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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번의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지난 2003년 1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EAFF 챔피언쉽)의 신설로 일본에서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벌였습니다. 한국은 홍콩에 3-1승, 중국에 1-0승, 일본에 0-0무로 2승1무 우승을 차지했으나, 2002년 월드컵당시 16강이었던 일본과 승점까지 같았다는 점과 골결정력부족을 질타 당했던 개운치 않은 우승이었습니다. (2위 일본 2승1무, 3위 중국 1승2패, 4위 홍콩 3패)
이후 2005년 8월 제2회 대회를 한국에서 치렀습니다. 이 대회는 북한이 자존심을 접고 예선을 처음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한국은 첫 상대 중국에게 슈팅수 18-3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 1-1로 비겼고, 두 번째 상대 북한에게 슈팅수 15-11의 내용까지 허용하며 0-0으로 비겼습니다. 마지막 상대 일본에게 슈팅수 18-5의 압도적 내용에도 불구하고 날카로움이 떨어진 면을 보이며 일본에게 0-1로 패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성적은 2무1패로 4위.(1위 중국 1승2무, 2위 일본1승1무1패 득실0, 3위 북한1승1무1패 득실-1) 홈임에도 불구 이 대회에서의 극심한 난조와 수비불안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며칠 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 0-1패도 겹치며 사퇴압력이 가중된 본프레르 감독은 사퇴(사실상 경질)해야만 했습니다.
2008년 2월. 중국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는 동북아4雄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쳐 이전 어느 대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매 경기 명승부를 연출하였습니다. (1위 한국 1승2무, 2위 일본 1승2무, 3위 중국 1승2패, 4위 북한 2무1패)
2. 이번의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이번 2008년초에 중국에서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이 경쟁한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이하 EAFF챔피언쉽)은 풀리그로 순위를 가려 우승을 정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미 EAFF소속 팀 중 FIFA랭킹 하위6팀이 마카오에서 예선을 치렀고, 북한이 무난하게 예선을 돌파했습니다. 본선에서는 제대로 경쟁할만한 팀이 고작 4팀이라 너무 적고 대회방식이 풀리그로 승점, 골득실, 다득점 등으로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어서 극적인 요소가 적고, 때문에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에 비해서는 큰 관심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3.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바꿔봅시다.
이 대회를 이렇게 바꿔봅시다. 먼저 본선출전국을 12개국으로 늘리는 것입니다. 물론 동아시아 기존 9개국+@로 대회 본선을 치르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 동아시아 4~5팀”에 역외域外의 7~8팀을 초청하자는 것입니다. 이 역외팀은 동아시아와 가깝고 문화가 비슷하거나, 시차가 적은 범(汎)동아시아-서태평양권의 팀들이 될 것입니다. 초청할 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동남아시아: 동남아에서 FIFA랭킹이 가장 높은 팀. =>총1개팀 (동남아에서 FIFA랭킹이 가장 높은 팀은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AFC에서 호주를 동남아로 분류함.)
2. “동남아의 ASEAN챔피언쉽 1~3팀” => 총3개팀 (2007년 대회는 우승:싱가포르, 준우승:타이, 3위:베트남, 4위:말레이시아. 단,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 베트남이 낀 죽음의 조를 통과하지 못해 4강진출에 실패 / 실력대로라면 1위:싱가포르, 2위:타이, 3위:인도네시아, 4위:베트남)
3. “남아시아대회(SAFF챔피언쉽)의 우승팀. (단, 중앙아시아문화권으로서 SAFF챔피언쉽에 참여하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초청에서 배제. 이 둘 중에서 우승팀 또는 우승+준우승팀이 나오면 차순위 팀에게 초청권부여.)” =>총1개팀(2005년 남아시아대회 우승팀은 방글라데시. 준우승팀은 몰디브. / 실력대로라면 1위 인도, 2위 몰디브, 3위 방글라데시)
4. “OFC(오세아니아축구연맹) 네이션스컵 우승, 준우승팀” => 총2개팀(2005년 대회는 2006월드컵예선과 겸했으며 우승은 호주. 그러나 호주는 OFC탈퇴. 준우승은 솔로몬제도, 3위는 뉴질랜드, 4위는 피지 / 2008년 대회는 2010월드컵예선과 겸하여 현재 진행 중인데 중간1위 뉴질랜드, 중간2위 누벨칼레도니, 중간3위 피지, 중간4위 바누아투, 5위 솔로몬제도 / 실력대로라면 1위 뉴질랜드, 2위 누벨칼레도니, 3위 솔로몬제도)
5. 와일드카드 ; 세리에B, 챔피언쉽 ===> 세리에A, 프리미어쉽으로 승격할 때 세리에B, 챔피언쉽3~6위가 PO를 치러 승격할 팀을 정하듯이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의 각 차순위팀을 PO에 참가시킨다. “1차전: EAFF예선 2위팀---OFC네이션스컵 3위팀, 남아시아대회2위팀---동남아시아챔피언쉽4위의 Home & Away 플레이오프 실시”, “2차전: 1차전에서 승리한 2팀끼리 다시 Home & Away 플레이오프 실시”==> 여기서 승리한 최후의 1팀이 본선에 진출 => 총1개팀(예를 들면 홍콩, 피지, 몰디브,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 실력대로라면 베트남, 솔로몬제도, 홍콩, 몰디브의 조별리그)
이들을 초청하여 대회출전팀이 12팀이 되면 4팀씩 3개조로 나누어 조편성을 해야합니다.
