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자?
나는 늦은 나이에 이제사 사자소학을 익히고 있다.
수준 낮은 걸 유치하게 왜 이제사 공부 하느냐고 비웃을 지 모르지만 익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도 초중고를 거쳐 대학을 나온 사람이다. 그리고 35년 간이나 교직에 종사 했었다.그런데 왜 갑짜기 사자소학을 새삼스럽게 익히고 있으며 익힐 필요성을 느꼈을까?
과거에 우리 조상들은 자식들을 서당에 보내어 한문을 배우도록 했었다. 그 때 가장 초보적인게 천자문과 동문 선습 그리고 사자 소학이었다.사자소학이 무언가 가르칠만한 가치가 있어서 가르쳤을 것이다
나 역시 사자 소학이라는게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사자소학 전문을 익힌적은 없었다. 나는 요즘 우연한 기회에 사자소학을 접하게 되었다.내용은 그 동안 단편적으로 들었던 것들이었고 한자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들 손주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르치려면 내가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이제사 사자 소학을 익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자소학을 익히는 진짜이유를 시방부터 밝히려 한다.
요즘 학교에서는 지식교육에 치우친 나머지 전인교육이나 인성교육은 말 뿐이고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도덕교육도 형식적이다. 왜 그런 가하면 모든교육이 입시 제일 주의에 빠져 들어서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좋은 직장을 갖을 수 있고 좋은 직장을 갖어야 돈을 잘 벌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진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입에 올인하고 있어서이다.모든 학교는 입시 학원화 되어있다.요즘은 학교도 붕괴되고 있다.학생과 학부형들이 공교육을 불신 하고 사교육에 매달리기 때문이다.그래서 유명학원들이 몰려있는 대치동과 중계동은 집값이 폭등 하고 있다.강남집값 폭등도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다.
모두가 비정상적이다.사람들은 비정상에 길들여 지면 정상이 비정상으로 보여진다. 비정상은 항상 부작용과 후유증을 낳기 마련이다.
요즘 학원폭력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왕따를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아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경로효친 사상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중2병으로 난폭해진 자식을 부모들이 감당하지 못하고 전전 긍긍하고 있다.저런 현상들은 입시교육에 올인하며 전인 교육 인성교육 도덕교육을 소홀히 한 부작용이요. 후유증인 것이다.
지식교육만 받고 지육만 편식해온 아이들이 효도 하고 남을 배려 하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겠는가?
그 동안 우리는 어른도 부모 형제도 친구도 모르고 오르지 저 밖에 모르는 에고이스트들을 길러 내고 있었던 것이다. 유식하고 유능한 인재이기 전에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사자소학에는 전인교육 인성교육 도덕교육 내용이 총망라 되어있었다.
그래서 내가 사자소학에 주목하고 새삼스럽게 익히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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