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아침 5시반부터 김일과 만나 울릉도행
10시 포항발 썬플라워호다. 정원 850여명에 차를 여러대 싣고도 시속 95km로 나간다고 한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반이나 늦은 2시반경 울릉도 도착...
파도가 너무 심하여 덜 심한 방향으로 우회한다고 늦었다 한다.
거의다 토하고 난리가 나다...
배에서 내리자 말자 전부 이구동성으로 "두번다시 울릉도 안온다"고 한다. 난 약간 메시꺼운 정도
그리고 비법하나:
얼굴을 옆으로 돌리니 멀미가 이상하게 사라진다. 자극받는 귀의 세반고리관이 분산되어서 인가?
그러나 내리니까 둥실둥실 떠가는 기분이다. 이를 육지멀미라나
도착하여 차 렌트후 태하리의 환경관리공단 사이트에서 김일 기계점검하는 것 도와주고
랜턴을 안들고 가서 해질까봐 재촉했지만 계속 꾸물거린다.
관리인에서 랜턴을 빌리니 조금 안심이 된다. 서쪽해안과 동쪽 해안을 다 구경하고
금방 해가 지고, 때 마추어 서쪽 일몰도 감상
회 한사라하고 술로 여관방에서 밤 늦게까지 보내다.
현재 울릉도내에 살아있는 오징어는 한마리도 없다고 한다.
사상최악의 흉어라 오징어 말리는 덕장도 텅텅 비어있다...
배도 선창에 그대로 묶여 있고
울릉도 국화인 대국. 바위틈에서 할짝핀게 신기하다.
내가 즐겨찾는 통뼈감자탕이 여기도 있나 간판을 봤더니 "등뼈"감자탕이다.
대단한 짝퉁상표다.
<<둘째날>>
아침에 오징어 불고기로 식사후 자동차로 일주한다.
날씨가 변화 무상하여 금방 비가 왔다가도 활짝 개인다.
파도는 섬의 일부만 보이고 너무 잔잔했는데..
도로 턴넬중 일부는 일차선으로 되어 있어 입구신호등을 보고 진입해야한다.
섬이 워낙 급경사라 오르고 내려갈때는 나선형의 다리를 설치하여 이용한다.
바람도 거의 없어 풍력발전기는 돌아가지 않고
바위를 깍아 만든 턴넬도 보인다.
일정을 하루 단축하여 3시배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약간 서두런다.
섬에서 가장 넓은 평지인 나래 분지이다. 본래는 분화구이다.
그래서 제일 부촌이라고 한다.
해양성기후탓인지 단풍은 남아있으나, 주위 산꼭대기에는 벌써 눈이 덮여있다.
부랴부랴 오후1시에 도동도착하니 파랑으로 배가 안 떠난다고 함.
일단 점심은 울릉도 부속섬인 죽도에서 방목한 약소 불고기로 포식하고...
날은 화창하고 바람 한점도 없는데 무슨 날벼락인지
독점운행이다보니 승객이 없어 일부러 안 나갔다는 말도 있고
연안여객선은 일몰후 운행금지라는 말도 있고
하여튼 잔잔한 부두가에 배두척이 나가지도 못하고 나란히 있는 것을 보니 억장이 다.....
할 수 없이 하루 더 지내기로 하고 저녘에 해안산책로를 산보하다.
이곳도 절경이었다. 잘못하면 못보고 갈 뻔 했다.
곳곳에 작년 태풍 매미의 잔해가 보이고
단애 사이로 파도가 밀려온다.
이틀간 주독과 여독으로 인해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다.
<<세쨋날>>
아침 일찍일어나 정식으로 식사하고 김밥2줄을 싸서 성인봉을 등반하다.
도동에서 4km정도의 등산이다. 처음 1km만 급경사이고 나머지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등산중 바라본 도동항(왼쪽 사진), 여긴 주로 여객선 터미날로만 사용하고
저동항(오른쪽 사진)이 후에 지어져 주된 어항이고 수산시장도 있다.
요새는 워낙 흉어라 한산하다. 횟집 어항에도 병어, 쥐치 몇마리만 보이고 텅텅 비어있었다.
조금 올라가니 벌써 눈이많은곳은 10cm이상 쌓여있다.
