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트루먼 쇼' 라는 영화를 봤는데 인상 깊어서 글로 쓸려고 한다.
줄거리는 트루먼은 태어날 때부터 작은 나라와 같은 규모의 프로그램 세트장에 갇혀서 카메라로 24시간 그의 사생활은 낯낯이 밝혀진다. 하지만 그는 세트장이 현실인줄로 알고 착각한다. 대학교, 집, 자신이 사용하는 것 모두가 다 광고이고, 가끔씩 광고를 사람들이 직접한다.본론은 트루먼이 그 세트장을 탈출하는 것이다. 트루먼은 자신이 그렇게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냥 방송사에서 방송시간에 맞춰 태어난 아이를 입양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트루먼 쇼 제작자가 트루먼이 배를 타고 탈출하려고 하자 배 주변에 기후 시스템을 이용해, 태풍을 만들어서 배를 엎어버렸다. 이 일을 할 때, 제작자가 어이없는 대사를 한다. 주위 사람이 "사람이 죽는 걸 생중계 할 셈이야?"라고 하자, 제작자가 "태어나는 것도 생중계 했는데, 못할 이유가 있겠어요?"라고 했다. 이 말은 그냥 죽이겠다는 것 아닌가.... 이런 살인마가 돈 때문에 이딴 일을 하는게 충격적이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지막 장면이 감동적이었다. 쇼 제작자가 트루먼이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껄이는데 트루먼은 젠틀하게 "Good mornig, good afternoon, good nigh." 라고 해서 엔딩이 훈훈하게 잘 끝난 것 같다. 나라면 제작자한테 욕을 한사발하고 탈출했을 것 같다. 그렇게 했다면 영화의 엔딩이 약간 혼란스러웠을 것 같다. 그래도 내 맘은 편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