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시 32: 3~5).
사죄의 기쁨을 맛보라~~~~~이스라엘의 최대 성군인 다윗은 일생일대의 실책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이를 완전범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충신 우리아를 전장의 최일선에 내보내 죽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다윗은 나단의 지적에 바로 하나님께 무릎 꿇고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게 된다. 이에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죄사함의 기쁨을 간증적으로 고백한다. 다윗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범죄하고서 회개하지 않았을 때의 심령의 고통과 회개하고서 죄 사함을 받은 때의 기쁨을 대조해 보임으로써 하나님의 사죄의 은총을 받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를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죄성을 가진 인간이 갖는 속성 중의 하나가 자신의 지은 죄를 자복하지 아니하고 계속 숨기려는 것을 깨닫는다. 심지어 그로 인해 극심한 양심의 가책을 받아 영ㆍ육이 다 쇠약해지는 가운데서도 자기 죄에 대한 수치심 때문에 양심을 억누르고 고백하기 싫어하는 속성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 이에 대해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죄의 심각성은 범죄 그 자체보다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게 만드는 데 있다. 마치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은 후 여호와를 피하여 숨었던 것처럼 죄는 죄인으로 하여금 죄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인 양심의 소리에조차 귀 기울이지 못하게 막는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또 다른 범죄에 빠지게 한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숨기지 않고 자복했을 때 얻은 죄 사함의 기쁨을 진솔하게 전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기쁨을 맛보도록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죄는 결코 숨김으로써 해결할 수 없다. 또 하나님과 양심 앞에서 자기 죄를 숨길 수 있는 자도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오라 우리가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1:18)고 하신 주님의 부르심에 순응하여 다윗이 경험한 사죄의 기쁨을 맛보아야 한다.
다윗은 범죄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고백하지 않은 죄 때문에 양심의 가책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심지어 그로 인해 육신까지도 병들게 되었음을 언급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사람들 앞에서는 감출 수 있을지 모르나 우리의 양심과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죄를 애써 감추려 할 때는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온갖 죄악을 저지르고도 양심의 가책조차도 외면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아무 스스럼없이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윗처럼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여 사죄의 기쁨을 맛보길 바랍니다. 혹시나 죄의 문제가 나를 억누르고 있어서 말씀과 기도생활을 게을리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자복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사죄의 기쁨을 누리는 자에게 반드시 복이 임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에게 죄사함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러 가지 죄를 저지르며 살아가지만,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지 못하고 양심의 가책 속에 살아가는 어리석은 우리들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다윗처럼 죄를 지었을 때 자복하여 죄사함의 기쁨을 누리고 자유함을 맛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