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김장배추를 조합에서 나눠 준 배추를 정식하고 무 씨앗도 심었어요. 다음날 보니 벌레 망으로 벌레들의 침입을 막았는데 어디로 들어 갔는지 벌써 뜯기고 있더라고요.
무도 싹도 나기전에 벌레 방지망을 씌웠어요.
제법 자란 배추가 비를 맞아 흙투성
김장 무에요. 구멍이 숭숭숭
좀 많이 가엾지요. 이웃 사람이 와서 어렀을때 농약 치는것은 괜찮잖냐고 약을 치라고 합니다.
제일 불쌍한 아이에요.
작년에도 우리 배추를 보고 이웃이 하는 말, "김장 못 하겠는데…" 했지만 김장을 담궜는데 올해도 그러겠어요.
벌레들 등살에 몸살중인 배추와 무, 아침 저녁으로 잡아도 소용이 없나봅니다. 그래도 3년차인데 잘 해 내겠지요.^^
첫댓글 오늘 션한 바람 쐬니 진짜 가을인듯 싶어 긴 옷을 찾아 두어야겠어요.
김장배추 작황이 좋길 바랍니다.
지금은 배추 한 포기에 1만3천원 하네요
야채 코너만 안 가도
돈 버는 것이다~
생각하는데
벌레들 등살에 김장을 하려나 모르겠어요.^^
벌레가 먹고 살아가니 얼마나
좋은 채소인지 입증이 됩니다
완전 유기농법이라는 걸
벌레가 몸소 보여줬네요
그 야채 탐이 나네요 건강 하나는
확실히 챙길 것도 같아서요ㅎ
벼룩벌레, 청벌레, 까맣고 쪼그만 벌레, 달팽이, 귀뚜라미, 여치, 방아깨비 그리고 온갖 나비들이 ㅎㅎㅎ
곤충 채집장 하면 될 것 같아요~
벌레잡고 금방 들어 왔답니다.^^
재작년까진 저희도 무,배추 심어먹었는데 어려선 약을 안치면 정말 건질게 없더라구요
무씨나 배추모종 심고는 시아망으로 덮기도 하더라구요
망을 쳐 놓으니
너무 여리게 자라서
벗겼어요.
그러니까 벌레들의 총공격이 시작 되었어요.
두 해도 약 안 치고 먹었으니
올해도 되겠거니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출군합니다~
약을 안치면 벌레들이 무 배추 다갉아먹는데요
지난해도 약을 안쳤다는데 제대로 된 배추가 없어서 ( 제가 기르는 건아니지만 )
뭐던 약 안치면 제대로 채소가 안된다고 합디다
예, 실제 키워보니
농약을 치는 마음이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3년차 어설픈 농부는
어설픈 농작물을 위해
우리를 위해 잘 버티는 중이에요~
정성 듬뿍, 풍년이 미리 왔네요 ^^
그리 말씀해 주시니
힘이 불쑥~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 딱 한번은 칩니다.
벌레 잡는 걸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약 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더라고요.
그래도
아침, 저녁 그리고 지나다가
살피는 것으로 버티고 있어요.
지인이 약 안치고 농사짓는데
온 동네 어른들이 다 걱정한다고요 ㅎㅎ
그래도 꾿꾿이 버티더군요
자연이 주는만큼 먹는다고요
예, 커다랗고 뚱뚱한 잘 자란 배추가
살짝 부러울때도 있지만
작고 부실한 우리 배추, 무가
더 좋은걸요.
남들처럼 키우지는 못 하지만
내 뜻대로 꿋꿋하게 견딥니다.
병치레를 하다가도
혼자 낫기도 하던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