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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4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네가 죽을 날이 가까이 왔으니, 여호수아를 불러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너라. 내가 그에게 명을 내리겠다." 그래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회막으로 나아갔다.
31:15 그 때에 주님께서 구름기둥 가운데서 장막에 나타나시고, 구름기둥은 장막 어귀 위에 머물러 있었다.
31:1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조상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들어가서 살게 될 그 땅의 이방 신들과 더불어 음란한 짓을 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나와 세운 그 언약을 깨뜨릴 것이다.
31:17 그 날에 내가 그들에게 격렬하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고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온갖 재앙과 고통이 덮치는 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재앙이 덮치고 있다' 하고 탄식할 것이다.
31:18 그들이 돌아서서 다른 신을 섬기는 온갖 악한 짓을 할 것이니, 그 날에 내가 틀림없이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기겠다.
31:19 이제 이 노래를 적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부르게 하여라. 이 노래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내가 무엇을 가르쳤는지를 증언할 것이다.
31:20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뒤에, 그들이, 살이 찌도록 배불리 먹으면, 눈을 돌려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업신여기고, 나와 세운 언약을 깨뜨릴 것이다.
31:21 그리하여 그들이 온갖 재앙과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한, 이 노래가 그들을 일깨워 주는 증언이 될 것이다. 비록 내가 아직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기 전이지만, 지금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나는 알고 있다."
31:22 그 날에 모세는 이 노래를 적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었다.
31:23 주님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들어갈 것이니, 마음을 강하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31:24 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기록한 뒤에,
31:25 주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31:26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언약궤 옆에 두어서, 당신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시오.
31:27 내가 당신들의 반항심과 센 고집을 알고 있소. 지금 내가 살아 있어서 당신들과 함께 있는데도 당신들이 주님을 거역하거늘, 내가 죽은 다음에야 오죽하겠소!
31:28 각 지파의 장로들과 관리들을 모두 내 앞에 불러모으시오.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고,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겠소.
31:29 나는 압니다. 내가 죽은 뒤에 당신들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지시하는 길에서 벗어날 것이오. 당신들이 주님 앞에서 악한 일을 하고, 당신들이 손대는 온갖 일로 주님을 노엽게 하다가, 마침내 훗날에 당신들이 재앙을 받게 될 것이오."
◈ 주해
1. 출애굽 구원과 언약체결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며, 언약 안에 거하여 아들의 영광을 누리기 위하여 복종하는 사랑 즉 계명 준수가 요구된다.
1) 언약적 저주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표징과 훈계다.
2) 그래서 언약적 저주를 깨닫고 돌아오면 하나님은 마음을 돌이키시어 그를 긍휼히 여기시어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다. 포로된 자들이 “다시”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복을 주신다(신 30:9-10).
3) 하나님의 명령은 어렵거나 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과 마음에 있음으로 실천할 수 있다(신 30:11).
2. 죽음 직전의 모세는 가나안 땅을 차지할 공동체를 세우면서 자신의 사역을 마무리한다.
1)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를 차지하는 전쟁에 참여하라고 한다.
2) 여호수아를 세워 강하고 담대하게 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게 하라고 한다.
3)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백성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는 일을 하라고 하신다.
4) 여호수아, 제사장들과 장로들, 모든 백성을 하나님 앞에 세우고,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의 땅을 차지할 준비를 시킨다.
5) 모세는 그의 인생을 마칠 때까지 충성되어 언약 백성을 세우고, 다음세대를 준비시킨다.
3. 하나님은 모세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다고 하시면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만남의 장막으로 부르시고 말씀하신다.
1)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여호수아를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셨다.
2) 그리고 모세와 여호수아를 직접 회막에 부르시고 구름기둥 가운데 회막에 나타나심으로 여호수아에게는 직접 부르시고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심으로 그를 격려하시고, 백성들에게 여호수아의 권위를 세워주신다.
3) 흔히 목회의 부르심을 확인할 때, 내적 소명과 외적 소명 둘 다를 확인하라고 한다.
- 내적으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확신이 있어야 하고, 외적으로는 공동체에서 부르심을 확증해 주어야 한다.
4) 모든 직분과 봉사도 하나님이 주신 마음과 공동체의 권면이나 동의가 필요하다.
4. 모세는 평생 마음을 다하여 목양을 하였고 죽기 전까지 충성함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세워서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했다.
