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해장국이 먹고 싶다.
묵을 넣은 해장국.
경주의 하일라 콘도가 그립다.
지금은 낡고 오래 된 곳이지만 나에게는 편안하게 쉬는 곳이었다.
안강의 붕어찜이 그립다.
경주 동국대 다니던 의사 형들이 보고 싶다.
술에 취해 잠이 들고 난 다음 날
심할만큼 외롭게 만들던 경주가 보고 싶다.
보문단지 떨어지던 낙엽이 그립다.
대구 막창에서는 맛 보기 어렵던 참숯 막창이 그립다.
경주 동국대 앞 내가 가던 소주집이 그립다.
경주 준홍이 형, 석재식 형, 조윤철 형... 형들이 그립다.
천호동 상팔이랑 다니던 벗꽃 덜어지던 봄 날의 경주가 그립다.
감포의 자연산 광어가 생각난다.
보문 단지 안의 자전거가 생각 난다.
힐튼 호텔의 밖이 보이던 싸우나가 생각난다.
힐튼 호텔 1층에 있던 철판구이 식당이 생각난다.
힐튼에서 불국사 가는 방향 끝에 있던 메기 매운탕 집이 그립다.
현대 호텔 지하 하바나에서 형들과 나누던 술잔이 그립다.
경주 외곽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소방서 아랫 쪽에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가 그립다.
경주가 너무나도 가고 싶다.
앗!
우리 장모님이 경주 분이시다.
한번은 택시 탓는데 기사님이
우리 장모님을 어릴 적에 너무나도 짝사랑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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