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인가 갈치 낚시를 갔습니다.
오늘은 차편이 안된다고 하셔서 갈까말까 새벽까지 망설이다가 새벽 6시 쯤 연락 드리고 차 몰고 출발~~
(차 몰고 가면 올때 항상 후회할 것이 뻔한데 ㅠㅠ)
부푼 꿈을 안고 출발~~
날씨가 좀 흐려서 아쉽지만 오랬만에 갈치배를 타니 오래 배 위에 있을 것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배타고 고기 못 잡아도 이 시간 동안 유람선을 타도 뱃값이 얼만데...라고 생각하며...)
두근두근...
피티하나 더 살까 말까 고민하다 하나만 샀습니다...
나중에 술이 모자라서 후회 했다는...
저 왼쪽에 있는 섬은 꼭 피라미드 같은 인공미가 느껴지네요.
이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
너무 오랬만에 갈치 낚시를 하니 채비 꾸리는 법을 다 까먹어 옆에 어르신들 눈치보며 채비를 내렸는데...아뿔사 추부터 내려야되는데 거꾸로 던졌습니다. ㅠㅠ
한동안 삽질은 계속되고....
정작 낚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ㅎㅎㅎ
맥주캔 다 먹고 티비 반쯤 먹다가 소주 부어서 다 마시고...에잉 하나 더 살껄~~ (결국 이동 중 혼자 소주 드시는 어르신 발견...말동무를 해드리며 빵과 소주를 얻어 먹습니다.)
집에 와서 손질하기 전 사진...제가 잡은 것 보다 더 많이 들었네요~
불쌍해보여서 옆에서 낚시 하시던 사무장님이 몇마리 주셨나???
좀 큰 놈들은 소금 쳐서 구워 먹었는데 소금을 적게 넣어서 싱거운건 둘째치고 왜케 살이 풀어지죠?
수분 함량이 넘 높은 느낌....너무 물에 빡빡 씻었나 ㅠㅠ
잡자마자 내장 정리해서 가져온 고등어가 그나마 위로를 해주네요.
예전에 시장에서 산 고등어로 찜했다가 비린내가 너무 나서 못먹은 기억이 있는데 역시 고등어가 신선하니 쌀뜬물, 우유 이런거 안써도 신기하게 비린내가 안납니다. (당연한걸???)
남은 갈치들은 구워도 맛 없을 것 같고 식혜나 담궈볼까 생각 중입니다. (물론 먹어만 봤고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요즘 잠잠하던 낚시병이 도져서 큰일입니다. 이번 주말에 또가고 싶네요...(주말에 놀면 덕분에 주중에는 계속 야근을 ㅎㅎㅎ)
담에 고기 많이 잡으면 제대로 된 조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질문 : 전에 갈치 낚시용으로 산 인라인데 440인가 430인가?? 한번 쓰고 경심줄이 초릿대에 끼워버리는 바람에 아직까지 방구석에 방치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혹시 몰라서 열기용으로 산 330 인라인대를 가져갔는데 선사에서 대여해주는 낚시대랑 어짜피 길이도 똑같아서 그냥 써봤는데 전 짧아서 더 편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갈치 낚시 하는데 굳이 긴 낚시대가 필요 없을 듯한데. 더 긴 낚시대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여수 돌산까지 차 몰고 왕복 하셨다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ㅜㅜ
조황이 좀 받쳐주었으면 덜 피곤하셨을텐데...
근데 웬 갈치를 그렇게 빡~빡 닦으셨어요. 살짝 흐르는 물에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건데...
귀한 갈치 아쉽네요^^하지만 고등어 조림은 정말 맛나겠네요.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갈치가 아직은 여름 갈치라...조금 퍽퍽하고.....맛이 좀 덜하지요....10월부터 잡는 갈치는 맛있습니다.....살도 꼬득하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고생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잡으면 가능한 한도내에서는 '다 먹고 오자~"는 주의인데 다들 너무 낚시에 열중하셔서 회한점 못먹은 것이 아쉽습니다.
되도 않는 솜씨로 어르신들 옆에서 회떠 먹기도 그렇고...
낚시병이 도져서 이번주 말에도 또 가고 싶은 마음과...'이러면 안되...'라는 두 마음을 달래는 중입니다. ㅠㅠ
담에는 너무 씻지 말아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구워먹는것은 비늘째 먹어도 좋은데 조림이나 찌개용은 비늘을 벗겨서 요리하면 비린내가 덜 난다고 하던데요 맞는건가요?
갈치국 만들때만 비늘을 벗겨서 사용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늙은 호박이 나오는 이때 늙은 호박 노랑이 큰 놈으로 씨앗과 껍질 볏겨서
갈치국 끊여 먹는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새우젓, 애호박 넣고 하는 젖국에다가 갈치를 한번 넣어봐야겠습니다.
왠지 어울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