1)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언약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신 31:1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조상과 함께 잠들 것이다. 그러나 이 백성은, 들어가서 살게 될 그 땅의 이방 신들과 더불어 음란한 짓을 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나와 세운 그 언약을 깨뜨릴 것이다.
2) 하나님은 언약을 맺고 복과 저주, 생명과 사망을 백성들 앞에 두었다.
3) 그런데 출애굽 구원, 광야 40년 생활을 거친 후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한 백성들이 이방 신들과 더불어 음란한 짓을 함으로 언약을 깨뜨릴 것이라고 하신다.
5. 모압 언약을 맺은 직후, 모세가 평생 충성함으로 목양한 백성들이 언약을 깨뜨리고 언약적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
신 31:17 그 날에 내가 그들에게 격렬하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고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온갖 재앙과 고통이 덮치는 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재앙이 덮치고 있다' 하고 탄식할 것이다.
신 31:18 그들이 돌아서서 다른 신을 섬기는 온갖 악한 짓을 할 것이니, 그 날에 내가 틀림없이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기겠다.
1)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는 그 날에 하나님도 그들을 버리고 얼굴을 숨긴다.
- 그 결과 온갖 재앙과 고통 즉 언약적 저주가 임할 것이다.
2) 그제서야 백성들은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않기 때문에 재앙이 덮쳤음을 깨닫게 된다.
3) 언약적 저주의 목적이 표징과 훈계인데, 그들은 언약적 저주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고 언약을 깨뜨림으로 재앙이 임하였음을 깨닫게 된다.
6. 참 놀라운 말씀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언약을 맺으셨다.
1) 그런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언약을 깨뜨리며 온갖 악한 짓을 할 것을 아시고도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다.
2) 심판 밖에 받을 것이 없는 자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새 언약 백성 삼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총이다.
3) 그런데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은총에도 하나님을 버릴 것이라고 하신다. 그것을 알고도 우리를 구원하시어 자녀 삼으시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하셨다고 하신다.
7. 나의 전부를 내어주어 사랑을 베풀었는데, 아들까지 내어주면서 그의 비참함을 가려 주고 존귀하게 영접하여 주었는데 그가 나를 버리고 온갖 악한 짓을 나에게 할 것을 안다면 나는 과연 그를 사랑하고 모든 것을 내어 주며 섬기겠는가?
1) 우리는 배신을 당한 후에, 괜히 잘해 주었다고 후회한다. 그렇게 악하게 나올 줄을 미리 알았으면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여 선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2)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온갖 악행으로 하나님을 버릴 것을 알고도 구속의 은총을 베푸시고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신다.
3)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 그 사랑은 하나님을 버릴 것을 알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심으로도 나타났다.
8.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악을 행하면 언약적 저주를 내리사 깨닫고 돌아오게 하신다.
1) 그런데 이스라엘이 금방 깨닫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얼굴을 숨기시고 허다한 재앙과 환난을 당한 후에야 언약적 저주로 인한 재앙임을 깨닫고 돌아오게 된다.
2) 언약을 깨뜨린 백성들이 속히 언약적 저주로 인한 재앙임을 깨닫고 속히 돌아오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이 노래”를 가르쳐 부르게 하라고 하신다.
신 31:19 이제 이 노래를 적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부르게 하여라. 이 노래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내가 무엇을 가르쳤는지를 증언할 것이다.
31:20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뒤에, 그들이, 살이 찌도록 배불리 먹으면, 눈을 돌려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업신여기고, 나와 세운 언약을 깨뜨릴 것이다.
31:21 그리하여 그들이 온갖 재앙과 환난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한, 이 노래가 그들을 일깨워 주는 증언이 될 것이다. 비록 내가 아직 약속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기 전이지만, 지금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이 무엇인지를 나는 알고 있다."
3) 이스라엘이 말씀을 지키겠다고 말해도, 그들이 품고 있는 생각을 알고 있다고 하신다.
- 생각(예체르): 의도, 본심, 품은 생각, 품고 있는 속셈.
9. 하나님은 언약 백성이라도 배부르고 살찌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인간의 본성을 잘 알고 계신다.
1) 하나님이 경고하셨음에도 이스라엘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릴 것이라고 하신다.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신 8:12-14).
10. 설교와 찬양은 차이가 있다.
