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변함없이 기뻐하는 예진이입니다.
주님께서 이 아이에게 총명을 더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세상의 지식보다 예수님을 더 잘 알아가는 한 영혼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오니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로 나아갑니다.
영원한 평강의 그 나라에 저도 있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본문 주해)
1~12절 : 솔로몬이 13년이 걸려 자기 왕궁을 짓는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성전은 7년인데 비해 왕궁은 13년 걸렸으니 솔로몬이 타락했다고는 볼 수 없다.
성전은 제사만 지내는 곳이니 왕궁에 비해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고, 그 성전(74평)보다 네 배나 큰 왕궁(304평)이니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다만 ‘바로의 딸을 위하여’(8절)에서 솔로몬의 타락의 조짐을 볼 수 있다.
솔로몬의 이런 모습은 여호와의 언약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략적인 결혼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하였기에 이러한 모습들이 결국 우상숭배와 나라의 분열로 이어진다.
<1절은 왕궁 건축의 표제이다. 솔로몬이 자기 왕궁을 13년간 건축하여 완공하였다. 2~5절은 ‘레바논의 수풀궁’으로 불리는 왕궁 건축에 관하여 기술한다. 솔로몬은 '레바논 수풀 궁'을 지었는데 그 길이는 100규빗(45m)이고, 그 너비는 50규빗(22.5m)이고, 그 높이는 30규빗(13.5)이다.
백향목 기둥을 네 줄로 세우고, 그 기둥 위에는 백향목 서까래를 얹었다(2절).
기둥 위의 서까래는 한 줄에 15개씩, 모두 45개의 서까래를 대고 백향목 판자로 덮었다(3절). 창틀은 세 줄로 되어 있고, 창문들은 세 단으로 되어서 서로 마주 보고 있었다(4절).
문과 문설주는 모두 네모난 모양이고, 창문은 창문끼리 세 줄로 마주 보고 있었다(5절).
솔로몬은 기둥들을 나란히 세워 주랑(벽이 없는 복도)을 만들었다.
그것은 길이가 50규빗(22.5m)이고, 너비가 30규빗(13.5m)이다. 주랑 앞에 현관이 있고, 현관 앞에 기둥들이 있고, 그 기둥들 위에는 차양이 걸려 있었다(6절).
또 솔로몬은 재판을 위한 재판정을 건축하되 마루에는 백향목을 깔았다(7절). 그는 재판정 뒤에 있는 뜰에 자기가 거처할 궁을 지었는데, 그 건축 양식은 다른 건물들의 건축 양식과 비슷하였다(8절). 또한, 솔로몬은 그가 아내로 맞이한 바로의 딸을 위해서도 궁을 지어주었다.
9~12절은 석조물로 지어진 왕궁에 관해 묘사이다.
왕궁을 포함한 모든 건물은 치수를 재어서 깎은 귀한 돌, 곧 앞뒤를 톱으로 자른 값진 돌들로 지어졌다. 기초에서부터 갓돌까지, 또 바깥은 물론이고, 건물 안의 큰 뜰까지, 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지었다(9절).
건물의 기초를 놓을 때도 값진 큰 돌들을 놓았다. 어떤 돌은 10규빗(4.5m)이나 되고, 어떤 돌은 8규빗(3.6m)이나 되었다(10절). 이렇게 건물의 기초를 다진 다음 그 위에다가 치수를 재어서 잘 다듬은 값진 돌과 백향목으로 벽을 올렸다(11절). 왕궁 뜰의 담이나 성전 안뜰의 담이나 성전 어귀 현관의 담은 모두 잘 다듬은 돌 세 켜와 두꺼운 백향목 판자 한 켜를 놓아서 쌓았다(12절).>--서형섭 목사님 주해에서
13~14절 : 성전 기구 만드는 일을 진두지휘한 히람에 대한 설명이다.(그는 두로왕 히람과 동명이인이다.)
두로 사람 히람은 납달리 지파에 속한 과부의 아들로서, 그 아버지는 두로 사람 놋쇠 대장장이였다(14절). 역대하 4:11~22에 따르면 그를 ‘후람’으로도 부른다. 히람은 놋쇠를 다루는 데 있어 뛰어난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가 솔로몬 왕에게 불려와서 성전 기구 만드는 일을 진두지휘하였다.
15~22절 : 히람이 만든 두 놋기둥 야긴과 보아스에 대한 설명이다.
