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증
저혈당증이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혈당이 50mg/dl 이하일 때를 말합니다(참고로 정상인의 혈당은 공복의 경우 60~120㎎/㎗, 식사 2시간 후의 혈당은 140㎎/㎗ 이하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저혈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혈당수치가 달라서 모든 사람의 저혈당 기준을 50mg/dl 이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원인
저혈당증이 생기는 흔한 원인은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사람이 평소보다 음식섭취량이 적거나(음식을 거르거나, 매우 소식하는 경우, 소화가 안 되어 구토증상이 있는 경우 등) 활동량이나 운동량이 과한 경우입니다.
한편 식사와 운동은 평소대로 했으나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실수로 과량 투여하는 경우에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음주나 일부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의 사용, 중증의 신체적 질환, 부신피질호르몬이나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 결핍, 인슐린 생성 췌장 종양, 인슐린에 대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위절제술 환자,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효소이상 질환 등에 의해서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저혈당증의 증상은 기운없고 몸의 떨림이 있으며, 창백, 식은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수 있고 쇼크상태가 초래되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혈당측정이 가능하면 검사로 확인한 후) 저혈당이 더 진행되기 전에 혈당을 올릴 수 있은 음식(주스, 사탕, 설탕 등)을 섭취해야 합니다.
진단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에게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우선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혈당을 검사합니다.
자가혈당측정기를 이용해 측정한 혈당이 낮을 경우(대개 60~70mg/dl 이하)에는 적절한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여 혈당을 올려야 합니다.
만일 당뇨병 때문에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받지 않고 있던 사람에게 저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혈액을 뽑아 시행하는 검사 방법으로 저혈당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병원 검사를 통해 저혈당이 확인되면 저혈당의 원인을 구분하기 위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치료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투여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의식이 소실되었을 경우에는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응급실로 이송하여 포도당 수액을 공급해야 합니다.
혼수상태이거나 의식이 혼미한 상태에서는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더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음식을 먹이면 안 됩니다.
혈당 회복을 위해 사용할 음식으로는 주스나 콜라(1~2잔 => 반 잔), 사탕(2~3개 => 3~4개 정도), 설탕 1큰술 등이 좋습니다.
최근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 혹은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철저한 혈당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게 되면 반대로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따라서 저혈당의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미리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혈당에 빠지면 우리 몸 안에서 혈당을 올리기 위한 반응이 일어나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입술이나 손끝이 저려오기도 한다.
또 뇌로 포도당이 공급되지 않아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며 눈이 침침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한편, 이유 없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등 갑자기 무드가 변한다든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더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잠을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악몽을 꿀 경우, 아침에 일어나서 두통이 있는 경우에는 야간 저혈당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저혈당은 실수로 과량의 인슐린 혹은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한 경우, 약물 투여 후 식사를 적게 하거나 거른 경우, 약물 작용이 나타나는 시간에 과도한 운동을 한 경우, 술을 많이 마신 경우, 인슐린 종류나 주사 부위 등이 바뀐 경우,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의 효과를 증가시키는 약물각주 을 함께 복용한 경우, 그리고 신장 기능이 감소된 경우 등에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 대처법
다음은 저혈당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정리한 것이다. 미리 충분히 인지하여 저혈당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자.
① 일단 저혈당이 발생하면, 의식이 있는 경우라면 사탕이나 포도당 정제 혹은 포도당이 들어 있는 음료 등을 섭취하여 혈당을 올린다.(예: 과일 주스 반컵, 큰 알사탕 2~3알 등)
15분 정도 지난 후 다시 혈당을 측정해서, 만약 여전히 혈당이 70 이하로 낮고 저혈당 증상이 남아 있으면 다시 포도당이 든 음식을 섭취한다.
② 저혈당으로 혼수가 온 경우라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가서 포도당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 만약 글루카곤 주사가 있다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주사를 놓아 주어야 한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심한 저혈당을 자주 경험하는 당뇨병 환자의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이 글루카곤 주사를 어떻게 놓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은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 절대 음식물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③ 저혈당을 예방하려면 저혈당의 자각증상을 알고 나빠지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 또 저혈당 발생이 충분히 예견되는 경우 자주 혈당을 재보고, 혈당을 잴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충분히 저혈당이 예견되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미리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의 용량을 늘리지 않는다.
④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하도록 노력하고, 식사가 늦어질 경우에는 간식을 먹는다.
⑤ 공복 시 운동은 가급적 피한다. 또 심한 운동이 계획되어 있다면 인슐린 양을 조금 줄여 맞고, 운동 중 당분을 자주 섭취한다.
⑥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사탕이나 설탕 같은 저혈당 간식을 휴대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라는 인식표를 팔찌나 목걸이로 하거나 주머니에 가지고 다닌다.
⑦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는데도 자주 저혈당에 빠진다면, 약물 용량이 너무 많은 경우가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한다.
⑧ 저혈당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여 전구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는 등 심한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저혈당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뇨병을 오래 앓았거나 신경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혈당을 철저하게 조절하고 있는 경우, 그리고 특정한 혈압 약을 복용하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담당의와 상의하여 대처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