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웅의 인물열전 - 진짜 선비 남명 조식 평전 14] 그는 조선시대 흔했던 나약한 선비가 아닌 늠연한 서생이었다
[김삼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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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천재 맞은 편에 있는 남명기념관에 선생의 모습이 있다. |
ⓒ 김숙귀 |
청렴한 기개와 기상, 쉼 없는 학구와 품격 높은 발언으로 그는 조선시대 흔했던 나약한 선비가 아닌 늠연한 서생이었다. 자질구레한 벼슬에 이끌리지 않았고, 물질적인 이욕을 멀리하였다. 그래서 각지의 선비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자세를 바로 잡을 만큼 존경심이 따랐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에게 엄격하였다. 그리고 견결한 실천 강령을 세우고 실행하였다.
선생께서 닭 울음을 듣고 새벽에 일어나 의관을 갖추고 띠를 매고 서는 자리를 바로 하여 똑바로 앉아 어깨와 등을 곧게 하여 앉았으니, 바라보면 그림이나 조각상 같았다. (주석 1)
선생이 홀로 서실에 계실 때에는 가지런히 정리하고 깨끗하게 하여 책이나 물건들이 안정감있게 정돈되어 일정한 곳에 두었으며, 종일 단정히 앉아 일찍이 비스듬히 기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주석 2)
남명의 '남명다음'은 초지일관의 청절한 모습이었다. '만절(晩節)을 보면 소싯적 정신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거니와, 노욕에 빠져 젊은 시절의 뜻을 팽개치는 변신자들이 득세하던 시절, 그는 철저하게 자신을 지켰다.
남명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목표를 멀리 잡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 없이 자신을 가다듬고 독려하여 후대 사람들에게 목표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목표의 설정과 힘든 과정을 수행해 낸 것이 바로 남명의 위대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남명의 인간관계는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주석 7)
주석
1> <남명집>, 부록.
2> 앞과 같음.
3> 앞과 같음.
4> 윤호진, 앞의 책, 5~6쪽.
5> 조식, <남명집> 부록.
6> 앞과 같음.
7> 윤호진, 앞의 책, 9쪽.(이 부문, 윤호진의 책을 많이 인용·참고했음을 밝힌다)
덧붙이는 글 | [김삼웅의 인물열전 – 진짜 선비 남명 조식 평전]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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