들 안녕하세요?
올해 연말은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한 일들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 갈수록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2016년 같이 개운치 않은 일들로 한해를 마무리를 할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정의한 권력자들에 의하여 수십 년간 만들어온 박정희의 신화와 우상이 허상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역사가 바로서는 날들이라고 생각하니 우울감이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원풍동지들은 아시다싶이 지난 토요일 9차 광화문 촛불집회장에서 송년회를 가졌지요. 멀리는 전남 장성에서 온 동지와 정읍, 조치원 등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집결을 하였답니다. 도시의 한복판 왕복 12차선 도로 중앙에 서서 촛불을 들고 ‘유신의 딸 박근혜 구속하라.’를 외치는 기분은 통쾌하기까지 하더라고요
촛불 집회 일정중에 ‘물러나쇼’에서 대중가수 마야가 부른 ‘진달래’와 ‘뱃노래’ 열창에 따라서 손에 든 피켓을 높이 들어 올려 흔들며 어깨와 다리를 들썩이며 추었던 춤의 열기는 한겨울에 아스팔트 차도의 냉기를 온기로 변화시키는 듯 했답니다. 거기에다 조치원에서 순댓국집 사장 임선호 동지가 봉지에 고이고이 싸서 들고 온 따뜻한 순대를 광화문 한 복판에서 먹는 맛은 그 어떤 음식에 비할 바 없이 맛나더라고요. 정사과 정영자 동지가 건네 준 따스한 차 맛도 아주 맛이 있었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사는 곳 가까운 광장으로 나와서 촛불을 밝히는 동지들은 물론 마음안 광장에 정의로운 촛불 하나 켜들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울 카페에 지기지우님들 있어 힘이 납니다.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는 국가 덕분에 국민들의 고달픈 마음이 받은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한반도를 다 덮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였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의편에 함께 서서 진리를 외치는 국민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울 카페 지기지우님들! 지난 한해를 사시느냐 수고 많으셨습니다. 겨울날은 깊어만 가고, 찬바람 불어와 기분도 을씨년스럽고, 나이 들어가는 몸은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고……., 개판보다 더한 정치판을 바라보는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있는 마음은 편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어제의 수고와 오늘의 수고가 영글어서 다가오는 새해 새날들은 좋은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랍니다. 그런 희망의 촛불 가슴마다 더욱 환하게 밝히시고 영차!~~ 힘을 내서 2017년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부디 가는 해 잘 보내시고요 울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28일 카페지기 황선금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