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여 하늘을 바라봅시다. 무슨 한가한 소리 하나 하실 겁니다. 지금 한가하게 하늘이나 바라보아야 하는가 할 것이겠지요. 저는 어릴 때 제 주변의 어른들이 간혹 이런 말을 한 것을 기억합니다. 정말 힘들고 피곤하고 세상 살아가는 것이 버거울 때 간혹 고개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정말 몰랐습니다. 머리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낮에는 맑을 때는 파란하늘이 밤에는 깜깜한 공간에 별들이 반짝이는 것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제 이 세상을 떠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위치에 놓이니 정말 그 뜻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그냥 하늘이 아니였습니다. 그 하늘은 지구 전체이며 우주까지 포함되는 그야말로 세상 모든 것을 논하는 것이었습니다. 눈을 아래로 두면 보이는 것은 땅밖에 없습니다. 물론 땅은 우리의 삶의 터전이고 그 땅의 고마움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만 바라보면 위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고 모르고 살면 지금 당장은 편할 수도 있을 것이지요.
왜 하늘을 그리고 다른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요. 무슨 구닥다리 꼰대소리라 여길지도 모르지만 제발 우물안 개구리만은 되지 말자는 뜻입니다. 지금부터 정확하게 120년전인 1905년에 조선에는 을사늑약이 있었습니다. 나라의 문을 닫아 놓고 그 안에서 세상을 재단하고 그들의 기득권만을 생각한 권력층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이른바 세상물정모르고 나만 내 조선만 간수하면 되고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러시아 청나라 일본의 세력을 불러들인 그 기득권들이 나라를 말살한 것 아닙니까. 세계는 그때 지구상 자국의 이익이 된다면 몰려가서 차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국제 질서라는 것을 논할 때 우물안 개구리들은 그 안에서 치고 박고 온갖 짓을 다한 것 아닙니까. 그 결과 나라의 외교권은 상실되고 조선은 멸망의 길로 걸어가게 됩니다.
자 그러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다르다고 보십니까. 저는 오히려 그때보다 더 위험하고 위태롭고 우려스런 상황이라 판단합니다. 한국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출부터 내수와 부동산 그리고 가계부채 기업부채 재정적자 등으로 대단히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 리더들은 그런 위기를 애써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부실하다며 특검을 내세웠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기 바빴습니다. 그 속사정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통령은 비상계엄이라는 것을 발령했고 한국은 그야말로 혼돈속으로 휩싸이게 됩니다. 대통령이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왜 한국에서 여야의 협치는 존재하지 않았는지 등등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세상 그리고 지구촌은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독특한 캐릭터의 대통령인 트럼프가 재집권했습니다. 그는 자국의 이익 그리고 자국민들의 이익에 대단히 욕망이 강한 사람입니다. 제가 그의 집권시절인 2017년부터 바라본 그는 나름 대단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분명 미국은 세계 패권국가이지만 속사정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재선에 실패합니다. 미국의 경제를 나름 탄탄한 구도속에 올려놓았지만 미국의 주류언론과 세력들은 그의 치적을 폄하하기 빠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유일하게 미국 폭스뉴스에 그의 생각을 발표했고 그가 즐기던 SNS에만 소통을 하려 했습니다.결국 코로나 19는 그의 권좌를 빼앗았습니다.
그는 플로리다 마르라고 그의 성지에서 4년동안 미국 그리고 세계를 지켜봤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정권을 잡아야겠다며 모든 것을 동원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미국 민주당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등과 공정이라는 잣대속에 너무 미국을 가볍게 다루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성소수자...마약...불법이민...흑인과 황인 그리고 히스패닉에 대한 우대 등에 대한 깊은 반감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런 그의 심정이 담긴 것이 바로 MAGA 아닙니까. 그 빨간 모자 할아버지 모습이지요.