실력 순으로 시드1번, 시드2번, 시드3번, 시드4번이 됩니다.
조편성 예) A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
B 한국 중국 누벨칼레도니 (베트남 or 솔로몬 or 홍콩 or 몰디브)
C 일본 북한 타이 인도네시아
팀당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후, 각조1,2위 및 각조3위 중 상위2팀을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하고, 녹다운 방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예) 8강 A1호주-W2누벨칼레도니 / B2중국-C2북한 / B1한국-W1싱가포르 / C1일본-A2뉴질랜드
4강 호주 - 북한 / 한국 - 일본
결승 호주 - 한국
4.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바꾼 후 기대되는 효과들_1(더 이상 아시안컵에 목을 멜 필요가 없다. 중동팀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
이 대회를 이렇게 확대 개편하여 정착시킨다면 현재 중동, 중앙아시아 팀에게 밀려 아시안컵본선 진출조차 버겁고, 월드컵최종예선 등에서도 소외되어온 동남아시아나 남아시아의 팀들은 물론 타대륙팀과의 경기기회가 거의 없는 오세아니아 팀들에게 한, 중, 일, 북한 등 동북아시아의 최고 강팀과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격돌하는 축구이벤트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한, 일, 호주는 4강에 드는 것이 사실상 당연시되므로 이들끼리의 우승경쟁으로 동아시아와 호주의 EAFF챔피언쉽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고, 중국, 북한, 뉴질랜드는 상위3팀을 위협할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발휘할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의 팀들에게는 기존의 AFC아시안컵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8강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오세아니아팀들에게는 단조로운 OFC네이션스컵보다 훨씬 수준높은 대회라는 점이 있으므로 동남아나 오세아니아에서 혹시 이변을 일으켜 4강이라도 간다면 해당국은 물론 동아시아태평양 전체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참가팀들에게 있어 목표가 현실적인 대회가 됨은 물론, 서로 관심도가 높은 국가들끼리의 8강, 4강, 우승경쟁은 곧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시아팀들에게 동북아시아의 강팀과의 격돌을 위해 경쟁하도록 유도할 것이고, 위 3.에서처럼 초청팀 자격인 동남아시아+호주지역팀, 남아시아팀, 오세아니아팀들이 점차적으로 자신들의 소(小)지역의 예선을 돌파한 후 참가자격을 주는 대회로 성격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예선을 ASEAN챔피언쉽, SAFF챔피언쉽, OFC네이션스컵으로 대치한다면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오세아니아축구연맹들은 점차적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에 사실상 예속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 남아시아축구연맹(SAFF,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제외),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을 자신의 하부조직으로 흡수하는 조직통합을 단행한다면 동아시아축구의 관할국가가 무려 38개국에 이르면서 서아시아(아랍) 주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46개국)의 텃세에 제대로 대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FIFA의 6개 Football Confederation(대륙축구연맹) 중 하나로 인정받는 OFC를 EAFF가 흡수한다는 것은 EAFF(동아시아축구연맹)가 아시아(AFC), 아프리카(CAF), 유럽(UEFA), 남미(CONMEBOL), 북중미카리브(CONCACAF)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토대로 FIFA에 월드컵리허설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 EAFF챔피언쉽우승팀을 출전시킬 것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한국이 중앙아시아 및 중동 텃세에 밀려 최소51년간 우승해보지 못한 AFC아시안컵에 더 이상은 목을 멜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렇게 초청팀이 포함된 EAFF챔피언쉽에서 우승가능한 전력의 팀은 한국, 일본, 중국, 북한, 호주, 뉴질랜드뿐이므로 경쟁범위가 훨씬 좁아지고, 동아시아나 호주, 동남아시아, 뉴질랜드, 인디아에 비해서 이른바 ‘듣보잡’지역인 중동+중앙아시아팀에게 져서 탈락하는 황당함이 없어질 것입니다. 반면 잘 아는 팀들끼리의 우승경쟁이 이뤄지고 우승=컨페더레이션스컵진출인 만큼 그 경쟁은 훨씬 긴장감 넘칠 것이며, 대회흥행측면에서도 중동+중앙아시아가 참가하는 AFC아시안컵보다 나을 것입니다.