<두 개의 놋 기둥은 각각의 높이가 18규빗(8.1m)였고, 각각의 둘레는 12규빗(5.4m)였다(15절). 또 히람은 각 기둥의 꼭대기에 놋을 녹여 부어 기둥머리를 만들었는데, 각각의 높이는 5규빗(2.25m)였다(16절).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머리를 장식하였는데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화환 모양의 고리를 양쪽 기둥에 일곱 개씩 만들었다(17절). 이렇게 두 기둥을 만들고 나서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머리를 장식하였다. 놋쇠로 석류를 만들고 그물에다가 석류를 두 줄로 늘어뜨려서 기둥머리를 장식하였다(18절).
또 기둥 꼭대기에 얹은 기둥머리는 그 높이가 4규빗(1.8m)였다. 기둥머리는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다(19절). 두 기둥머리의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각 석류 모양 200개가 두 줄로 둘러 있었다(20절). 기둥머리에는 놋쇠로 만든 석류 200개가 둥그렇게 열을 지어 있었다. 다른 기둥머리도 마찬가지였다(20절).
히람은 이렇게 해서 만든 두 기둥을 성전의 현관에 세우고 각각의 이름을 붙였다. 오른쪽 기둥을 ‘야긴’이라고 부르고, 왼쪽 기둥을 ‘보아스’라고 불렀다(21절). 그 다음 기둥들의 꼭대기에는 백합화 모양으로 만든 기둥머리를 얹었다. 이렇게 하여 히람은 기둥 세우는 일을 마쳤다(22절).>---서형섭 목사님 주해에서
(나의 묵상)
성전은 7년, 왕궁은 13년이란 것으로 솔로몬이 이미 타락한 것은 아니다.
제사 기능만 하는 성전에 비해 나라를 통치하는 왕궁이 넓을 수밖에 없고(4배나 되니), 넓은 만큼 건축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7장을 시작할 때 ‘그러나’가 숨겨진 느낌이다.
5, 6장에서 솔로몬이 뜨거운 마음으로 성전을 짓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가운데서 서서히 변질되어 가는 그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본문을 읽을 때 13절에서 다시 성전 이야기로 돌아가니 잠시 헷갈렸다.
그러니 성전 건축 사이에 왕궁 건축 이야기를 사이에 끼운 의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 듣는 마음을 달라고 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부와 명성을 함께 주셨다.
그런데 솔로몬을 그것을 가지고 오히려 변질되고 있었던 것이다.
성전 건축 이야기 속에 화려한 왕국 건축 이야기를 담은 것은, 아무리 ‘성전’이라도 하나님께서 떠나시면 아무것도 아닌데, 13년이나 걸려 온갖 좋은 것으로 지은 화려한 왕궁이라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시면 다 헛방이라는 것을 한꺼번에 알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성전 입구에 놋으로 세워진 두 기둥 이야기로 넘어간다.
오른쪽 기둥인 야긴은 ‘저가 세우시리라’란 뜻의 이름이고, 왼쪽 기둥인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라는 뜻의 이름이다.
이 두 기둥은 여호와께서 세우시고, 그 세우신 것을 여호와의 능력으로 지키신다는 뜻이다.
결국 다윗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을 그의 능력으로 이루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솔로몬이 아무리 멋지고 웅장하게 성전과 왕궁을 지어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다 무너져 버리는 세상 것이다.
지금 이 세상에는 솔로몬의 왕궁처럼 멋지게 지어져 가는 것들이 많다. 그것들이 때때로 눈물겨운 인간적인 노력의 결실이라 세상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것일지라도, 세상 끝날에는 다 불타 없어질 것들이다.
이제 성전 입구에 세워진 야긴과 보아스를 보면서 ‘주님께서 세우시고, 그 세우신 것을 주님의 능력으로 지키심’을 깊이 묵상한다.
나를 성전 되게 하신 주님께서 내 앞에 야긴과 보아스를 세워주심을 감사한다.
그 두 기둥은 말씀과 기도이다.
성령께서 매일의 묵상을 통해 날마다 이 두 기둥을 세워주시는 것이다.
그 말씀과 기도를 통해 ‘나의 성전 됨을 이루신 주님, 또 지켜주시는 주님이심’을 날마다 확인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야긴과 보아스를 보며,
말씀과 기도의 두 기둥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세우시고, 그 세우신 것을 주님의 능력으로 지키심을
말씀으로 보고, 기도로 고백하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언약을 세우시고, 주님께서 언약을 이루심을
이 믿음으로 고백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야긴과 보아스를 세워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성령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