눈길을 조심해서 올라가니 팔각정도 있고
뛰엄 뛰엄 쉬어가니 바로 성인봉이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안보인다.
참 사람들 정말 운동하는 것 씷어하지.. 배 안떠난다고 여관방에만 쳐박혀 뭐하나
김일과 애기하면서 이게 다 말톤을 해서 사람이 부지런해진 때문이라고 결론 짓는다.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도 일품이다.
아래로 나리분지도 보이고
하산길은 미끄러워 혼 났다.
난 등산화지만 김일은 운동화신고, 지팡이도 없이 겨우 카메라 삼발이를 의지하여 내려온다.
산에서 먹는 김밥은 어디서나 꿀맛이다.
도동항에 도착하여 배가 나가는가 물어보니 틀림없이 나간다 한다
그 소리 들어니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생생한 돌문어를 좌판에서 10,000원에 사서 슈퍼에서 좀 삶아 달랬더니 5,000원 달라고 한다.
정말 살인적인 물가다.하여튼 문어와 소주로 점심으로 대신한다.
김일은 신이나 가져온 과자를 전부 비둘기한테 선물하고
터미날에서 비장한 표정의 고등학생 10여명이 선생님으로 훈시를 듣고 단체로 나간다.
누구냐 물어보니 육지로 수능시험치러 나가는 것이라한다. 다들 잘 쳤기를...
갈때는 올때 보다 배삸이 더 저렴하다.
우등석을 끊어보니 전망대도 있고 의자도 너무 편하다. 5,000원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여객선 전망대에서 울릉도를 향해 작별인사를 하고...
포항에 내리니 무슨 빠삐옹이 탈출한 기분이다.
할머니들만 보다가, 여인을 보니 전부 하나같이 뽀사시하다.
마치 옛날 병영훈련 갔다가 마중나온 과 여학생이 애뻐 보인 것 처름....
첫댓글 남은 휴가 처리하느라 쉽게 가보기 어려운 울릉도도 다 가보고 정말 좋았겠다. 10년전에 갔을 때에는 섬 뒷편에 유명한 짜장면집도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사진이 않보이는데..
사진은???
구박님 통뼈감자탕 동생이 등뼈감자탕임니더...본사가 언양에 있거든요...어제 울릉도에도 진출했다카는 소리 들었는데 진짜로 있던갑네요..
숨 넘어 가겠네.휴..
사진 잘 봤습니다. 울엄니가 울릉도 갔다왔을때 오징어를 선물로 하사하셔서 맛나게 먹었는데,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 없으니 울릉도가 외로워 보여요. ^^ㅋ 꼭 앙꼬없는 호빵처럼요.... 아참~ 울릉도에 벌씨로 눈이???
엥~난 사진이 안보이네.......
젋고 예쁜 여자분한테만 사진이 보입니까? 주혜씨 좋겠다 99라서 난 79데
내 싸이월드 홈피를 옮겨 놓았더니 일부 사진이 안 보이네요...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작업 했습니다. 사진을 20개이하로 할려니 힘드네요. 괜히 올려가지고 고생만....하여튼 클릭하여 헛고생하신 횐 여러분 죄송합니다.
2년간 머문곳이지만 나에겐 아직도 무릉도원 입니다. 92년엔 최고 12시간 걸려서 간적도 있읍니다. 여전히 추산은 그대로 있군요....두 분 선배님.. 아이고 부러버라~~
두 분께서 밀월여행 갖다 오셨는가베예 ...좋아라
아이고 구박~사진편집한다고 욕봤네.'06년 상반기 효마클울릉도2기출정식을 기대하세여~
선배님 구경 잘 하셨느지요?근데 겉모습만 보고 오셨는지 독도도 없고 코끼리 바우,죽도(일본이 이야기하는 다케시마가 아니고) 영..
덕분에 안방에서 울릉도 잘 다녀왔읍니다. 돌문어에 쇠주 먹어로 함 가고싶네요.
좋았셨겠네~~, 그런데 팔랑개비 밑에 있는 턴넬은 왜 삐뚤어져 있어? 그전엔 안그랬던것 같은데.., 지각변동이 있었나?
구경한번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