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때 쓸 수 있는 작은 새우는 지금이 가장 쌀 때다. 새우 배는 9월 말경부터
조업을 시작한다. 지금 새우는 부화해서 얼마 되지 않아 그 크기가 제일 작고
바닷물처럼 투명하다. 하얗고 투명한 새우에 까만 눈만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작은 새우가 약용으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작은 새우로 새우젓을 담가서 푹 삭인 후에 그 새우젓 국물을 약용으로 쓴다고 한다.
작은 새우로 담근 새우젓 국물을 눈꼽만큼씩 떠 먹으면 암세포도
파괴가 된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것을(한국토종연구학회 회장의 글)
아는 분이 복사를 해다 준 것을 본 일이 있다.
병원에서 포기하고 사경을 헤매는 분에게 이 어린 새우젓을 먹게 했더니
암이 나았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에 의하면 가을 새우젓은 염증질환에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고 쓰여 있었다.
식도염, 위염, 장염, 구강염 등의 염증과 암에 효과가 있단다.
소화기관 염증뿐 아니라 기관지나 신장, 방광의 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었다.
약리 작용은 병원균이나 기형의 세포를 파괴하고 분해해서 치료가 된다고 쓰여 있었다.
그렇다고 병 치료를 새우젓으로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병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새우젓은 민간요법이다. 식용이다. 식용이므로 미네랄 등
미량 요소나 영양분의 섭취를 위하여 복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새우젓은 돼지고기와 먹으면 음식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돼지고기에 체했을 때는 새우젓을 먹으면 좋다. 돼지고기 음식을 파는 집에
가거나 순대국밥집에 가면 새우젓이 함께 나오는 것이 기본이다.
돼지고기를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있어서 함께 먹는 것이다.
이런 상식은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새우젓은 음력 6월에 담근 육젓을 최고로 알아준다.
다음이 음력 5월에 담근 오젓이다. 그 다음이 가을에 담는 추젓이다.
약용으로 담그는 새우젓은 육젓이나 오젓보다는 추젓이 좋다고 쓰여 있었다.
추젓 중에서도 10월이나 9월에 담그는 아주 어린 새우젓이 좋다고 하였다.
육젓은 새우가 알을 슬기 전으로 살이 잘 차 있을 때 담그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하지만 여름에 담그기 때문에 보관이 어렵다.
요사이는 판매 목적으로 대량으로 담그는 사람들은 토굴이나 폐광을 이용한다.
적게 담그는 가정에서는 김치를 다 먹은 후이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면 좋다.
새우 값이 제일 쌀 때는 10월인 지금과 봄 3월말에서 4월이다.
인천 소래포구에 가면 6월이나 11, 12월에는 한 말에
보통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까지의 값을 주어야 살 수 있다.
10월과 4월에는 만 원 안팎의 싼 가격이 대체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나는 소래포구가 비교적 가까운, 전철로 30분 정도면 가는 곳에 살기 때문에
가끔 가는 편이다. 4월이나 10월에 새우를 두 말 정도 사서 한 말은 새우젓을 담그고
한 말은 여러 봉지로 나누어 냉동을 시켜놓고 일 년 내내 먹는다.
다른 때는 4월에 보통 샀는데 작년에는 약용에 대한 글을 읽고 10월에 사다 담갔다.
올해도 10월에 사올 예정인데 아직 사오지는 않았다.
포구에 가서 새우를 살 때 소금을 넣어달라고 하면 적당량 소금을 넣어 준다.
그대로 가져와서 옹기그릇에 담아두면 된다. 소금을 넣지 않고 사오면
소금 량을 1로 하고 새우 량을 3으로 하는 비율로 하면 대체적으로 맞는다.
새우젓을 먹을 때 생강, 마늘, 고춧가루 등 양념을 하면
더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
거기에다 풋고추를 썰어 넣어 먹는 것 또한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소래포구에 갈 땐 물때를 알고 가는 것도 좋다. 음력 15일과 그믐이 7물이다.
7물에는 오후 1시에서 3시간 정도 사이에 배가 들어온다.
그 뒷날이 8물이다. 8물에는 1시간 늦게 배가 들어온다.
7물 앞날이 6물이다. 역시 7물보다 1시간 앞 당겨 잡으면 된다.
제일 좋은 물때는 6물부터 8물까지로 생각하면 좋다.
가을 바다에 통통배가 새우를 실고 줄줄이 들어오는 모습도 볼만하다.
눈요기도 하고 입요기도 할 겸
새우를 사러 나서보는 것 또한 좋은 계절이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