5.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바꾼 후 기대되는 효과들_2(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대륙축구연맹의 주역이 된다.)
특히 EAFF지역이 OFC를 계승했음을 전제로, AFC와 별도의 월드컵 등 FIFA주관대회의 본선쿼터를 배정받을 수 있다면, 한국을 포함한 AFC, EAFF 중복소속국가인 27개국이 일괄 AFC를 탈퇴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 등 동아시아’와 전혀 다른 문화와 시차, 머나먼 비행거리를 가져 실제로 다른 대륙 같았던 서아시아+중앙아시아나라들과 행정적으로도 대륙을 달리하는 대륙분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월드컵본선쿼터도 AFC에 독립적으로 따로 배정받을 수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은 세계5대 인구대국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를 포함하고 있어 많은 본선쿼터확보(최소 3장)도 유리합니다.
단, 오세아니아 및 호주는 동아시아와 문화가 전혀 다르고 거리상 웬만한 유럽, 중동보다도 멀지만 시차가 비슷하여 원정경기적응이 쉬운데다 편서풍영향이 적은 남북방향인 점에 비추어 비행시간도 거리에 비해 짧습니다. 게다가 이들 지역이 워낙 작은 지역이어서 정상적인 축구연맹역할을 하지 못했으므로 이른바 “꼽사리”격으로 범(汎)동아시아에서 받아주는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마치 카리브지역이 북미+중미에 예속되었듯이 이들 오세아니아+호주도 범(汎)동아시아에 예속되는 것입니다.
6.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바꾼 후 기대되는 효과들_3(K리그 및 한국문화의 동아시아로의 상업적 영향력 강화)
그리고 이러한 EAFF챔피언쉽 대회를 확대-개편하여 정기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축구의 강력함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시아의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고, 축구를 매개로 한국의 문화적인 영향력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시아에 떨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이 대회를 기초로 K리그를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시아에 소개할 수 있다면, K리그를 실력만이 아닌 인기도에서도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빅리그”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축구 내-외적 요소에 상당한 이익이 될 것입니다.
동아시아(9): 한국, 일본, 중국, 북한, 홍콩, 타이완, 마카오, 몽골, 괌
동남아시아+호주대륙(12): 호주, 타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브루나이, 동티모르
남아시아(8-2=6): 인디아, 몰디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부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로 간주하여 배제한다.)
오세아니아(11): 뉴질랜드, 솔로몬, 피지, 바누아투, 누벨칼레도니, 파푸아뉴기니,
(프랑스령)타히티, 서사모아, 통가, (뉴질랜드령)쿡제도, (미국령)동사모아
7. 결론
이와 같이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확장함으로 인해 범 동아시아태평양의 많은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고, 한국 등 동아시아의 축구시장개척에도 긍정적 방향을 보여줄 것임을 보았습니다.
여기에 대회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PO쿼터에 의한 본선1팀을 타 대륙 초청팀으로 채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태평양권의 멕시코, 미국,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캐나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 페루 중 1팀을 초청하는 방법입니다. (북중미카리브골드컵이나 남미코파아메리카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을 첨가하여 동아시아축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대회흥행도 드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축구협회 당국에서 동서아시아분할도 추진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의 확장이 그 기폭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축구팬으로서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동아시아태평양대회로 확장하여 한중일북으로 대변되는 동아시아축구에 호주, 오세아니아, 동남아, 인도 등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이 대회 우승자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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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승후보: 한국, 호주, 일본 / 다크호스: 북한, 중국, 뉴질랜드 / 7~9위 중상위그룹: 싱가포르, 뉴칼레도니아, 타이 ===> 중동국가들이 빠져 잘 아는 나라들끼리 훨씬 재미있는 경쟁이 펼쳐질 것입니다.
