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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공고 28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28회 산악회 스크랩 2016-6 제주를 걷는다 3. 단산, 백약이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
이효상 추천 0 조회 91 16.06.15 15: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16-6-6

 

단산을 가자.

숙소에서 가까운, 산방산과 제주 서쪽 넒은 들을 볼 수 있는,

완당 선생이 오랫동안 지낸 그곳을 가자.

 

우선 먹거리를 해결해야 하니,

숙소 주인장 정보를 따라 곰탕집에 간다. 오잉? 곰탕집에 곰탕이 없다. 그리하여 갈비탕에 제주 막걸리.

 

전날 올레를 함께 했던 현지인 한 분이 단산을 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일이 생겨 미안하다며 단산까지 실어다 주신다. 이 고마움을 어찌할고,,,

 

 

야트막한 봉우리 두 개가 박쥐날개처럼 평원에 펼쳐져 있다.

능선 두 개가 人字 모양으로 서로 기대고 있다.

한 줄기는 대정향교를 안고 있다.

 

 

우선 북쪽으로 휘돌아 들어간다.

동굴. 제주에 수 많은 동굴이 있지만, 이 동굴은 인위적으로 판듯하다.

기왕에 있던 굴을 군사적 목적 때문에 더 넓혔을 수도 있겠다. 설명은 없다. 그냥 군사용 굴!

두 번째 꺽인 곳까지는 들어가 보았는데, 손전등이 없어 그냥 나왔다. 다음에 보자!

 

 

잠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두 봉우리의 안부, 조금더 오르면 서쪽 작은 봉우리 정상.

동쪽 큰 봉우리 가는 길은 없단다. 단지 봉우리 옆을 지나는 절벽길이 있기는 하단다.

 

 

조망이 장쾌하다. 모두 내려다 보인다.

넓은 들, 아마도 당산봉 아래까지 모두 보인는 것일게다.

산방산의 위풍당당한 산체, 그 크기가 백록담과 같아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저 멀리 알뜨르비행장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은 왜 비워두는 걸까? 우리 군은 알려나?

 

 

지질트레일 안내판이 있다.

산방산, 용머리해안, 단산을 묶어 지질트레일.

그래 한 번 가보자.


대정향교에 오래된 나무가 많다. 삼강오륜에 맞춰 팽나무 세 그루와 또 다른 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다고

향교 앞에서 약주 한 잔 나누는 분들이 일러주신다.

 


 

지질트레일 안내판을 따라가니, 웬걸, 단산을 한 바퀴 온전히 돌게 되어 있다.

뭔가 안내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자료를 찾아봐야 하겠다.


피로에 지친 일행과 협의해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제주 현지인들을 초대해 저녁파티를 하기로 했다.

힘드니 택시를 불러 숙소로 들어간다. 이 또한 느긋한 여행의 장점이다.


초대 받은 이들이 하나 같이 불참! 이런 일이 있나! 옆 방에 있는 객에게 제안한다.

[함께 즐기시지요!]

안주인은 프로듀서, 바깥 주인은 촬영감독.

처음 만나는 이들이 모여 삶을, 여행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제주의 밤이 깊어간다.

 

 


 

일행 하나가 내일 귀경해야 한다.

아침 일찍 제주로 이동해야 한다.


2016-6-7


제주 숙소 주인께서 귀경하는 이를 위해 [무인카페]로 간다.

카페 분위기가 나날이 달라진다. 발전인가, 아니면 후퇴인가?

상품마다 가격표가 붙어있다. 전에는 객이 알아서 돈통에 적당한 값을 넣었는데,,,

아무튼 문제가 있었고 그 대책을 세운 것이겠지.

 

 


귀경하는 이를 배웅하고 가는 곳이 오름 둘,

백약이오름과 용눈이오름.

승용차로 접근하기 쉬운 곳이다.


백약이오름,

약초가 지천이라 붙여진 이름, [백약이]

 

 

단순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오른다. 포근한 어머니 품같은,,,

누렁소들이 능선에 느긋하게 엎드려 있다.

칸델라가 제대로 만들어진 오름이다. 오를 때는 분화구의 한쪽 모서리만 보였던 거다.

소떼가 노니는 걸 보면 사유지인 모양이다.

주변이 온통 오름이다. 마치 경주 태종무열왕릉 처럼 나란한 오름 세 개가 유별나게 눈에 띈다.

 

 

 

 

정상에 앉아 막걸리 나누기,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기,

아무 말 없이 주변 풍광에 눈길주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용눈이오름.

김영갑이 계절마다 수시로 올랐다는, 수없이 많은 사진을 남겼다는,

그가 사랑한 오름.

 

 

 

분화구가 몇 개인지 세다가 포기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분화구 능선 위치에 따라 분화구 갯수가 다르고 분화구 모양이 또 다르다.

그냥,,, 많구나!

 

 

전문 사진사들이 선배가 남긴 구도를 찾기위해 분화구 아래로 자꾸 내려간다.

제주 오름 사진을 전시할 때 일반적으로 오름 이름을 밝히지 않는단다.

촬영 각도에 따라 같은 오름도 전혀 다르게 보이는 탓에 자기만의 정보로 간직한단다.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지척이다.

거세지는 빗발만 아니면 아끈다랑쉬에 올라 웅장한 다랑쉬를 보고자 했었는데,,,

또 이곳에 와야 할 핑게거리가 생겼다.

 

마지막 밤이니 숙소 사장 내외분과 회식.

단골 횟집에 요청해 회와 서더리탕.

웃고 떠들고 마시고,,,

 

 

[어이, 오늘 노래방 가자!]

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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