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심장마비,조기 사망 미세플라스틱이 영향
동맥질환자 혈관에 절반 이상 미세플라스틱 발견
인지장애,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5배이상 높아
영국 의학계 연구자들은 혈관에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사람들이 뇌졸중,심장마비 및 조기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장기,태반,모유 및 위장 시스템을 포함하여 인체의 대부분에 침투한 사실도 밝혀냈다.
실험대상인 30개의 플라스틱 수액병,수액백 중에서는 20%인 6개에서 검출되었고 라만분광법으로 분석한 결과 생수 1리터에서 나노플라스틱 24만개가 검출되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6월 26일 한국융합수학회(회장 손종렬)가 개최한 ‘생활환경중의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 이슈’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정재학소장의 발표로 알려졌다.
정재학소장(사진 우측에서 두번째)은 우리나라 분석전문가들과 관련 기관및 정부에 대해 ” 샘플링을 위한 매체별 다양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토양 미세플라스틱의 정성,정량 분석을 위해서는 샘플링 및 시료 준비가 표준화 되어야 하며, 미세플라스틱 여과 프로트콜의 성공을 확인하려면 회수 평가가 필수이고, 미세플라스틱 분석에는 크기,모양,입자수 및 질량 정보와 분광법 및 질량분석법의 조합이 이상적이다. EU는 24년 12월 ISO표준을 발표할 예정으로 우리나라도 25년부터는 표준방법에 따라 분석을 하게 된다.“라고 발표를 마감했다.
국내에서 미세플라스틱분석 연구는 아직은 초보단계이며 5㎛(0.001mm)이상의 분석은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와 세스코뿐이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분석법은 6년 전인 지난 2018년 식약처 용역과제인‘화장품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 개발’을 시작으로 2019년 국립환경과학원의 용역(환경건강연구부 상하수도연구과 이원석과장)과제인 ‘물 중 미세플라스틱 한국산업표준(KS)분석법 마련 연구’가 시발점이다.
이후 2020년 환경부의 ‘마이크로플라스틱의 열분해 기반 정량분석법 개발’,식약처의 ‘식품 미세플라스틱 관련’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생활환경중 미세플라스틱 센서 개발’ 그리고 24년 올해에는 한국연구재단이 ‘미세플라스틱이 임산부/태아의 주산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2029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현황을 분석자료로 평가하거나 재단하기에는 여러모로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정재학소장이 발표한 해외동향보고서를 요약한다.
미세플라스틱 함유된 사람 뇌졸중,심장마비,사망율 5배 높아
영국의학저널은(2024년5월호)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학술논문으로 발표했다.
◭의사들은 혈관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사람들의 뇌졸중,심장마비 및 조기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나폴리의 연구자들은 동맥질환 환자의 혈관에서 제거된 지방 플라크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폴리에틸렌이나 폴리염화비닐(PVC)의 작은 입자로 오염된 침전물을 발견했다.
플라크(혈관속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생기는 현상)에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이 포함된 사람들은 플라크에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34개월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뇌졸중,심장마비와 사망을 겪을 가능성이 거의 5배나 더 높다.
이번 연구결과는 플라스틱 입자가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염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다른 이유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그러나 동물과 인간 세포에 대한 연구에서는 입자가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세플라스틱 물 먹은 생쥐 2시간만에 뇌에서 검출
영국 가디언 23년 5월1일자에는 ◭비엔나 대학 연구원들은 생쥐가 플라스틱이 함유된 먹는물을 섭취한지 불과 2시간 만에 뇌에서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플라스틱이 혈액,장기,태반,모유 및 위장 시스템을 포함하여 인체의 대부분에 침투했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아직 플라스틱이 우리 신체의 다른 부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다양한 유형의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많은 화학물질은 발암물질 및 호르몬 교란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당뇨병,생식 장애 및 태아 그리고 아이들의 신경 장애와 같은 부정적인 건강 결과와 관련 있다.
특히 플라스틱 입자는 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순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인간의 폐에 미세섬유가 49% 점유
한국분석과학연구소(KIAST) 정재학소장은 미세플라스틱의 최근 이슈에서 “사람 폐시료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중 미세섬유가 49%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폐 조직의 하단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다. 이들 물질의 성향은 PP(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가 23%,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polyethylene terephthalate)가 18%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환경과학보고서에는(2023년) ◭ 유리 수액병,플라스틱 수액병,플라스틱 수액병,플라스틱 수액 튜브등 수액치료 세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총 60개 시료를 분석,최종적으로 총 7개 샘플에서 8개의 투명하고 작은 미세플라스틱 조각을 확인했으며 15개 PP수액병 중에서는 3개 수액병에서 3개의 파편이, 15개 PE수액병 중에서는 3개 수액백에서 4개의 파편이 검출됐다. 30개의 플라스틱 수액병,수액백 중에서는 20%인 6개에서 검출되었다.
15개의 유리 수액병 중에서도 1개의 수액병에서 1개의 파편이 검출되었지만 15개 플라스틱 수액 튜브 실험에서는 입자가 발견된 것이 없었다.
이렇게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조각은 성분별로 보면 PE가 4개, 폴리아미드(PA)가 2개, 폴리카보네이트(PC)가 1개, 폴리스티렌(PS)이 1개였다.
이들 미세플라스틱 조각의 크기는 4-148㎛(1m의 백만분의 1)이었다.
그럼에도 이같은 발견은 주사 방법이 미세플라스틱이 혈류로 들어가는 직접적인 경로일 수 있으며 인간의 혈액과 조직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수 1리터에서 나노플라스틱 24만개 검출
같은 보고서에는 라만분광법으로 분석한 결과 생수 1리터에서 나노플라스틱 24만개가 검출되었다.
사람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약 50%는 각종 물과 식품으로 50%는 호흡을 통해서 섭취되고 있다.는 국제적 동향을 보고하여 참석한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시험방법이 신속하게 표준화되어야 하고 관련 분야별 심도있는 연구와 조사가 병행되어야 한다.
국내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은 기초연구비 예산이 마련 되지 못하고 분석장비와 분석과학자 양성도 미흡하여 아직은 미세플라스틱의 검출내용을 해외자료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립환경과학원등 전국 특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장비는 구축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기초적연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지난 23년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된바 있다.
이 법안의 주요 골자는 ’물에 녹지 않은 5밀리미터 이하의 고체플라스틱 입자로 정의‘ ’발생과 배출을 저감 관리하기 위한 국가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및 국민의 책무를 규정‘ ’환경부장관은 5년마다 미세플라스틱 관리 종합계획 수립시행‘’미세플라스틱 대책 위원회 구성‘ ’2차 미세플라스틱이 배출 허용기준 이상으로 배출될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제품이나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판매나 제조,수입금지‘ ’시도지사는 미세플라스틱이 하천,호소등에 유출되지 않도록 유출방지시설 설치‘’건강피해의 예방관리방안을 조사연구하는 미세플라스틱 연구관리센터 지정‘’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제거에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지자체장 및 사업자에 대한 예산 지원근거 마련‘등이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장계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