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 감자다의 보마르셰 원작 모차르트 작곡 정선영 연출의 피가로의 결혼
공연명 피가로의 결혼
공연단체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 감자다
원작 보마르셰
각색 대본 로렌초 다 폰테
작곡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지휘 구모영
연출 정선영
공연기간 2018년 10월 12일~14일
공연장소 소월아트홀
관람일시 10월 14일 오후 4시
왕십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 감자다의 보마르셰(Pierre Beaumarchais) 원작,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대본, 아마데우스 모차르트(Amadeus Mozart) 작곡, 정선영 연출의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을 관람했다.
정선영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성악과 및 미국 인디애나대학에서 오페라연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쳤다. 국립오페라단 상근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예술의전당 대학오페라페스티벌 이화여자대학교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울소극장오페라페스티벌 <봄봄봄>과 <사랑의 묘약>1977’, 국립오페라단 <돈 조반니>, 서울시립오페라단 <열여섯번의안녕> <쟈코모와 여름-나비부인>,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왕자와 크리스마스>(2011-2012), 대구오페라축제 <투란도트> <운명의 힘> <봄봄> 2012 <카르멘>등을 연출하였다.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현재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감자다 대표이며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을 작곡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Amadeus Mozart, 1756~1791)는 극작가 보마르셰(Pierre Beaumarchais, 1732~1799)의 희곡을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8)의 오페라 대본으로 각색해 만들었다. 특히 '오페라 부파(opera buffa·(희가극) 분야에서 예술적 향취가 높으면서도 해학성이 뛰어난 명작을 만들었다. 그들이 4년 사이에 만든 <피가로의 결혼(1786)>, <돈 조반니(1787)>, <코지 판 투테(1790)>의 세 작품을 흔히 '다 폰테 3부작'이라고 부르는데, 세 작품은 모두 당시 유럽 귀족들의 진실 되지 못한 성 모럴을 신랄하게 공격, 사회 비판적인 성격이 짙다.
다 폰테가 모차르트와의 작업에서 처음으로 선택했던 것이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셰의 '3부작' 희곡이다. 그 1부가 로시니에 의해 오페라로 만들어져서 유명한 <세비야의 이발사>이고 2부가 <피가로의 결혼>이다. 3부는 오페라로 만들어지지 않아 지금은 완전히 잊혀졌다.
<피가로의 결혼> 줄거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우선 <세비야의 이발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세비야의 이발사>에서 젊은 처녀 로지나는 후견인인 의사 바르톨로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될 처지였다. 그러나 로지나를 본 젊은 백작 알마비바는 그녀에게 반하고 결혼을 원한다. 결국 백작과 로지나는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결혼하는 데 성공한다.
제2부인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피가로가 백작의 결혼에 대한 공로로 백작의 저택에 들어가 하인이 된다. 피가로는 백작 부인이 된 로지나의 하녀인 수잔나와 사귀고 둘은 결혼하려고 한다. 그러나 수잔나를 탐내는 백작은 둘의 결혼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게다가 수잔나의 몸을 탐낸다.
보마르셰의 3부작 희곡이 공연되자 유럽 전체에서 화제작이 되었는데, 특히 파리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다. 비록 무대가 피레네 산맥 너머의 세비야였지만, 파리의 귀족들 중 그것이 바로 자신들을 비꼬는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이 때문에 보마르셰의 희곡이 처음 나왔을 때는 궁정에 의해 출판이 금지되었으며, 무대에 올려 지기 까지는 6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이런 문제의 작품을 고른 오페라 대본 각색자 폰테나 작곡자 모차르트나 사회에 끼칠 파문을 이미 각오하고 있었던 것이며, 역으로 성공 또한 이미 예견되었었다. "프랑스 혁명은 이미 <피가로의 결혼>에서 시작되었다"는 나폴레옹의 날카로운 지적은 이 작품의 사회성과 정치성을 한마디로 대변한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특별한 한두 명 주역의 실력보다도 11명의 팀워크가 더욱 강조된다. 이런 것을 '앙상블 오페라'라고 부른다. 앙상블 오페라는 배역 간의 긴밀한 호흡이 아주 중요하고, 아리아뿐 아니라 그들 사이의 많은 중창들이 큰 매력이다. 그래도 굳이 주역을 꼽으라면 네 명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소프라노(수잔나와 백작부인)와 두 사람의 베이스바리톤(피가로와 백작)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같은 성부(聲部)라도 수잔나와 백작부인, 그리고 피가로와 백작은 각기 성격과 스타일이 판이하니 서로 대조를 이룬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보여주는 음악적인 아름다움과 연극적인 재미는 실로 대단하다. 심리 묘사도 뛰어난데, 특히 남성들의 성 심리(性心理)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은 흔치 않다. 게다가 귀족들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는 하인들의 행동은 계급투쟁의 불씨가 된다. 모차르트와 다 폰테는 심오한 사회적, 정치적 주제를 아름답고 희극적인 오페라로 창출시켰다.