1)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로 전하였다. 하나님은 그 말씀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게 하는 노래를 가르쳐 지키게 한다.
2)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게 하지만 잊게 된다. 그런데 찬양은 저절로 가사가 외워지고 저절로 생각나기도 한다. 특별히 고난의 때에 그에 맞는 찬양이 떠오르기도 한다.
3) 하나님은 이 노래를 부르는 한, 이 노래가 언약을 깨뜨려 고난 받는 그들을 일깨우는 증언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19, 21).
4) 하나님이 얼마나 언약적 저주에서 속히 깨닫고 돌아오기를 원하시는지를 알 수 있다.
11. 설교와 찬양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1)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도록 예방하게 하며, 하나님을 배신했을 때에 다시 돌이켜 회복하게 하는 치료의 역할을 한다.
2) 찬양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높임과 경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악과 그로 인한 징계를 깨닫고 돌아오게 하기도 한다.
3) 그래서 하나님이 가르쳐 준 노래는 이스라엘 후손들의 입에서 떠나지 말아야 한다.
12. 7절에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해 준 말을 23절에서 하나님은 다시 말씀해 주신다.
신 31:23 주님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약속한 땅으로 들어갈 것이니, 마음을 강하게 먹고 용기를 내어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13. 모세는 9-13절에서 율법을 기록하여 언약궤를 메는 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맡기며, 백성들에게 가르쳐 여호와를 경외하며 말씀을 지키게 하라고 하셨다.
1) 하나님께서 언약백성이 하나님을 버릴 것이니 노래를 가르치라는 말을 들은 모세는 다시 한 번(24-29절) 율법책으로 증거가 되게 하라고 말한다.
신 31:26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언약궤 옆에 두어서, 당신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시오.
2) 율법책은 지성소의 언약궤 옆에 두어야 한다. 언약의 말씀을 언약궤 옆에 두라고 한다.
14. 평생 백성들의 목양에 헌신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를 시킨 모세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자신도 백성들이 얼마나 반항적이고 고집이 센지 알고 있다고 말한다.
1) 왜냐하면 모세가 살아있을 때도 완악하였는데, 그가 죽은 다음에는 어떻겠는가?
신 31:27 내가 당신들의 반항심과 센 고집을 알고 있소. 지금 내가 살아 있어서 당신들과 함께 있는데도 당신들이 주님을 거역하거늘, 내가 죽은 다음에야 오죽하겠소!
2) 모세는 온 몸으로 백성들의 “반항심과 센 고집”을 경험했고, 그 악함이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을 안다.
15.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항하고 고집 센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목양하였고, 죽은 후에도 언약 안에 거하여 복을 받게 하려고 끝까지 충성을 다한다.
1) 그래서 이스라엘 지파의 장로들과 관리들을 불러 율법의 말씀을 다시 들려준다.
신 31:28 각 지파의 장로들과 관리들을 모두 내 앞에 불러 모으시오.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려주고,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겠소.
16. 모세는 자신이 죽은 후 이스라엘이 스스로 부패하여 그가 명령한 길에서 벗어날 것을 알고 있다.
1) 그들은 여호와의 눈에 가시요, 그의 속을 썩여드림으로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다.
2)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약적 저주를 깨닫고 돌아오도록 노래를 가르친다.
3) 평생 배신과 고집을 경험한 모세이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게 한다.
4) 앞으로 배신할 줄 알면서도 그들에게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전한다.
- 우리 같으면 실패할 자, 배신할 자를 끝까지 붙들고 가르치겠는가?
5)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요 13:1).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6) 자기주장이 없고, 오직 그리스도로 영혼들을 섬겼음을 알 수 있다.
