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단테 님이랑 둘이서라도 갈 껄 그랬나?
어제밤 은행번개는 못 갔어도 잠 못 잔 무박 산행을 다녀온 덕에 개운하지는 않지만,
피곤할 수록 산으로 가, 맑은 공기와 자연을 접하면 기분탓인지
또 다른 세포가 피어나듯 정신이 맑아진다는 걸
나는 오랜 체험으로 잘 알고 있기에...
습관처럼 새벽에 눈을 떴다
그간 모놀산행에 가져가려고 준비해 놓은 것들을 차곡차곡 꺼내놓는다
모놀하며 함께 먹으려고, 엊그제 산행에도 안 가지고 갔던, 간식과 먹거리들이다
그렇지 님에게 주문한 육백마지기 유기농 김치도 아작아작 끼어있다
혹시 광주에서 영원 님도 올지 모르고,
늦잠 자느라 도시락 못 갖고 오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준비과정에서 나는 이미 산행을 하고 있었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은 되도록 산에서 심신을 키우려 애쓴다
나에겐 귀한 주말 하루를 산우들과 힘찬 산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모처럼 모놀과 함께 하려니 생각여하에 따라서는 상쾌한 하루일 수도..
늦은 밤, 서울에 돌아와 궁금함을 풀러 과천은행번개에 전화를 걸었었다
날씨가 도와줬으니 더 풍요로왔으리라, 성대하게 끝났슴에 축하를 보냈다
만나서 후일담을 들으려니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아침부터 전화가 여기저기 걸려온다
줄줄이 켄슬..
번개 취소했다
맥은 빠지지만, 왠지 귀한 나의 하루를 번 것 같아 기분은 개운하다.
위로전화까지 걸려온다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맘 넓고 착한 사람들이 많은 모놀이다
그러나 내가 다시 나간다면 산으로 가고 싶었다
띠리링~
* 나 누구게요?
영..영...(기억이 가물..)
* 네, 영웅이예요. 지금 가고 있어요?
아니 취소 했어요
꼬리를 확실히 달지 그랬어요?
인원파악이 되어야 진행을 할 수 있거든요.
* 갈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치 않아서...
벌써 재작년인가?
1월 1일을 삼각산행으로 모놀과 맞이했었다
그날 영웅님도 오셨었지
바쁘신 분이라 모놀답사엔 참석을 잘 못하지만,
그날에 삼각산을 잊지않고 있었나보다
자꾸 미안해진다
에구~
번개를 쳤으면 혼자서라도 그 장소에 있었어야 했나?
짜잔!~ 하고 나타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난생 처음 번개 공지를 해 보니 얻는 것이 더 많다
확실히 마음을 굳히고 있었던 안단테 님 한테 다시 전화를 했다
그냥 둘이서라도 갈려고...
전화 안 받는다
친구들하고 남한산성으로 가고 있나보다
제주트레킹을 앞두고 딱 하루
일요일인 오늘 시간이 비었었다
빈 시간은 빈 채로 아직 갈피를 못잡고 있다
우선 커피 한 잔을 내려 마셔봐야겠다
이유야 어떻든 취소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은행나무 번개를 뒤로하고 떠난 청송에 주산지와 주왕산 풍경입니다.
내일부터 대장님이 이곳으로 떠나신다고 하시는데 더 멋진 사진이 기대됩니다.
첫댓글 에궁....휴일엔 가족들 때문에 나가기가 번거러워 못갔슴다. 오후엔 카나다에서 온 언니아들과 함께 교회도 가야해서,,,일부러 시간내어 번개를 쳤는데....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무박산행으로 피곤한 몸 좀 쉬시구려. 얼굴 본지도 오래되얐구려.
형부닮아 무지 잘생겼다는 그 미남 조카는 총각입네까? ㅎㅎ그렇잖아도 손도 데어 물집에 껍찔까지 벗겨지고 엉망입니다.ㅠ..쉬라는 분부였나봅니다.