무대는 배경전체에 휘장을 드리우고, 병풍형태의 조형물을 배경 앞에 세우고, 기왓골이 올라간 형태의 조형물을 천정 가까이 달아놓았다. 장면이 바뀌면 병풍 조형물을 치우고, 나무형태의 조형물을 무대에 배치하고, 바위형태의 조형물을 여기 저기 배치하고, 달 형태의 조형물을 천정에서 내려 달아 놓았다. 오케스트라 박스가 없기에 무대와 객석 사이에 연주석을 마련하고 지휘에 따라 연주를 한다. 무대 상수와 하수가 등퇴장 로가 되고, 객석까지 출연자들의 동 선이 확장된다.
조선시대로 시대적 배경을 옮겼기에 한복과 갓, 관이 사용되고, 출연자들의 한복의 아름다움이 기억에 아로새겨진다.
피가로는 피갈오, 수잔나는 순아, 백작은 대감, 백작부인은 대감마님, 그 외의 출연자는 개똥이, 박첨지, 마산댁, 예방 형방, 마당쇠, 언년이 등 우리식 이름으로 바꿔 등장시킨다.
미모의 하녀 순아에게 음심을 품은 대감이 하녀 순아의 몸을 탐내고, 하녀 순아와 혼인을 약속한 피갈오는 이것을 알아차리고 대감을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에 대감마님, 그리고 하인들까지 동원시킨다. 이런 과정에서 피갈오는 몸에 있는 문신으로 해서 잃었던 부모를 만나게 되고, 다 함께 합심을 해서 대감을 골탕 먹인 뒤 대감은 반성과 회개를 하게 되고, 피갈오는 순아와, 대감은 부인과 진정한 사랑으로 맺어지게 된다.
피갈오로 바리톤 정동효, 순아로 소프라노 김주혜, 대감마님으로 소프라노 여지영, 대감으로 바리톤 김경천, 개똥이로 메조소프라노 안세원, 마당쇠로 베이스 강필구, 마산댁으로 메조소프라노 박지나, 박첨지로 베이스 이대범, 언년이로 소프라노 김은총, 연년이로 소프라노 김상은, 예방 형방으로 테너 도지훈이 출연해 출연자 전원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열창과 호연은 관객을 도입부터 오페라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앙상블 연기로 김지훈, 이승준, 이병민, 정우성 등이 출연해 등장인물들과 조화를 이룬다.
음악코치 피아노 김민정, 피아노 김지은, 비이올린 전진주, 바이올린 이무은, 비올라 양혜순, 첼로 문주원, 더블베이스 심혜원 등 연주자 전원의 기량과 연주가 분위기 상승을 주도하고 출연자의 노래와 어우러져 고품격 고수준의 오페라로 창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무대디자인 이엄지, 의상디자인 이은정, 조명디자인 이주원, 분장디자인 박영화, 자막 구성 정선영, 무대감독 이영주, 조연출 홍유선, 무대제작 처음무대, 의상감독 양정임, 조명 고은비 궘민균 박병철 안정민 조문경 조선영 전다록 이진우 진진동, 분장 최혜정 최 솔, 자막 진행 강한별, 조감독 배다운, 기획 유다은 강한별, 홍보디자인 임다영, 사진 탁우영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 감자다의 보마르셰(Pierre Beaumarchais) 원작,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대본, 아마데우스 모차르트(Amadeus Mozart) 작곡, 정선영 연출의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을 음악성, 연극성, 대중성을 고루 갖춘 걸작 오페라로 탄생시켰다.
10월 14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