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자유롭게 하세요.”
지원자 A “반드시 입사해 이 회사와 함께 커 나가고 싶습니다.”
지원자 B “뽑아주기만 하시면 회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지원자 C “오늘이 어머님 생신이라 새벽부터 일어나 없는 솜씨지만, 미역국을 끓여 드렸습니다. 면접날이라 미역국을 입에 댈 수 없어 간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인지 국은 너무 짰습니다. 어머님께 정말 죄송했지만, 어머님은 “마음이 너무 갸륵하다”며 맛있게 먹어주셨습니다. 꼭 합격해서 내년 생신에는 마음껏 간을 보며, 맛난 미역국을 어머님께 대접하고 싶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인사팀 관계자는 “보통 면접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면 많은 지원자가 구태의연하게 감정에 호소하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에피소드를 넣어서 자신의 다짐을 자연스럽게 말한 지원자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채용 계획과 절차>
NCS 기반의 능력 중심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입사지원 단계에서 출신학교 이름을 적지 않도록 하고
있다. 특정학교 출신에 쏠리는 것 없이 다양한 학교 졸업생들이 합격한다. 2015년 기준 수도권대는 62%, 지방대 출신은 38%였다. 연봉은 대졸 초임 기준 3300만원 수준이다.
<서류 전형>
한국에너지공단 인사팀 박선준 과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적는 것”이라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작위적으로 상황을 묘사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공공기관의 중요한 덕목은 윤리성이기 때문에 면접에서 심층적인 질문 끝에 자소서가 거짓말로 밝혀지면 합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필기 전형>
필기 전형은 전공 시험과 NCS 직업기초능력시험으로 구성된다. 전공 시험은 2016년까지만 유효하며, 2017년부터는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뀐다.
전공 시험은 모집분야별로 과목이 정해져 있다. 대학교 정규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개론 수준(기술직의 경우 기사자격증)으로, 모든 문제가 객관식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응시자 평균이 60점 정도 나올 수 있도록 문제를 낸다”며 “평상시 공공기관을 준비하는 응시생들과 스터디 모임 등을 통해 함께 준비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 전형>
발표 면접과 경험 면접으로 구성되는 면접에는 최종 채용 규모의 3.5배수가 참석한다. 발표 면접은 특정상황 또는 주제에 대해 15분 동안 준비하고, 5분 동안 발표 및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선준 과장은 “임원과 실무 부서장·팀장은 물론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외부 전문 면접관을 반수 이상 참석시킨다”면서 “면접 땐 예의를 갖추어 말하되 주눅이 들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는 환영받지 못한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업무강도가 약하고, 정년퇴직까지 무사안일하게 업무를 해도 되는 철밥통이라는 생각에 지원해서는 안 된다”면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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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완료! 감사합니당ㅋㅋㅋ
저렇게 말하기 너무 어려운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