손은 왜? 에구....총각임다. ㅎㅎㅎ 근데..지 말로는 그쪽에 사는 한국여자하고 결혼해야한다누만여. 오리지날 한국여자와는 마인드가 달라 결혼생활이 힘들꺼라고...ㅎㅎ
그 나이에 벌써 득도를 한 청년이군요. 태어나서 처음 한국에 왔다는 조카분과 좋은시간 보내세요.
어제 다녀온 청송에 주산지, 주왕산 사진을 정리하다 몇 장 올려놨습니다. 떠나는 가을에 흠뻑취하다 온 곳이었습니다. 대장님도 내일 가신다지요?
에구...아깝다...몸 사리다 그만....좋은 시간 놓쳤네요.
아쉬웠지만, 우리들에겐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있기에...조금 남겨둡시다. 마지막 잎새 떨어지기 전에 휘리릭 다녀오자구요. 제주도행에서 반갑게 뵈어요. 뜬구름 님..
그럼 아침에 참새가 보낸 문자는 뭐지요?? "은행잎이 쌓이 듯 추억도 쌓이고~~~~~아흐흐~~~" 왠지 불러보고 싶은 이름...요시님~~~
어제 은행잎 벙개 좋다는 야그..ㅎㅎ
저는 저 약올려주려고 산에서 보낸 줄 알았어요~~ㅎㅎㅎ
요시님,정말 산에 가고 싶은맘 굴뚝 같으나 무리 했는지 피곤이 걍 몰려와서 확실하게 대답도 못하고..취소 되였다니 내가 미안해질려고 하네~이왕 이렇게 된거 오늘은 잘 쉬시고 시간 있을때 한번 만나요~그리고 주산지 사진 넘 멋져라~
에구, 미안하긴요. 제가 그날 밖에 시간이 안되어 무리를 한거죠. 덕분에 밤엔 남산에서 모놀했어요. ㅎㅎ
언니~~너무 죄송해요. 우릴 위해서 맘먹고 시간 내 주신건데....은행 번개 하면서 제가 살짝 긴장 했었나봐요. 자고 나면 나아지려니 했는데...밤새 꿈속을 헤맸답니다. 취소하다 걍 진행하다 하면서요. 아침에 일어나긴 했는데 도저히 흔들려서.....죄송해요 ㅠ ㅠ
꿈이 현실이 되었넹.ㅎㅎ 모든건 건강해지려 하는 것이기에..무리는 금물~ 담엔 더 좋은데 갑시다. 산도 사람도 인연이 닿아야~
지난 번 예술의 전당 야외 콘서트 번개도, 비님이 오시고 여아지차해서 취소했었는데...그게 참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고로 번개 주최측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여요^^* 요시님, 이젠 마음을 놓아요
언니에 개다리춤을 봐야했는데..ㅎㅎ.. 마지막 가을을 보내려 주왕산으로 가는 바람에..ㅠ 제주도에서 반갑게 뵈어요.
간만의 좋은 기회에 동참하지 못한 아쉬움만 남네요, 요시님 얼른 쾌차하시고 다음엔 저도 낑가 주세요,ㅎㅎ.
데인 손은 세월이 약이겠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아 님, 이젠 시간 많이 나시죠? 산이나 슬슬 다닙시다.ㅎㅎ
피곤한 몸 잘 쉬어주시고 제주 여행 즐겁게 다녀오세요. 사진 감사합니다.
별꽃 님, 뵌 적은 없지만, 따뜻한 시선 늘 감사드려요.
요시님~~~삼각산 대신 남한산성에서 가을을 만났습니다~~~무박산행피로는 다 풀리셨나요???~~~ㅎㅎㅎ
무박피로는 없어요.ㅎㅎ..안단테 님, 너무 미안했어요. 삼각산보다 남한산성이 가을에 정취는 훨씬 좋습니다. 잘 다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