◈ 나의 묵상
성경에서 가장 뛰어난 목양을 한 사람은 모세다. 많은 선지자들이 고난과 핍박을 받으면서 말씀을 전했지만, 모세처럼 모든 온유함으로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였음에도 배신과 거역을 당한 이는 없다. 모세는 약속의 땅을 주려고 가데스바네아로 데려갔는데, 이스라엘은 그 땅을 악평하며 모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렇게 40년을 온유함으로 목양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하나님을 버리고 배반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나의 사역이 헛되다고 낙심할 수도 있고, 지긋지긋한 백성들이 꼴 보기 싫을 수도 있다. 어차피 완악한 자들을 가르쳐서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회의가 들 수도 있다.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알고도 출애굽 시키셨고, 그런 악함을 알고도 광야에서 인도하셨고, 그런 배반을 알고도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하신다. 그리고 모세도 동일하다. 기쁨의 찬양이 아니라 언약적 저주를 깨닫게 하기 위한 노래를 친히 가르친다. 피투성이가 되어서라도 살라고 한다. 완악한 자이지만 그래도 언약적 복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하나님과 모세는 떡 잎이 노란, 배반하는 속 마음을 가진 자들을 끝까지 언약 백성 삼고 그들에게 인자함과 신실함으로 다가간다.
아,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버리고 언약을 깨뜨릴 것을 아시고 나를 구원하였단 말인가? 살만하고 보란듯하게 되면 하나님을 배반할 것을 알고도 나를 부르셨단 말인가? 나는 내가 배반할 것이라고 알지 못하고 구원의 은혜에 감격했고, 부르심에 응하였다. 그런데 마음이 살찌고 교만하며 자기를 주장함으로 사망에 처함으로 심히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기도 전에 내가 그러한 자임을 알았다고 하신다. 알면서도 아들을 내어주신 그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시어 아들 안에 있는 생명을 주셨고, 그런 나를 알면서도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셨다.
그래서 범죄한 나로 인하여 놀라지 않으신다. 이것까지 알고 이미 말씀하셨다. 언약적 저주를 깨닫고 돌이키면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차지하게 하신다고 하셨다. 사랑하심으로 인한 징계를 깨닫고, 심판의 복음을 깨닫고 심판을 받아들이면 도리어 그리스도의 장사됨에 연합되어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하신다. 나의 악이 선이 되게 하는 길을 미리 준비하셨다. 그리고 돌이킬 수 있도록 노래를 가르치시고, 미리 생명의 말씀을 증거해 주셨다.
완악하고 고집 세고 배반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알고 언약 백성 삼으시고, 신실한 사랑과 인자하심으로 언약 백성이 되게 하신다. 그들과 같은 나를 향한 주님의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이 참으로 놀랍다. 나라면 결코 품지 않을 나를 하나님은 끝까지 품으신다.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에릭은 자신을 용납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자신도 용납하지 못하는 자신이 용납되는 것, 그것이 참 사랑이며 안식이다. 나에게 실망하고 나를 용납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나를 십자가의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용납하시고 품어 주신다. 비참한 존재로 그 사랑을 용기 내어 받아들인다. 그 사랑과 징계로 인하여 가난한 마음이 되고 중심으로 십자가에 연합되길 원한다. 나에게 복음을 가르쳐 증거를 삼으셨기에 오늘도 그 복음의 말씀 앞에 나아간다. 그 곳에서 범죄한 비참한 나를 보며, 구속의 은총으로 용납하시며 존귀하게 하시는 사랑을 본다. 은혜로 주어진 복음, 그 은혜의 왕노릇 아래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을 받아 먹는다. 나를 다 알고도 사랑한 그 사랑, 다 알고도 주신 생명, 다 알고도 누리라고 하신 자녀된 권리이기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 품에 안긴다.
◈ 묵상 기도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이스라엘을 다 알면서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셨습니다. 다 알기에 미리 노래를 가르치십니다. 다 알지만 언약을 갱신하셨습니다. 저는 저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임을 알지 못하였고, 그 다음에는 내가 예수님을 배반할 완악한 자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미 다 아셨고, 다 아심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심으로 돌아와 다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차지하라고 하십니다. 저를 아시고도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은 영원한 사랑입니다. 어떤 피조물도, 어떤 죄악도, 어떤 연약함도 끊어내지 못하는 사랑입니다. 성령 하나님,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그 사랑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돌이켜 주 안에 항상 거하게 하옵소서. 저의 영과 혼과 몸을 새롭게 하시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의 성령으로 임재하사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제 마음의 주인이 되어, 부활의 주로 통치하여 주시고, 저의 도움이 되어 주사 언약 안에서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은 다음세대 예배가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다음세대에게 성령을 부으사 생명을 주시고 복음을 알게 하옵소서. 주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보아 누리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서형섭 목사님에게 생명과 지혜를 부어주시고, 모든 성도들이 하늘의 영광을 맛보며 생명을 얻게 하사,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