이 방안은 축구협회장들의 정치적 결단, FIFA의 허가를 득하는 부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정몽준회장, 일본의 가와부치회장, 호주의 로위회장은 동-서아시아분할에 긍정적이고, 저의 글의 동아시아대회 확장이 곧 동-서아시아분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볼 때, 또한 FIFA는 일본의 로비가 잘 들어맞는 곳이라 볼 때, 그리고 동남아와 인도 등은 아시안컵에서 사실상 중동에 밀려 소외되었고 앞으로도 상황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라 볼 때, 오세아니아팀들은 더 넓은 세상으로 진출하길 원한다는 점이라 볼 때 4가지 요소가 맞물리는 만큼 정치적으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단지 시간이 문제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효율성 측면에서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보다는 동서아시아 분할론이 힘을 얻는다고 봐야겠죠. 호주의 가입 이후에는 이제 불가피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막연한 동서아시아 분할론보다는 동아시아컵과 EAFF의 확장을 통해 분리를 가시화시키는 작업이 훨씬 낫다고 보여집니다. 시차나 문화가 판이한 남아시아까지 합칠 필요는 없고 동남아, 오세아니아만 편입에 성공한다면 분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상 존재감이 없어진 오세아니아 연맹 쪽은 가까운 시일 내에 EAFF로 편입하는 게 그들 입장에서나 우리 입장에서나 이득이 되겠죠. 정몽준 회장 임기 때 가능하려나..
동아시아대회의 확장을 쓰다보니 EAFF(동아시아축구연맹)의 대륙연맹화(化) 및 동-서아시아 분할론까지 맥이 닿았습니다. 동아시아대회의 확장 및 EAFF의 확장으로써 AFC(아시아축구연맹)가 동-서아시아로 자연스럽게 분할하는 것이 좋다는 점, 이것이 우리와 오세아니아 모두에게 득이 된다는 점 동의합니다. 특히 정몽준씨가 현 블래터회장 임기 후 FIFA회장선거 출마의사를 밝힌바 있고 이 점을 세계축구계의 이슈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편 동아시아+오세아니아+동남아만 가세해도 동-서아시아분할은 충분하겠지만, 남아시아는 인구가 많아 동아시아태평양의 월드컵본선쿼터 3장확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반대로 인구13억 남아시아가 서-중앙아시아에 붙으면 서-중앙-남아시아인구가 17억, 동아시아태평양인구가 21억으로 별 차이 없어지며, 각각 2.5장씩 배정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시아가 실력대비 4.5장의 많은 쿼터를 배분받은 이유도 38억의 인구 때문.) 게다가 남아시아최강 인도는 베트남과 엇비슷한 전력입니다. 따라서 한국에겐 남아시아가 동아시아태평양에 끼는 편이 약체팀만 추가되면서 인구 대비 월드컵 본선쿼터를 늘릴 수 있어 훨씬 유리합니다.
연맹별 규모의 형평성을 생각해봤을 때 역시 전 남아시아가 중동 쪽에 포함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에 유리하다고 해서 남아시아를 우리쪽에 포함시키기에는 시차와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게 아시아 연맹을 분할시킨 의미가 퇴색되게 됩니다. 우리 입장에선 남아시아나 중동이나 원정의 부담감은 매한가지니까요. 남아시아같은 경우에는 그들에게 발목 잡힐 염려는 사실상 없지만 원정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남아시아가 중동에 넘어간다고 해도 애초에 남아시아 연맹 자체의 영향력이 미미했던 점을 감안하면 티켓 수에는 사실상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남아시아의 현재 축구 실력이나 인프라가 그들이 영향력을 발휘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들을 껴안아봤자 우리가 얻는 이득은 미미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 연맹에는 월드컵 단골 손님인 한국, 일본이 있고 그 외 아시아 최강팀 중 하나인 호주, 그리고 잠재력과 인프라면에서 남아시아보다 월등한 중국이 있기 때문에 3장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동은 이란과 사우디만 제외하면 1990년의 아랍에미리트의 월드컵 진출이 마지막입니다. 2장 이상 확보는 어렵단 얘기지요. 이번 2010년 월드컵 예선에서 중동이 극강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현실적인 티켓 배분은 동아시아 3장, 서아시아 2장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