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가의 매물들이 하나 둘씩 소화되면서
호가 상승세를 바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의 전반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보다 일부만
오르는 국지적 장세다.
2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0.59%올라 상승률이 지난 주(0.25%)에
비해 높아졌다. 재건축 단지들은 1.46%가 오르면서 상승률을 견인했다.
강남권은 강남구(1.56%), 송파구(1.20%) 등이
크게 올랐다. 개포동, 잠실동 일대 사업추진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포동 주공 1단지 13평형은
500만~1,000만원가량 오른 4억6,000만~4억7,000만원 선. 개포동 저층주공단지는 6월말 정밀안전진단 통과이후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였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1,4단지도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미래21공인 관계자는 “소유자들이 양도세부담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며 “일부 매물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양도세부분 만큼 가격을 올려
부르기 때문에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에서 이번 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구는 금천구(-0.34%)가
유일했다.
경기도는 0.31%가 올라 지난 주(0.23%)와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오름세를 이끌고 있는
평택시(1.53%)와 오산시(1.26%)가 이번 주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17%가 올라 지난 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산(0.33%)과 분당(0.22%), 중동(0.08%), 평촌(0.02%) 순이었으며, 산본은 0.03% 하락했다.
전셋값은 방학 이사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지역 전셋값은 -0.1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1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5개 구 가운데 18곳이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강서권(-0.35%)과 강북권(-0.34%)의 하락 폭이 컸다. 그러나
강남구는 학군이사 수요 덕분에 1.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