중국은 시진핑이라는 인물이 등장하자 세계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습니다. 그의 생각은 중국을 재통일 그리고 완벽 통일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국 역사상 중국몽을 이룬 유일하고 최초의 황제로 등극하고 싶은 것입니다. 14억의 인구를 기반으로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중국으로 끌어들이고 미국을 안심시킨 뒤에 미국을 잡아 먹는다 그런 계략속에 사로잡힌 인물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앞선 권력자인 등소평의 격언 즉 앞으로 백년동안 미국앞에 머리를 들지 말라는 그 심오한 책략을 무시한 인물이 바로 시진핑 아닙니까. 그는 진군 앞으로 입니다. 미국은 마약으로 시들어가고 인종문제로 가라앉고 경제 양극화로 붕괴되는 나라로 판단하고 자신의 야심대로 세상을 재단하고 주변국들을 유린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오바마정권에서 감지를 해서 양국이 피곤함의 시작을 알렸고 그 뒤인 1기 트럼프시절에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을 시작했고 바이든 정권에서 그 뒤를 이었지만 야인인 트럼프는 성에 차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중국은 대만을 수중에 넣어 태평양 그리고 남중국해 등지에서 비교우위 내지 독자적 우월성을 구사하며 자신들의 중화사상을 널리 떨칠 것을 구상하던 야욕을 트럼프가 모를 리가 있겠습까. 그런데 그 바다를 지키기 위해 육군 공군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바로 해군력입니다. 해군력을 상징하는 군함면에서 갈수록 미국이 중국에 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에서 조선업하면 중국이 절대적입니다. 한국도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업국가였지만 하나하나 작업은 그야말로 3D업종이다보니 인력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미국은 상대적으로 조선업에서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조선업은 섬세한 손 동작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용접이 최대 무기입니다. 하지만 미국인 특히 백인들의 손은 엄청 큽니다. 용접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미국 백인들의 성격상 잘 맞지 않는 분야이지요. 그래서 미국 트럼프는 한국이 필요한 것입니다. 일본에게 맡기기에는 안보문제가 생각이 듭니다. 일본은 진주만 습격사건을 일으킨 장본인 아닙니까. 세상천지에 그런 기습공격이 없습니다. 미국은 그날 그 시간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일본에 해군력을 보완할 기회를 주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미국 트럼프는 그란란드를 갖기를 갈망합니다. 지구의 측면에서 대단히 슬프지만 지구온난화로 북극이 녹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별 관심도 없었던 곳들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바로 미국입장에서는 그린란드이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북극항로 즉 북극과 극동지역입니다. 중국은 이미 그린란드 지역에 대한 그들의 입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미국 그리고 트럼프측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린란드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저는 트럼프의 그런 과격한 행보가 대단히 불안하고 피곤하지만 그냥 방치상태인 그린란드를 수중에 넣고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미국을 방어내지는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그다지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이 아닌 협상을 통해 그린란드를 임차하고 그에 합당한 댓가를 지불할 경우 덴마크도 그다지 불만이 없을 것이라 봅니다. 파나마 운하도 비슷한 측면에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의 51번째 주 운운은 캐나다의 상대적으로 젊은 지도자에 대한 훈수내지는 조심하라는 일갈로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의 행보도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트럼프가 노벨 평화상을 노리고 북한의 김정은과 대타협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트럼프는 노벨상보다 더 큰 수확을 얻고 싶은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지구상 모든 나라를 자신의 수중 그리고 자신의 의도대로 두고 싶은 것입니다. 싸움을 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는 비법을 다룬 손자병법을 트럼프가 가장 즐기는 서적이다라는 측면에서 그런 그의 심정을 조금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이같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점 그리고 중국 러시아 유럽의 반응에서 세상은 대단히 바뀌고 전환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각자 나름 생각하는 바에 따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어떻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보는 시각 그리고 판단이 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한국의 앞날이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매우 혼란하고 우려스럽지만 그동안 뒤에 감춰뒀던 여러 측면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그런 국면이라고 볼 때 불확실성보다는 확실성에 가까운 상황이 아닌가 보입니다. 저는 한국이 극우와 극좌가 좌지우지하는 그런 나라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도세력 그리고 중도우파 그리고 중도 좌파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것은 극우와 극좌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헌재에서 최종결정이 나오고 그 결과에 따라 정치적인 로드맵이 제공되면 그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어제 있은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소로 인해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법의 3륜 즉 판검사 그리 변호사 집단에서 이제 한국은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쪽으로 흐름이 모아지는 것으로 저는 판단합니다.
이제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래전 한국이 독립이후 반탁 찬탁 그리고 이념적인 대립, 한국전쟁이라는 슬픈 역사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독립된지 벌써 올해로 80년이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이 이렇게 이데올로기 그리고 이념적인 대립속에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답답하고 우려됩니다. 세상은 너무도 바뀌고 우주로 인공지능으로 그리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온힘을 다해 나아가는데 한국만 이런 저런 이유로 뒤로 처지는 이런 현실이 슬픕니다. 북한이 머지않아 세상으로 나설 준비를 하는데 한국에서 언제까지 이데올로기 갈등을 빚어야 합니까. 세계에서 이런 원시적 이데올로기 이념적 갈등을 빚는 나라는 아마도 한국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공산주의는 말로만 그렇고 그냥 일당독재체제입니다. 그렇게 박물관에 존재하는 칼 막스 이론을 2025년 이 시점까지 동원하는 것은 너무 구태의연하고 추억의 올드송에 심취해 있는 것이 아닌가 여깁니다.
그래서 한번 하늘을 올려다 보자는 것입니다. 그냥 땅에서 벌어지는 상황에만 관심을 가지고 몰입하면 세상돌아가는 이치를 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국의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과 앞으로의 먹거리 고민, 초저출산 초노령과 사회, 그리고 연금문제 국방문제 등을 논의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한국은 지금 이런 모습속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당연히 있습니다. 한국은 한국인이 살린다지요. 한국의 핏속에는 꿈틀거리는 대단한 기운이 있다지요. 그런 기운이 지금 너무도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론 정치권도 나라의 앞날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야하지만 그런 정치인들의 정신을 가다듬게 하는 주체는 바로 우리 한국 국민들입니다. 이제 곧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입니다. 새로운 기운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계신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고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국민 모두에게 설날의 의미가 널리 퍼지길 앙망합니다. 요즘 너무 힘들고 피곤하지만 오랫만에 만난 가족끼리 덕담도 나누고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말들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모두 다 즐겁고 행복하고 보람된 새해 설날 되시길 무릎꿇고 희망합니다.
2025년 1월 27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