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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여기-가톨릭인터넷언론 원문보기 글쓴이: 지금여기
"교구장의 명령에 따를 뿐"
서울대교구,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문책성 인사 논란에 휩싸여...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 느닷없는 안식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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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8.22. 한상봉 http://cafe.daum.net/cchereandnow 가톨릭인터넷언론 지금여기 | |
사제는 하느님을 체험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입니다. 이 체험은 오직 이웃을 위한 십자가의 삶 안에서만 확인되고 가능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사제적 삶의 근거와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 없이 사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 십자가는 개인적 정화와 구원은 물론 사회적 해방과 우주적 변혁을 가져온 하느님의 힘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또한 종교의 위선과 불의한 권력의 산물입니다. 때문에 십자가는 온갖 불의와 폭력에 대한 공개적 거부이며 하느님의 무서운 심판입니다. 사실 교회는 십자가를 고백합니다. 이에 교회는 세상 안에서 세상을 위해 하느님 나라의 정의와 자유, 그리고 평화를 선포하며 역사적 공존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원과 해방은 정의의 실현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1999년에 새천년을 준비하면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사제들 자신들에게 경구로 삼기 위해 작성한 ‘사제의 고백과 다짐’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은 1974년 지학순 주교의 구속사건을 계기로 결성되어 '구원의 자선남비'가 아니라 사회정의를 일깨우는 ‘어둠 속의 횃불’이 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한 고난을 달갑게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자비 안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길 희망하였다. 그 연장선에서 최근에 사제단은 삼성그룹 비자금 문제를 폭로하였고, 평화로운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서울시청 앞에서 시국미사와 단식농성을 하였다.
이 마당에 지난 8월 21일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에서 발표한 전종훈 신부(정의구현사제단 대표)에 대한 인사이동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겨레 신문과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등은 일제히 이번 인사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에 대한 주교단의 ‘징계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전종훈 신부는 117명의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들에 대한 가을정기인사에서, 관례상 인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안식년’을 명령받았다. 통상 천주교 사제들은 10년에 한번 정도 본인이 신청하면 교구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때 1년 동안의 안식년을 허락한다. 그러나 전종훈 신부는 이미 2002년에 안식년을 보냈기 때문에 아직 3-4년은 더 기다려야 안식년을 청할 수 있으며, 이번에 안식년을 청한 바도 없다. 또한 사제들은 관례적으로 한 성당에서 3-5년 정도 재임하게 되는데, 전 신부는 수락산성당에 발령받은 지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번 인사이동은 이례적인 조치였다.
서울대교구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사제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종훈 신부는 지난 삼성비자금 폭로 사건 이후로 정진석 추기경에게 불려갔으며, 지난번 시청 앞 시국미사와 단식농성을 마치고 나서도 교구장의 호출을 받았다”고 한다. 전 신부와 추기경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분명히 알 수 없으나, “신부가 왜 사회문제에 왜 자꾸 나서느냐?” “신부가 본당 일을 돌보는 게 우선”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사제들 사이에서 말이 돌았다고 한다. 한편 이번 인사이동과 관련하여 전종훈 신부가 추기경을 만났을 때 미국으로 교포사목을 가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전 신부가 제안을 거절하자, 안식년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천주교회 안에서는 여자 문제 등 교구에서 스캔들이 발생한 신부들을 교포사목으로 보내는 관례가 있어 온 게 사실이다. 그래서 수년 전에는 미국 천주교회 주교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주교회의에 “소양이 갖추어진 사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제는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편 시국문제에 적극 가담한 사제들의 경우에도 교포사목으로 돌린 사례가 발견된다. 이전에 정진석 추기경이 교구장으로 있던 청주교구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 공동대표를 맡았던 신성국 신부를 비롯해서 예전에도 여러 명의 사제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교포사목으로 떠나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한국에서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방지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사제 서품 초기의 청년, 전종훈 신부 사진
이 소식을 접한 문정현 신부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제단의 사회적 역할이 크지만 교회 안에서는 이런 대접을 받는다... 영향력이 큰 만큼 박해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촛불미사로 드러난 전종훈 신부의 활동이 보수적인 교회 지도자들의 눈에는 보기 좋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30년 넘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함께 써온 사제단의 기념비적 활동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는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교단 지도부가 사제단 소속 신부를 외곽으로 돌리긴 했지만, 현장에서 들어내겠다는 식의 인사를 단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제단 소속의 한 신부는 이를 두고 “마치 회사에서 밑보인 직원에게 상관이 책상을 빼고 보직을 주지 않으면서 근무시키는 황당한 상황”이라면서, “정상적으로 결정된 안식년이 아니다 보니, 안식년이 1년이 아니라 몇 년을 두고 사목현장을 빼앗는 격이 될까 걱정된다”고 심경을 토로하였다. 한편 당사자인 전종훈 신부는 <지금여기>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며, “주교님께 순명을 서약한 사람으로서, 이미 정추기경님과 사전에 이야기를 하고나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그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사발령이 나는 사제들의 경우에 미리 한 두달 전에 교구장과 면담을 통해 사전조율을 하는 게 관례인데, 전종훈 신부는 통상적 인사이동 대상자가 아니었으므로 정추기경과의 면담 이후에라도 마지막 결정이 날 때까지 교구장에게 심경의 변화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였던 것 같다.
