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어디에서 새해 다짐을 해볼까?(2) 처녀도, 아줌마도 모두 좋아할 남녘 여수의 석양과 일출[이미지및 자료 출처 : http://www.ohmynews.com] |
흔히 일출은 인생을 배우는 처녀들이, 석양은 아기를 낳고 삶을 살아본 아줌마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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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라 장척의 해넘이는 평화와 위안이다
남녘 여수는 자연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곳 중 하나이다.
해넘이와 해돋이, 올망졸망 이어지는 300여개의 섬, 신선하고 풍부한 수산물, 원시자연 그대로의 거문도·백도 절경과 철 따라 피어나는 들꽃들,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갯벌, 남도만의 부드러운 산하, 따뜻함과 푸짐함….
해넘이의 비장한 아름다움을 가장 편안하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곳은 돌산공원과 평사리 인근이다. 또 소라의 장척과 섬달천, 화양의 오천, 이천 그리고 감도 등을 꼽을 수 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돌산대교와 섬들, 도시에 스며드는 밤 기운과 별처럼 뜨기 시작하는 도시의 불빛, 호수 같은 바다 위를 오가는 배들이 어우러진 아기자기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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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 따는 아낙들
평사에서 다가오는 바다는 좌측으로 멋진 섬들과 조화를 이뤄 펼쳐진다. 이러한 바다 전경을 뒤로하고 산을 넘어가는 해넘이는 조화와 맛스러움이다.
늘어선 굴양식장의 주렁주렁 달린 굴들이 처음엔 신기함과 생소함을 주지만 이내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굴은 현장에서 먹기도 하지만 각굴 상태로 판매도 한다.
겨울이 제철인 생굴은 어느 건강식품에 비할 수 없는 좋은 식품이다. 섬 저편으로 펼쳐지는 해넘이를 마주하며 굴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
소라 장척 해변에 밀물이 차면 뻘 밭으로 펼쳐지던 썰물 때와는 아주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바로 앞 복개도와 그 왼쪽으로 장구도, 모개도 등의 섬들은 일상에 지친 우리네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장척의 해넘이는 평화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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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리 해돋이
소라 달천 해안가는 썰물로 인해 넓게 드러난 갯벌이 풍요롭게 보인다. 물이 빠진 뻘에는 고막 양식과 함께 강구, 게 등 많은 바다 생물들을 볼 수 있다. 달천과 섬달천 해질녘 바라보는 해는 풍요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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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달천 해넘이
화양 오천, 이천 감도는 드넓은 여자만에서 많은 수산물을 잡아 올린다. 특히 감도는 전어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어를 전어밤(창자)으로 만든 밤젓이 유명하다. 간조시 갯벌에서 스테미너 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개불을 잡아 올리는데 이 또한 유명하다. 오천, 이천, 감도의 해넘이는 그래서 만선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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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갯벌
여수라면 지척 어디에서건 만나질 수 있지만 해돋이는 매년 일출제가 열리는 향일암을 포함하여 동백골, 용월사, 돌산공원, 구봉산, 마래산, 봉화산, 오동도, 소호요트장, 만성리해수욕장 등에서 더없이 장엄하고 아름다운 광경으로 마주 대할 수 있다.
색다른 해돋이를 맛보려면 돌산 용월사가 제격이다. 절벽 위에 서있는 용월사지만 지대가 낮아 해가 자기 머리 위에서 떠오르는 느낌을 같게 한다.
만성리는 12월31일 향일암 일출제의 복잡함을 싫어하는 이들이 즐겨찾는 또 하나의 해돋이 감상 장소이다. 여름날 많은 사람들을 가슴에 안고 북적이던 철 지난 해수욕장이 주는 묘한 쓸쓸함과 고독을 간직한 모래사장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도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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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척 카페 '일마레'에서 본 해넘이
해넘이와 해돋이를 함께 보려면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남도의 모든 섬에서 가능하다.
이런 여수로 연인, 가족들과 함께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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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아비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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