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대장부가 되라
고린도전서 16:13,14,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찬송가 413장(내 평생에 가는 길)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남자다우라고 권면합니다. 믿음 안에서 강건하라고 말합니다. 유약하지 말고 굳건히 서서 시험과 핍박과 맞서 믿음으로 이겨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세상이 우리로 하여금 불신앙적 마음과 불경건한 세상적 삶의 태도로 돌아서라고 속삭이며 압박을 주더라도 굳건히 서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려고 버티고 싸워 견디라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마음이 거칠어지고 차가워지기 쉬울 때, 그 때에도 여전히 마음의 따뜻함을 지키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믿는 신앙 안에서 대장부가 되라는 권면은 견고하며 영적 시험에 맞서 이겨내는 인내와 용기와 불굴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의 믿음의 후계자 디모데에게 그러한 대장부의 마음을 가지라는 취지로 마지막 편지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내 아들아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너는 그리스도의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
웅장한 믿음의 영웅 사도 바울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홀로 남아 분투할 자기의 후계자를 향하여 겁먹지 말고 믿음의 장수가 되라고 유언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예는 종종 나옵니다. 여호수아서 1장에서도 모세가 죽은 뒤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오셔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을 연거푸 세 번에 걸쳐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다윗도 세상을 떠나고 왕위를 그 후계자 솔로몬에게 넘길 때에도 그를 불러 유언할 때에 이르기를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열왕기상 2:2~3)
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 안에서 대장부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은 자기 가족을 구원하려고 담대하게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숨겨주고 그들과 언약을 맺습니다. 남자들이 다 숨고 겁쟁이가 되었을 때에 여 선지자 드보라는 강하고 담대하게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섭니다. 야엘이라는 여인 역시 적장 시스라가 자기 천막으로 도피했을 때에 우유를 먹여 잠들게 하고 천막 말뚝으로 그를 죽입니다. 대장부 같은 용사가 된 것입니다. 다윗이 범죄했을 때에 나단 선지자는 용기 있게 나서서 그의 죄를 지적하여 회개케 하여 다윗을 살리고 나라를 살립니다.
교회를 지키고 가정을 살리고 가문을 굳건하게 지키고 나라를 살리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되었을 때 쓴 편지를 보면 자기 자녀들에게 이르기를, 비록 폐족(廢族)이 되었다 해도 아들들에게 성품을 잘 가꾸고 독서에 매진하여 성인이 되라고 권면하면서 마음을 강하게 가지라고 격려합니다.
물론 아무리 믿음 안에서 한 때 용맹스러운 용사가 되었다가도 마음이 시험이 들어서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조차도 직무를 감당하기에 너무 힘들어져서 하나님께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청한 적도 있습니다. 불의 사자 엘리야조차 영적 싸움을 싸우다가 지치고 낙망되어서 로뎀 나무 아래 쓰러져버린 적이 있습니다.
하물며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가 그럴 때가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기다려주시고 품어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모세에게도 하나님께서 그렇게 돕는 자 70인의 장로를 붙여주셨고, 엘리야에게도 천사를 보내어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시고 호렙산에서 만나 주셔서 다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베드로도 쓰러졌을 때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공적으로 만나주시고 말씀해주셔서 격려해주고 힘을 주셔서 사도의 사명을 용기 내어 감당할 수 있도록 일으켜 주셨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강하고 담대하게 우리의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기를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믿음 안에서 대장부가 되고 용사가 되어 항상 담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자신의 힘과 결심으로는 안됩니다. 오직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때 강건해집니다. 사도는 에베소서 6:10 이하의 말씀에서 이르기를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담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성도들이 주 안에서의 영적인 힘과 능력으로 강건해지고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기 위해서 성령 안에서 충만해져야 한다고 말씀하면서 이를 위하여 다들 모든 기도에 전력을 기울이며 성도를 위하여 서로 기도해주고, 또 사도 자신이 말씀 사역을 담대하게 하기 위하여 자기를 위하여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볼진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강하고 담대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몸된 교회의 맡겨진 직무와 가정과 세상의 직장에서의 직무를 감당하는 모든 일에서도 용기와 지혜와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복음을 담대히 증거하며 세상의 불경건한 풍조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거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과 공의와 겸손과 온유의 성품을 끝까지 지켜 행하며 주님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령 안에서 대장부가 되어야 합니다. 믿음 안에서 강하고 굳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자신의 인간적인 결심과 용기 가지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한 때 넘어지고 좌절하고 낙심하여 있을 때도 있지만, 다시금 신앙 안에서 강하고 담대함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다시 결심하고 성령으로 충만함을 주님께 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끝내는 믿음 안에서 강하고 담대하여 주님의 사람으로서 귀한 사명 다 이루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우리에게 담대함을 부어주옵소서.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하였으니 끝까지 믿음으로 살고 뒤로 물러가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 가운데 끝까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살게 하시어서 주님과 깊은 교제 속에서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도록 성령님 우리를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