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따는 오누이
팔십이 다 되어 가는 누나랑
칠십이 다 되어가는 내가
두릅을 따기 위해 높은 산에 오르니
나뭇가지랑 가시가 온몸을 찌르며 괴롭혔으나
자루 가득 두릅을 담아 짊어지니 통증은 달아나버렸다.
물 한잔 먹으며 누나가 말한다
언제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산은 엄마 품 안 같다고……
옛날에 어른들이 말씀하셨다고 하네
햇살을 피해 앉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옛날 어린 시절 동화 같은 이야기를 나무며 한참을 쉬다
야야 힘들다 이제 내려가자 하네
누나의 다정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저리게 한다
엄마를 꼭 닮은 누나는 내게 엄마 같다
2025.4.12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누님들은 동생들에게
무조건 잘하여 준답니다
그것이 행복이구요
감사합니다
벌써 두릅이 나왔다니요
네.... 늦은 두룹따기지요 이곳이 중부지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