한편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문화홍보국장)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서 해명성 인터뷰를 하였다. 허 신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인사이동에 일반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놀랬다”면서, 가톨릭교회는 성과에 따라서 승진하거나 보상이 주어지는 일반 사회의 인사와 달리 교구장의 명령에 따라서 언제든 다른 보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종훈 신부의 인사이동 건에 대하여 “사제의 인사 고유권한은 교구장에게 전적으로 있다”면서, “주임신부들이 6개월만에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전종훈 신부님이 이번 안식년 인사 발령에 당황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어떤 언론에선 전 신부님이 소환당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와전된 것”이며, “사제 인사가 있기 한달 내지 두달전에 해당 주교님이 불러 이야기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교님이 인사이동 명령하면 다 순종하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사제지만 인간적 심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 만족할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고 말했다.
정의구현사제단 활동이 이번 인사조치의 배경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신부님이 사제단 대표 사제로서 시국활동을 하셨고 촛불정국때 굉장히 사제단 시국미사도 주도하셨는데, ... 우리 교회안에도 이것이 너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 또 일부에서는 당연히 우리 교회가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 교구 지도부 안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견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바로 인사조치했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추측”이라고 말했다. 즉, 안식년은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대교구 사제 일각에선 "천주교회의 뉴라이트 쪽 사람들이 그런 사람을 어떻게 본당에 두냐고 삼성 때부터 항의해 왔는데, 그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영향력이 큰 편이고, 교구장도 이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이동에서는 함세웅 신부(제기동 성당 주임,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도 포함되었다. 원로사제인 함 신부는 그동안 근무해오던 제기동 성당에서 청구동 성당으로 이동되었는데, 청구동 성당은 보좌신부도 담당수녀도 없는 소규모 성당이기 때문에 이 또한 정의구현사제단 관련 사제들에 대한 문책인사의 성격을 갖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교구청의 허영엽 신부는 “밖에서 여러 추측들을 하는데 그 부분은 정기인사로 알고 있다. 밖에서 볼 때 신자가 많은 본당을 신부님들이 선호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신부님은 아예 작은 본당이나 외곽 본당을 원하는 신부님도 계시다. 사회 잣대로 교회인사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평화운동가의 일이란..." (전 신부 사제관 벽에 걸린 액자)
한상봉/ 이시도로, 지금여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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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8.18. 한상봉 http://cafe.daum.net/cchereandnow 가톨릭인터넷언론 지금여기
첫댓글 원래 그는 장짜리 달기 전부터 사이비라 주목 받았던 자 아닙니까. 신부라고, 목사라고, 스님이라고 다 존경받는 분들은 아니지요. ㅆ자 소리 들을 자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입니까, 지옥에 가보세요. 그곳에 교황부터 시작하여 추기경, 주교, 목사, 중들이 줄줄이 앉아 있잖아요. 허허, 이거 좀 심하였나요? 글 읽다가 괜히 흥분이되어서.....아, ㅆ.
저 한마디 할께요! 신부가 순명치 않으면 사이비입니다. 그 분은 자신이 교회 안에 계심을 인정하셨다는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위해 자신의 의지를 꺽었다는것 이것이 바로 희생이며 교회에 대한 사랑입니다.그리고 사제들을 욕하지 마시길... 댁에게 주의 평화가 함께하시길...( 사이비의 모델은 나주의 뭐시기 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