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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보현행원(부사모)
 
 
 
카페 게시글
부사모게시판법당 시비 분별하는 마음 하나하나가 곧 중생-송광사 인월암 감원 원순 스님
연무심 추천 0 조회 53 15.05.06 09:39 댓글 1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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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5.06 10:03

    첫댓글 강의나 법문을 들어 보면 많이 인용하시는 경전이 원각경 보안보살장입니다. 원각경의 개요를 쉽게 잘 설명해 놓으신 듯 합니다.
    유행의 물결인 사마타, 위빠사나, 선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잘 정리해 놓으신 듯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 15.05.06 10:06

    오늘은 원각경에 대해 말씀 좀 드려야겠네요. 원각경은 능엄경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전으로 많은 학자들이 생각합니다. 또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도 있고요. 중국불교는 원각경이 주된 경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화엄경이지요.

  • 15.05.06 10:09

    다른 것에 앞서 먼저 지적해야 할 것은, 원각경이 묘한 원각의 마음, 원각의 세계를 잘 설명했지만, 화엄의 축소판이라 하긴 그래요. 원각경은 행이 없습니다. 오직 마음의 세계, 그리고 그 마음의 세계가 어떻게 환을 따라 펼쳐지는가, 하는 쪽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요. 따라서 원각경에 빠지면 그냥 몽롱한 환의 세계만 좇게 됩니다. 현실감이 없어져요. 그냥 고요한 세계에서 원각만 바라보고 인생이 끝나게 될 우려가 있지요. 단, 원각경은 마음의 참된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원각경을 보면 소위 <마음의 세계>, 또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어떠한 것인지 조금 짐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15.05.06 10:10

    반면 화엄은 원각의 세계뿐 아니라 활발한 중생의 세계가 활기차게 펼쳐져 있어요. 원각만 아니라 현실 세계가 나온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현실세계가 비록 원각에서 보면 환이긴 하지만 그대로가 또한 또다른 원각의 모습입니다. 이게 화엄이에요. 그러니 원각경이 화엄경을 따라 갈 수가 없지요.

  • 15.05.06 10:13

    그러니 깨달음을 추구하고 그냥 자기 공부에 몰입하시는 분들은 화엄경보다는 원각경을 더 선호하실 겁니다. 그냥 조용한 곳에서 원각만 바라보면 되거든요. 그러나 원각만 알아서는 천차만별로 벌어지는 환의 세계, 그 중생의 뼈아픔을 이해할 수 없어요. 원각 너머의 세계로 나아가야 그게 참된 깨달음입니다. 그제서야 원각이라는 환에서도 깨어나게 되는 거에요. 원각도 환임을, 중생의 고통 속에서 볼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깨달음은 중생에게 속한 겁니다. 중생이 없으면 절대로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해요. 이건 100% fact입니다!

  • 15.05.06 10:19

    깨달음 너머, 환의 중생 세계, 고통의 중생을 보신 분들은 절대로 얼굴에 웃음이 넘칠 수가 없습니다. 마음은 본래 자리를 떠나지 않지만, 중생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므로 얼굴이 점점 어두워져 가요. 그것이 참으로 깨치신 분들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언제나 만면에 해탈의 미소를 띠고 법문하시는 스승님들은 아직도 모자라는 분이라 보시면 됩니다. 소위 착각도인이요, 가짜도인이시지요. 반면 참으로 깨치신 분들은 해탈의 미소가 늘 맴돌긴 하시지만 그에 못지않게 슬픔이 가득하십니다. 이런 분이 참으로 깨친 분이십니다.

  • 15.05.06 11:23

    연무심님 덕분에 보현선생님 법문이 더해진 원각경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원각경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원각의 환이라는 말씀이 짐작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만 치중하다보면,
    현실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 비록 그것이 알고나면 공이지만, 공가운데서 분명히 벌어지는 그 일들과, 또 그에 대응해 일어나는 자신의 마음에 당황하고 그 처리에 미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15.05.06 11:26

    그렇게 공부한 마음자리가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다시 혼돈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대행 큰스님께서는 온갖 신통을 부려도 도가 아니며, 앉아서 구만리를 꿰고 있어도 도가 아니며, 목마르면 스스로 물을 먹을수 있고 또 남에게도 물을 떠줄수 있는 것이 도라고 누누히 말씀하셨는가 합니다.
    원만한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 15.05.07 02:23

    @무진행 !^^

  • 15.05.06 22:51

    무진행님이 인용하신 대행스님 말씀은 참으로 금언으로 느껴집니다...다만 대행스님이 큰스님으로 추앙받게 되기까지에는 그분의 신통력이 많이 작용을 했으니 이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불교초입에 원각경을 접했을때 중국에서 만들어진 경전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제목의 <원>이라는 표현은 중국적인 표현이지 불교에서는 잘 안쓰는 표현으로 알고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내용도 보현님이 지적하신대로 몽환-환상적인 내용이 많아 저는 별로... 근데 근년 남회근선생의 해설로 읽어보니 또 다른 감명을 받기는 했습니다.

  • 15.05.07 00:07

    마하반야바라밀.._()()()_

  • 15.05.07 16:13

    연무심님 덕분에 원각경 공부 합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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