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주)
* 시작 기도
주님...
시인은 입을 열지 아니하므로 종일 신음하면서 자신의 뼈가 쇠할 정도였다고 고백합니다.
주님의 손이 짓눌러서 진액이 빠져나와 여름 가뭄에 마른 것 같다고도 합니다(시 32:3-4).
이 종 역시 심령이 답답하고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초조합니다.
이는 나의 죄 때문임을 압니다.
이 시간 나의 죄를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때이오니 숨기지 않고 토설합니다.
억만 죄악 가운데 빠져 헤매는 이 죄인을 주의 공의로 심판하소서.
나는 죽기에만 합당한 자입니다.
그 심판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 직시하게 하시고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자 되기를 원합니다.
내 안에서 솟구쳐 나오는 정욕의 불순물은 주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을 부어주사 굳은 마음을 제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입혀주소서.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오늘은 주의 날, 공동체로 모여 예배하는 날입니다.
죄인들의 모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룩하신 성령께서 함께 하사 받아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상 8:31-40
제목 :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31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그가 와서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심판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의 의로운 바대로 갚으시옵소서.
3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하며 간구하거든
34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35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36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이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오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37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38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40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리이다.
* 나의 묵상
솔로몬은 성전을 지어놓은 후에 성전 봉헌식을 하면서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한다.
다름 아니라 성전에서 기도할 때 주께서 신실하게 응답해 달라는 것이다.
첫째, 이웃에게 범죄한 자가 성전에 와서 회개하거든 주님은 하늘에서 들으시고 심판해 달라고 한다.
둘째,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적국에게 패할 때 그들이 깨닫고 성전에 돌아와 기도하면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을 조상들의 땅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한다.
셋째,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벌을 받을 때 그들이 이 성전을 향하여 회개하고 죄에서 떠나 기도하면 그들의 죄를 사해주시고 마땅히 행할 바를 알려달라고 한다.
넷째, 기근 전염병 쭉정이 깜부기 메뚜기 황충 등 자연 재해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질병 등이 있을 때 그들이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와 간구를 하면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의 죄를 사하시며 그들의 행위대로 선하게 심판하실 것을 요청한다.
그때 이 백성들이 주님이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 항상 주를 경외할 것이라고 말한다.
솔로몬은 첫 번째 간구와 네 번째 간구를 할 때 하나님께 심판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
주님의 심판은 악인과 의인을 구별하여 행하신다.
인간은 주 앞에서 모두가 악인이다.
하물며 이웃에게 범죄한 자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주님은 이런 자 중에서도 의인을 찾으신다.
주님이 원하시는 의인은 범죄하지 않은 자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으로 회개하는 자이다.
악인이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 와서 주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릴 때 주님은 악인을 의롭다 하시며 그 성전을 거룩하게 하신다.
그래서 회개하는 자를 의롭다 하시고 그 의로운 자에게 주님의 은혜를 베푸신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자를 악인이라고 정하셔서 그를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는 것이다.
그 죗값을 그에게서 찾는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진멸하여 죽이기 위한 심판이 아니다.
네 번째 간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러 가지 각종 재해나 질병 등 재앙이 올 때 한 사람이라도 그 재앙을 깨닫고 주님 앞에 나와 회개하며 기도할 때 응답해 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을 진멸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죄를 깨달아 그 죄로부터 돌이켜 세우시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솔로몬의 세 번째 간구는 오늘 나에게 꼭 필요한 기도이다.
범죄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벌을 받을 때 이곳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죄에서 돌이키면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의 죄를 사하셔서 그들이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고 그들의 땅에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이다.
내가 주께 범죄하여 하늘이 닫히므로 내리지 않는 비는 다름 아니라 영혼의 비요 은혜의 비이며 성령의 단비이다.
범죄하면 영혼이 오염되어 답답해진다.
그것이 바로 하늘이 닫히는 것이며 내려야 할 비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비가 없이 살 수 없듯 하나님의 사람은 말씀의 비 영혼의 단비 없이는 살 수가 없다.
그 단비가 없을 때 심령이 답답해지고 갈급해진다.
그때 즉시 주께 나아와 자백하면 주님은 우리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신다.
(요일 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오염된 영혼이 정결케 되는 것은 오직 주님의 보혈 밖에 없다.
구약 성도들이 짐승의 피로 정결함을 받았던 것처럼 피흘림이 없은 즉 사함도 없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내가 피를 흘려야 마땅하건만 하나님은 죽어 마땅한 나를 살리시고 당신의 친아들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이신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을 죽인 나를 오히려 아들 삼으셔서 오늘도 당신의 은혜, 아버지의 사랑을 베푸신다.
말씀 앞에 섰으나 영혼을 적시는 은혜의 단비가 없을 때, 그 자리는 존재적 무덤이 되고 만다.
무덤은 죽음이요 고통의 자리이며 존재의 끝이다.
그 무덤에 나 혼자 있을 때는 무덤이 단지 무덤일 뿐이다.
그러나 존재적 무덤이든 상황적 무덤이든 그 무덤 안에 나보다 먼저와 계시는 주님을 만날 때 그 무덤은 나에게 복음이 된다.
거기에서 죽었던 생명이 아들의 생명으로, 그리고 새 생명으로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나에게 그런 복음에서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길 수 있도록 은혜 주심을 감사합니다.
영혼이 메말라 죽어가면서도 이를 깨닫지 못하던 이 종을 긍휼히 여기시사 복음을 알게 하셔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제는 영혼을 적시는 은혜의 단비가 없으면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감사한 것은 깨닫는 은혜가 있음입니다.
이 모든 은혜가 주님께 있사오니 이 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도 이 은혜를 사모합니다.
성령의 단비를 이 메마른 심령에 부어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